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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재계가 정치를 장악하면 문명이 쇠퇴한다는 경제학자 맨커 올슨(Mancur Olson)의 경고가 생각난다.

---> 공공경제정책을 주로 다루는 교수로 국내 번역본은 '멘슈어 올슨 (Olson, Mancur)'으로 옮겼다. 

기술 플랫폼은 지정학적인 요인을 조작하고 국가의 운명을 휘두르는 도구로까지 역할을 한다. 물론 어떻게 쓰이든 경영자들과 주주들은 점점 부자가 된다. 좋은 목적으로만 플랫폼이 사용되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순진한 것이다.

---> 무엇보다도 아래 영화를 보면 100% 공감하게 된다. 

'공짜 정보의 힘을 믿던' 세상이 어떻게 데이터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세상으로 바꾸었을까? ....지하실에서 머더보드를 만지작거리던 기술 업계의 리더들이 어떻게 정치, 경제를 지배하게 됐을까?

 

거대한 기술 기업들의 이익과 얼핏 그들이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고객과 시민들의 이익이 더는 일치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팀 우(Tim Wu) 교수가 거대한 기술 기업들에 붙인 '관심 상인'(attention merchant)이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기술 기업들은 행동 기반 설득 방식,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 네트워크 효과를 동원해 독점적인 힘을 얻었고, 이 같은 힘을 토대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거머쥐었으며, 그 덕에 자사가 보유한 독점 상품을 지킬 수 있었다.

---> 팀 우 교수 2000년 중반 즈음에 망 중립성 컨퍼런스 준비 때문에 알게되었고 당시에는 국내 저서가 번역된 것이 없었다. 

데이터와 관심이라는 몹시 비싼 대가를 치른다. '인간'은 거대한 기술 기업들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원이다. 우리는 우리가 소비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가 곧 제품이다.

 

IT전문기술 전문지 <와이어드>를 창간한 존 배텔(John Battelle)은 언젠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기술 산업은 기술 산업 자체를 제대로 된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도주의자도 아니고 철학자도 아닙니다. 우리는 엔지니어입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보기에 인간은 알고리즘에 불과합니다."

 

왜 이 사회의 정치 지도자들은 도대체 빅테크의 이런 야성적 본능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합리적인 규제 방안이나 새로운 법을 도입하지 않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돈이다. 전통적인 로비 업종인 월스트리트 및 대형 제약 업체를 넘어서 빅테크가 정치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붓는 존재가 됐다는 건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 2021년 4월에 번역되어 나왔고 800쪽이 넘어서 상당히 두껍다.

어떤 시스템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이 같은 확신을 잃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지난 몇 년 동안 너무도 명확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빅테크는 그저 한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빅테크는 모든 것을 위한 플랫폼, 즉 인생의 운영체계가 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독점 기업들이 편의를 제공하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독점 기업들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사실과 경제적 측면에서 경쟁이 약화된다는 더욱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칼 폴라니(Karl Polanyi)는 <거대한 전환>에서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시장 경제가 번성하기 위해서 유지돼야 했던 세 가지 허상(fiction)을 언급했다. 첫 번째 허상은 인간의 생명을 노동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허상은 자연을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세 번째 허상은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로운 교환을 화폐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래콘밸리의 왕들은 기술이 미래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일종의 선지자로 여긴다. 문제는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그다지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여러분을 광고주에게 판매하기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사전동의 내용은 간결하고 단순해야 하며, 개인이 아니라 기업에 위반 입증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에 자사 알고리즘에 입력한 데이터의 감시 로그(Audit log)를 의무적으로 보관할 것을 요구하고 항상 대중에게 자사 알고리즘을 설명할 준비를 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 자평 ] 이 분의 책이 많이 읽혀 졌으면 좋겠다. 

 

빅 테크기업들의 문제에 대해서 깊게 쓴 책이다.

전작과 함께  직장에 다니면서 자본과 함께 더불어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꼭 읽어야 하겠다.

2021년 내 주변에 직장인들을 보면 주식에 관심 두랴, 아파트에 관심두랴, 특히 비트코인에 관심도 둬야하니 누가 이런 책을 읽고 이들을  비판적은 눈으로 보고자 하겠는가 싶다. 

 

기업이 알고리즘에 대한 책임성이 있어야 한다는 유사한 주장은 카타리나 츠바이크 (Katharina Zweig)교수의 책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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