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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즐겁고 신기한 환타지 영화 같았지만, 영화 초반에는 분위기 상 미스터리나 공포 영화인 줄 알았다.

영화를 다 본 후 내게는 인간이 어떻게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트라우마 심리극복 및 치유 영화였다. 

 

또한 좋은 의도로 한 좋은 말도 일종의 세뇌일 수 있다는 섬뜻한 가르침을 준 영화였다.

영화에서 마야인 어른(또는 현자로 보이는 듯한)로부터 "너의 아버지는 죽은 것이 아니라 달나라로 간 것이며, 명상을 통해 아버지를 볼 수도,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는 위로의 말은 소녀가 내면에 갇히는 결과, 즉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아인 '자폐증상'을 낳는다는 점이 그렇게 보인다. 

 

마야 현지인의 조언은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어를 말 그대로 신뢰한 나머지 '아버지가 있는 달나라로 가려는 샐리의 마음'은 높은 곳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좋은 의도는 심각한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물론 의도를 만들어 낸 사람의 탓으로 몰아 갈 수 는 없다. 하자민  '좋은 의도는 늘 좋다'는 식의 자기계발/코칭이나 종교적 메시지는 한 번 자신의 말한 것의 선한 의도가, 나쁜 행위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돌아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나쁜 의도의 말에 의한 나쁜 행위는 말할 가치고 없는 것이지만...

 

특히 나이가 들어 가면서, 요즘 정치 지도자들의 한심스러운 태도를 보면서, 바람직한 교사, 부모의 모습 또는 어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영화였다.

 

엄마역으로  <장미의 전쟁, The War Of The Roses,1990년>의 캐슬린 터너(Kathleen Turner, 1954년 ~)

상담의사역으로 토미 리 존스(Tommy Lee Jones , 1946년 ~)

딸역으로 아서 메니나(Asha Menina, 1984년~)

조연으로 잠시 나오시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1989년>의 에스더 롤(Esther Rolle, 1920 ~ 1998년)

Asha Menina
Asha Menina
Esther Rolle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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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디? 

자폐아들이 모여 있는 병원...

어리석음과 폭력, 권력 남용, 사기, 도둑질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 지구,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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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공감이 생기고, 공감이 생겨야 이해화 화해의 눈물이 생긴다.

나도 그렇고, 우리 아들도 그렇고,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들도 그렇고....

세상에서 가장 이해되고 공감이 가능, 가장 따뜻한 단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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