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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은 1949년 아서 밀러가 쓴 희곡이다.
자신의 삼촌이 사업 실패로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다. 할부 계약 같은 인생, 고물이 된 삶의 의미를 묻어, 결국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고, 나아가 미국 '중산층의 죽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9년 브로드웨이서 초연하였으며 퓰리처‧토니‧뉴욕연극비평가상 등 3대 연극상을 석권한 작품이다.
 
영화로는 1951년 베네데크 라슬로(Benedek László, 1905 ~ 1992년)감독의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영화 <스타탄생, A Star Is Born, 1937년) 오리지널 버전의 주인공인 프레드릭 마치(Fredric March, 1897 ~ 1975년)이 아버지역, 말드레드 던녹(Mildred Dunnock, 1901 ~ 1991년) 어머니역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1914 ~ 2010년)이 장남역, 캐머런 미첼(Cameron Mitchell, 1918 ~ 1994년)이 차남역

1951년 버전은 아래 블로거 참고
<Death Of A Salesman>(세일즈.. : 네이버블로그

<Death Of A Salesman>(세일즈맨의 죽음)(1951)

<Death Of A Salesman>(세일즈맨의 죽음) 米콜롬비아社, 1951년작, 2023년감상 .. 흑백, 115분, ...

blog.naver.com

 
 
내가 본 버전은 1985년,  폴커 슐뢴도르프(Volker Schlöndorff, 1939 ~ ) 감독으로 (구)서독에서  '텔레비젼 방영한 영화'라고 한다. 슐뢴도르프감독은 영화 <양철북, Die Blechtrommel, 1979년>의 감독이다.
더스틴 호프만(Dustin Lee Hoffman, 1937년 ~)이 아버지역, 케이트 레이드(Kate Reid, 1930년 ~)가 어머니역
존 말코비치(John Gavin Malkovich, 1953년 ~)가 장남역, 스티븐 랭(Stephen Lang, 1952년 ~)이 차남역
 
더스틴 호프만과 존 말코비치의 연기력이야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어머니역을 맡은 케이트 레이드란 분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에서 2025년 아직도 연극으로 상연 중이다. 박근형선생의 출연 기사를 보고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다만 아서 밀러 원작에서 30년 넘게 세일즈맨으로 일한 윌리 로먼는 나이가 60대이기 때문에, 박근형선생님(1940년 ~)이나 손숙선생님(1944년 ~)께서 연기를 하기에는 나이차가 꽤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박근형선생님은 연기 인생 자체가 벌써 60년이 되신다고 한다. 
 
박근형, 손숙 등 명배우들이 빚어낸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동아일보

박근형, 손숙 등 명배우들이 빚어낸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새해 1월 돌아온다. 아서 밀러의 희곡으로 현대인의 꿈과 좌절,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2023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 당시 …

www.donga.com

[나이트라인 초대석] 고전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배우 박근형 · 이상윤

[나이트라인 초대석] 고전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배우 박근형 · 이상윤

지난해 초연 당시, '아서 밀러의 원작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돌아왔습니다.

news.sbs.co.kr

 
'밥벌이'를 하고 있고, 특히 '밥벌이'를 하는 삶이 거의 끝내 가는(혹은 끝난) 자녀를 키워 본 가장들은 100% 공감이 가는 부분, 특히 슬프게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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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힘든 '밥벌이'족의 아이러니 한 상황을 표현해 주는 대사...
힘들게 돈벌어 편하고 맛있는 거 먹으려 했는데, 치아도 상하고 다리도 약해서 먹지고 움직이지도 못해가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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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의 말씀처럼 뭐 그런거지, 뭐 그런거야 하고 그럭 저럭 넘어 가야 하는 일이 태반이다.
하지만 때로는 "꼭 이러 해야 하는가?"라는 집요한 질문과 대안을 찾을 필요성도 있다.
그러지 않으면 변경과 변화가 없고, 어느 순간에 늘 그런 것처럼 관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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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직장 생활을 28년 정도하면서 "우리 사장님(본부장님/부장님/팀장님....)이 말씀이 너무 없으셔..."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  "말씀이 너무 많으셔..."라는 불만은 꽤 많이 들어 봤어도...
한 말만 깔끔하게 하고 더 많이 듣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이 할 수 있는 덕목인 듯...
더 나아가면 들을 가치가 있는 말만 깔끔하고 짧고 하고, 더 많이 듣거나, 아님 듣기 싦음 법카나 주고 나오는 것이 최고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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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기 보다는 현실적인 대사이고...
현실적이기 보다는 의문 시 되어야 할 사안....
 
사업이란? 돈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고, '돈이 되어야'한다는 답이 있는 질문이다.
깨끗하나?는 윤리적이냐? 아니냐?의 문제이며,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답이 있는 질문이다.
두 개의 질문 모두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편중된 정답이 있는 것이다.
답이 정해진 두 개의 질문이 섞어 놓을 경우 다른 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모순이다.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질문의 명제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업으로 돈을 벌려고 하면 일정 부분 부도덕/비도덕은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일부 돈벌이 족들이 사용하여 논점을 흐르는 경우가 많다. 돈을 벌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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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 대해서 예기하는 것 같은 말씀..
내가 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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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money making'이 된다니...
(지나친 자본주의) 관점에서 '삶은 곧 비용'이다.
하루 하루를 살아 낸다는 것은 당신에게는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사회적으로는 '비용 지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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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이 있다. 보잘 것이 없다라는 가치 판단이 있기 전에....
윌리 로만은 윌리 로만이었던 것이지만...
윌리 로만이 윌리 로만인 것은 윌리 로만에게 일 뿐이다.
윌리 로만이 윌리 로만이었던 것은 윌리 로만의 돈으로 자신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타인이 있을 때까지 만이다.
그 지탱의 힘이 살아 질때 윌리 로만은 윌리 로만만의 윌리 로만이며, 그 시기가 길어 지면 윌리 로만에게도 윌리 로만은 윌리 로만일 수 없는 시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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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은퇴하기 전에 이미 나는 이런 자신을 받아 들여 본 적이 있다.
나아가 '열심히 일한'이라는 형용사라도 붙여 준 동료/후배들에게 고마웠다. 
우리 모두는 각자 이러할 것이다.
나에게 나는 고귀할 지라도 남에게 우리는 흔한다. 흔할 뿐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흔하도 못해 부담스러울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를 겪어 보면,,,,,표현하기 어렵게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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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 살아 온 부인의 말은 다르다.
남들과 같이 있을 때의 말씀과 둘 만이 있을 때의 말씀이 완전히 다르다.
남편이 이렇게 보여 지기를 원하고, 자신에게는 저렇게 보여 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최소한의 존엄이 있었기를 보여 주고 싶고, 최소한의 존엄도 가져 가지 못했음을 둘 만이 공유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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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대출금을 다 갚아야 자유가 생기고...
지구 위에 삶에서는 저렇게 죽어 묘지에 누워 있어야 자유가 생긴다는 말인가...
또한 진정 그런 자유가 이렇게 달성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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