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줄/연결 ] 모심(밑으로 기어라!)과 살림(한살림 등의 생명운동)의 동시 진행....생명운동, 즉 '살림'을 실현하기 위한 윤리적이며 조직적인 전제가 '모심' 즉 '밑으로 기어라!'인 것이다. 누구를 모시는가? 인간과 뭇 생명은 물론 생명 없는 뭇 존재들까지다.어떻게 살라는가?유기농(한살림), 환경운동(공해 추방), 생명문화운동(그물코 등등)의 세 방향으로 그것은 진행되었다. 아내 이인숙이 말에 따르면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오른다."고 말하던 사람이 감옥에 갔다오고는 변했다. 물결을 따라 흐를 줄 알게 됐다."고 한다. 세상에서 보통 인물이라고 하면 기운 세고, 머리 좋고, 권세 있는 사람인데, 알고 보면 그런 인간들 때문에 세상이 허덕여 왔습니다. 장 선생이 말하는 제일 좋은 삶이란 자..
[ 밑줄/연결 ] (자아 발달 과정)첫 번째는 육체적인 자기 감각...아기에게는 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제1의 자기 동화이다. 제 2의 자기동화는 오직 인간만이 갖고 있는 두 가지 고유 특징 때문에 일어난다.첫째 그것은 이다.둘째 인공적인 요소지만 이 있다. 제 3의 자기동화 즉, 당신 세계의 확대는 육체의 운동감각에 의해 발생한다.육체를 조정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과정.....라는 감각을 발달시키는 것... 제 4의 당신 세계의 확장은 육체 감각이나 운동감각에서 더욱 바깥으로 확장된 소유를 말한다.... 사물에 대한 소유.. 제 5의 자아 발달 과정은 선악의 이미지이다.. 제 6의 발달과정은 교육을 받거나 스스로 획득한 선악 기준, 즉 살아가는 데 유리한 기준을 자신만 가지면 좋을텐데 무슨 이유에..
[ 밑줄/연결 ] 그는 마지막 일기에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이 지혜롭다고 할 수 없다.' 며 자신의 지혜까지 완벽하게 비워버리고 조그만 꽃 잎 하나를 그려 놓고 의자에 앉아 홀연히 계룡산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무위진인이 되어 사라지니 참으로 아깝고 슬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 행동하지 않는 진실, 행동하지 않는 불성은 마른 똥 막대기이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기에 깨달은 선사는 신통변화가 무쌍하고 모든 것을 아는 만물박사려니 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끝이 없는 수행의 여정 길에 사람을 통한 마장을 넘어야 하고, 사람을 통한 깨달음을 얻고 증명하고 증오를 해야 한다.---> 50대가 넘어 이제 나는 '깨달은'이라는 형용사에 숭배의식이 없다. ---> 이런 인식은..
[ 밑줄/연결 ] 동양 고전은 많은 경우 그 난해함에 의해 가치가 입증된다. 요약해 보면, 난해함이 신비의 원천이었다. 그리고 이 난해한 신비는 시대를 따라 세포분열을 하다고 마침내 빵빵한 오라(aura)를 갖춘 신화가 되어 왔다. 노자에 의해 맨 처음 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노자적 사유는 사실 상나라 때 정인들, 혹은 상나라 이전 시대의 정인들의 머릿속에서 일상으로 반복되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인이란 貞(정)하는 사람, 즉 정을 집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상나라 때에 왕실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점을 치던 무당 계열의 사람들로, 예민한 눈썰미와 천재적 예술성을 지녀 문자 디자인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곁들여 정상급의 권력도 누리고 있었다. ---> 상(商, 기원전 1..
