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Ben-Hur: A Tale of the Christ, 1925년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장군이었다던 루 월러스의 1880년 발표 소설 <벤허>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모두 네 편이라고 한다.

첫 번째, <벤허, 1907년>은 15분 짜리 단편이라고 하며 완성도, 인지도 등에서 별 볼일 없다고 한다.

 

두 번째 작품이 바로 1925년 작품인 이 영화다.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1929년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단성사에서 개봉했었다고 하는 전설적은 있었다고 한다. 당시 139만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9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벌어들인 대작이라고 한다.

 

세 번째 작품은 1959년 작품으로 가장 많이 알고 유명한 작품이다.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1902 ~ 1981년) 감독, 찰턴 헤스턴(Charlton Heston, 1923 ~ 2008년)이 벤허역을 한 작품...

 

네 번째 작품은 2016년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 잭 휴스턴(Jack Huston, 1982 ~ ) 주연으로 " 왜 리메이크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이 주였고 평론가의 평도 형편 없었고, 대중의 무관심 속에 결국 흥행 실패한 작품이다.

 '저열하고 천박한 리메이크'(박평식 평론가),  '영혼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는 리메이크' (이동진 평론가)

 

이 영화에는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적인 흥행배우 중 한 분인 라몬 노바로(1899 ~1968년)가 주인공 '벤허'역

벤허와 대립각을 세우는 '멧살라'역은 프란시스  X. 부시맨(Francis Xavier Bushman, 1883 ~ 1966년)

벤허의 연인이자 히로인인 '에스서'역은 메이 맥어보이(May McAvoy, 1899 ~)

그리스도 어머니 '마리아'역은 베티 브론스(Betty Bronson, 1906 ~ 1971년)

벤허의 어머니역은 클레어 맥다월(Claire McDowell, 1877 ~ 1966년)

벤허의 여동성 역은 케터린 케이(Kathleen Key, 1903 ~ 1954년)

맛사살라의 연인역은 카멜 마이어(Carmel Myers, 1899 ~ 1980년)

충직한 집사 시모니데스역은 나이젤 드 브룰리어(Nigel De Brulier, 1877 ~ 1948년))가 맡았다.

 

특히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 1901 ~ 1960년), 게리 쿠퍼(Gary Cooper, 1901 ~ 19611년)가 단역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겠다. 또한 1930년대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정상의 인기 여배우이셨다는 조안 크로포드(Joan Crawford, 1900 ~ 1977년)), 릴리언 기시(Lillian Diana Gish, 1893 ~ 1993년)도 나왔다고 되어 있는데 어디에, 어떤 배역으로 나오는지 찾지 못했다. 

Joan Crawford

 

이 영화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영화 <아티스트>를 본 후 무성영화시대의 배우들을 검색해 보면서 무성영화시대 여배우들 작품을 보고 싶었다.

찰리 채플린이나 버스터 키튼 같은 남성 배우들의 영화는 많이 봤고 익숙하지만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1892 ~ 1972년),  글로리아 스완슨(Gloria Swanson, 1899 ~ 1983년), 테다 바라(Theda Bara, 1885 ~ 1955년), 릴리안 기쉬(Lillian Gish, 1893 ~ 1993년) 등 여배우들이 나오는 무성영화 자체는 본 기억이 없었다.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다행히 내가 보는 OTT에서 메리 픽토드가 출연한 <벤허, 1925년>이 있어 보게 되었다. 

 

무성영화시대를 빛낸 은막의 여신들(Silent.. : 네이버블로그

무성영화시대를 빛낸 은막의 여신들(Silent Movie Star)(No.1~20)!

 

 

둘째, 지금 읽고 있는 <생각의 역사 II>에 나오는 '메리 픽포드'에 대한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1893년 토로토 출생인 메리 픽포드는....당시 나이 열여섯살이었다....

처음에 그리피스는 메리 픽포드가 영화에 출연시키기에는 '너무 작고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생긴 것과 달리 화면발은 잘 받을 것 같았다. 당시 영화는 길이도 짧고 제작에 큰 돈이 들지 않았다. 화장 보조 같은 것도 없었고, 배우들은 평소 입고 다니던 옷을 입고 출연했다. 1909년 한 해만 그리피스는 142편을 찍었다...

그리피스는 1909년 픽포드에게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제작자> 주연을 맡겼다....픽포드는 그해가 다 갈 때까지 스물여섯 편에서 계속 주연을 맡았다....

1910년으로 넘어가면서 픽포드는 세계 최초의 무비 스타로 발돋움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1959년 벤허보다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강하다. 따라서 내게는 역시 1959년 벤허가 더 훌륭했던 것 같다. 내내 이 시대 배우들의 얼굴에 익숙치 않고, 또한 화질이 좋지 못해 메리 픽포드 할머니를 메이 맥어보이 할머리로 착각하고 본 영화였다. 지금 사잔으로 봐도 이 두분이 통통하고 둥글 얼굴형이라 어느 분이 어느 분인지 나는 분간이 안 간다.

결국 클라크 게이블, 게리 쿠퍼, 메리 픽포드, 조안 크로포드, 릴리안 기쉬는 어디에 나오시는지 찾는데 실패했다. 검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메리 픽포드

메이 맥어보이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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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역의 베티 브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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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의 연인의 '에스더'역의 메이 맥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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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예수님은 항상 '손으로만 표현된다. '손'만 나오신다.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손...

도와주는 손...

위로하는 손...

치유하는 손...

기적을 만드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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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영화라고 우습게 보다가 놀라는 첫 장편...

블럭버스터급 해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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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갑자기 칼러 장면이 나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했다.

풍유롭게 향락에 빠진 로마 사회를 가난하고 버림받은 유대 사회에 대비시키기 위해 일부러 찍었나 등 등

별 뜻은 없었던 것 같다. 

최초의 컬러 영화는 1941년에 제작된 <다이브 봄버(Dive Bomber)>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 컬러 장면이 몇 군데 나온다. 나중에 색을 입혔는 줄 알았는데, 원래 이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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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놀라는 장면이 벤허 하면 늘 생각나는 전차장면이다.

이 전차경주 장면을 비롯해  영화를  촬영할 때 말이 무려 100마리가 넘게 죽었다고 한다. 이후 <동물학대 방지 법률>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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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그리워하고, 안타까워 하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100년 전의 연기...

놀랍다. 벤허 어머니역을 맡으신 클레어 맥다월(Claire McDowell) 할머니의 연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