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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매출 증가는 수많은 문제점을 감쳐 준다"라는 말이 있다. 매출이 오르고 있는 동안에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들이 전부 수면 아래로 감춰진다.

폴라로이드는 1937년 미국의 천재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에드윈 H. 랜드가 26세에 설립한 회사다.
스티브 잡스는 랜드를 '국보'라고 부르며 그의 재능에 깊은 경의를 표했는데, 경영자인 동시에 제품 디자이너라는 랜드의 희귀한 위치는 잡스가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1980년대 중반 폴라로이드는 필립스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이미 1,200만 화소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데이터 압축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었다.

폴라로이드의 학습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흐려져 서서히 '분석 중시'로 변했다. 폴라로이드의 사례는 대기업이 되어서도 '학습 기질'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게 한다.
---> 폴라로이드만이 아니다. 일정 규모로 기업이 커지면 기능적 분화/전문화가 되기 때문에 논리/데이터에 의한 검증 없이 '감'으로 하는 관리가 쇠퇴한다. 따라서 분석 중시가 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다. 웃을 일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진화하기 때문에....

---> 책을 정말 예쁘게 잘 만들었다. 기업의 태생 ~ 성장 ~ 몰락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도산 상태일 때 현황을 잘 보여준다.
---> 배울 세가지 포인트는 조심해야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듯 한 기업의 죽음 또한 그 보다 복잡하다. 이런 해법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때가 있다.
---> 예를 들면 왜 죽음에 이르렀는가? 평소에 건강하지 못했다. 해법은? 운동하고 식이요법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았어야 했다 등으로 그저 그런 해법 제시로 정리가 되는 수준으로 끝날 수가 있다.
--> 심하게 말하면 이런 스토리와 결론은 너무 뻔하여 왜 죽었는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라고 답하는 것과 같다.

1994년 블록버스터의 장래성에 한계를 느낀 '웨인 하이징아'는 미국 최대이 케이블 방송 기업 바이어컴에 블록버스터를 84억달러에 매각한다. 그는 "개봉 영화가 주문형으로 가정에 제공되면 비디오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라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변혁의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대단한 기업이라도 치명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규칙이 바뀌었음에도 어중간하게 대응하면 조직이 입을 상처가 더 커진다.

사원들은 미즈시마 사장을 맹신하며 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오로지 지시에만 따랐다. 20년 동안, 다시 말해 대졸 신입으로 입사한 사원이 40대가 될 정도의 긴 시간 동안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던 사원들은 현재의 상태를 의심하고 건설적으로 토론하는 힘을 키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인간은 절대 강하지 않다. 누구나 궁지에 몰리면 얼마든지 선을 넘을 수 있다. 엔론 사례는 그런 약한 존재인 인간이 선을 넘지 않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

부정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동기'가 존재한다. 과도한 압박감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자.
---> 그래서 'Don't be evil'은 웃긴 일이다..
---> 정확히 말하면 그것을 직원들에게 말하는 것이 틀린 것이다. 그것은 경영자나 이사회에게 말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규칙을 어겼지만 어쩌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경험이다. 매출이라는 결과가 좋으면 그 과정이 문제시되지 않을 때가 많다. 다시 말해 '일탈과 무마'의 경험이 축적되는 것이다.
--> 이것이 특이한 사례일까? 아니다. 매년 대기업에서 성과 평가 및 승진 시에 발생하고 있는 일이다.

계획을 구상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계획을 그 구상을 구체화해 실행한 사람도 제대로 평가해 주자.

경영은 복잡한 생물이다. 이것만 하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때때로 오만함을 낳음을 인식하자.

새로운 시책을 도입할 때는 현장의 자원과 운용 방법을 치밀하게 설계하자.

전략적 = 생각하는 논점의 수 * 생각하는 시간축의 길이

[ 자평 ]
저자는 기업이 도산하는 이유를 크게 전략상의 문제와 management(관리)상의 문제로 나눈다.
너무 단순하지 않은가 싶다.
성공사례를 배우는 것보다 실패사례를 배우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은  꽤나 과대 포장이 되었을 확률이 크지만, 실패는 꽤나 과소 포장되었을 확률이 커서 진실에 더 가까울 확률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마크 에플러 (Mark Eppler)'가 쓴 책이다. 가장 포괄적이며 사례도 충분하고 시사점도 괜찮다.


또한 기업의 실패 원인에 대한 정리는 차라리 시드니 핑켈스타인 (Sydney Finkelstein)교수나  윤경훈교수의 책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로버트 토마스코 (Robert M. Tomasko)는 <거대기업의 종말>에서 실패사례가 아닌 시사점에 좀 더 집중하여 설명해 준다.

국내 기업의 실패 사례에 대하여  다른 시각으로 깊이 있게 읽고 싶다면 신기주님의 책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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