[ 밑줄/연결 ] 어떤 극단적인 작업(수행)을 통해 몸이 변할 수 있다는 것.그리고 그 몸의 변화 때문에 생각하는 차원이 다르게 명확한 앎이 찾아온다는 것. 그리고 그 몸의 변화로 인한 앎의 바로 불교의 깨달음이고, 기독교의 구원이라는 것을.불교의 작업은 '지극한 의심'이고 기독교의 작업은 '지극한 믿음'이라서 그 방향은 서로 반대이지만, 결과적으로 똑같은 몸의 변화에 이르게 되고 그 때문에 똑같은 앎을 획득하게 되는데, 그 앎이 바로 '이 우주는 한 몸'이라는 앎이다. 나의 몸만 '나'가 아니라 이 우주 전부가 다 '나'라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2013년에는 관심이 있어 줄을 친 것 같다.---> 2021년 다시 읽으면서 '깨달음'에 이르면 '정신'이 변화는지? 아니면 '몸'이..
선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공안(公案)을 이르는 말. 인생의 모든 생활 현상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서, ‘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이다. 이게 어디서 온 화두인지 궁금했다....인터넷에 찾아 보니... (지개야스님이 운영하는 '묵언마을'이라는 사이트에 아래 글이 나온다) "'시심마(是什麽)'는 중국어 '무엇인가'를 임제종에서 처음 썼다.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이것이 무엇인고)시심마?"를 우리나라 처음 받은 곳은 경상도 경주인지 모르나 경상도 어딘가는 맞다.'이 뭣고' 경상도 사투리가 증명한다. 장성 백양사 돌탑에 '시심마(是什么)' 글귀가 있다. 만약 전라도가 처음이었다면 ‘머시다냐’. '머까아’로 되지 않았을까? 영어로는 why가 가까운 말이 아닐까?" 우선 지개야스님은..
조주(趙州從諗, 778~897) 선사의 유명한 화두이다. 조주선사는 무문관에 많이 등장한다. 제1칙. 조주구자(조주의 '무') 제7칙. 조주세발(조주의 '발우나 씻게나') 제11칙 . 주감암주(조주와 두 암주의 주먹) 제31칙. 조주감파(조주의 '오대사의 노파를 완전히 감파했다') 제37칙. 정전백수(조주의 '뜰 앞의 잣나무')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板齒)란 판때기 모양으로 생긴 앞니란 말이다. 앞니 두 개는 대개 넓은 판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판치라 했으니, ‘판치생모’란 앞니에 털이 났다는 말이다. 조주 선사는 120살까지 장수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이 치아부실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이 이 화두 구성에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조주록 )307. '앞이빨에 털 났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
조주와 개(趙州狗子) 한 스님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준동함영(蠢動含靈)이라,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개는 왜 없습니까?” 화상이 이르되 “달리 업식성(業識性)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스님이 화상에게 묻는다. “개는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다.” “있다면 어째서 피대(皮袋)속에 들어가 있습니까?” 화상이 이르되 “알기 때문에 더욱 범(犯)한다.” 조주구자(趙州狗子) 한 승이 조주 화상에게 묻는다. "개(狗子)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가 말한다. "무(無)' (만송 행수의 '종용록'에서의 해설) 송대의 원오극근은 조주의 선을 구순피선이라고 하였다. 임제나 덕산처럼 방과 할을 사용하지 않고 말을 자유자재로 하여 수행자를 접화했기 때문이다. --> 口脣皮禪...
(계기) 계기는 두 가지다.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박재현교수 새책 출간 소식과 석탄사 조실 청소스님의 언론 기사... 2018년 3월.... 박재현교수가 1,700공안에서 가장 철학적인 질문 41가지를 뽑아서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 해설서를 냈다. 박재현, 그가 누구인가... 1998년에 읽은 '무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에서 처음 만난 불교학자...... 300페이지도 안되는 책에 난 완전히 빠져 들었고.... 자주 나오지도 않는 교수님의 책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이후 교수님은 가끔씩 한 권씩 책을 내고 있다. 깨달음의 신화(2002년), 한국 근대 불교의 타자들(2009년), 만해, 그날들(2015년) 무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복간본, 2015년) 2018년 6월 . 청소스님 정읍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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