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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이자 배우라고 하시는 보브캣 골드스웨이트(Bobcat Goldthwait, 1962년 ~)라는 분이 각본/감독을 했고,
조엘 머리(Joel Murray , 1963년~)와 타라 린 바(Tara Lynne Barr, 1993년 ~)라는 배우들이 연기한 액션 블랙 코메디로 분류되는 영화. 감독이나 배우 모두 처음 들은 분들이다.
애가 게임 중독을 겪던 시절 이후 TV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뜻이 맞는 영화였다.
그 이후 TV를 보지 않는 것이 편하고 더 익숙해 졌다. 이를 넘어 가끔 TV를 통해 나오는 것들에 과중한 몰입이 불편하다.
어떤 뚜렷한 생각과 관점이 있어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살다 보니 습관이 그렇게 붙어 버린 것 같다.
내 귀중한 시간이나 노력이라는 Attention을 왜 그런 허접한 것들에 써야 하는지 이유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정신적 에너지나 시간을 내가 왜 유명 배우가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마약하는 등의 그들의 사생활을 알고 그 사실을 옮기고 그런 사실들에 뒷담화하는 데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깝다.
심지어 요즘 예능은 그 분들이 자녀를 키우고 자녀들하고 노는 것까지 봐야 하는지는 더욱 더 모르겠다.
이미 어떤 대중적 인기도 일종의 기회의 벽을 넘어 대중 인기라는 기득권도 세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다는 예능도 난 유치하고 왜 재미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냥 유치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마 TV를 끊고 그나마 이래 저래 추천이나 정기적으로 보는 프로그램은 <응답하라 1984>나 <불후의 명곡> 정도이다.
이런 대중매체의 오락 거리를 대한 나의 관점과 습관과 어느 정도 맞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내게는 의미가 있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감성적 말초 신경을 건드리는 디지털 쓰레기 꺼리에 대해 나는 회피와 외면을 선택했다면, 이들은 그것들에 대한 과감한 응징을 선택하여 행동했다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
물론 이 영화가 이런 응징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주류에 심리적으로 저항하는 명확한 선을 한 번 그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영화적 시도가 아닐까 싶다.
당신이 나에고 폭포처럼 쏟아 붇는 쓰레기 같은 메시지에 좀 깨어서 대응하고, 움직여서 반응/반항하라는 것....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 선생을 말도 좀 읽고 들어 보라는...
"분노하라"라는 스테판 에셀 (Stephane Hessel) 선생의 말로 좀 감정적으로 깨어서 격동하고...
"절망하지 말고 반항하라"는 루쉰 (魯迅) 의 말로 좀 행동하라는....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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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많아 져서, '말' 너무 흔해진 세상
'말'이 너무 흔해 져서, '말'이 너무 강해진 세상
잔혹한 '말'들, 치열한 '말'들, 강력한 '말'만이 살아 남는
잔인한 양육강식의 독설의 말들만이 살아 남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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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 2025년 1월 다시, 2012년 즈음 읽었던 책이 생각난다.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던 즈음에 참 정치인들의 뻔뻔함을 많이 듣고 봐 오던 시절...
제목이 너무 공감이 가는, ‘치恥’라는 질문, 즉 ‘부끄러움’에 대해 다루었던 책.....
2025년 요즈음 보면 참 달라지지 않았고, 어떤 관점에서는 더욱 심해졌다.
무언가 성과를 내려면 반대와 역경에 강해져야 하고, 강해져야 하면 반대와 비난에 대한 수치심이 없어야 한다.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산업자본주의의 후손이 신자본주의는 강한 개인, 자기계발된, 자가발전적인 인간을 응원한다.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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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보고, 음미해 볼 필요가 있는 유언이다.
적어도 나는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내 이름은 프랭크다.
이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질문은 넌 누구냐는 거지.
미국은 잔인하고 역겨운 곳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제일 가식적이고 멍청하고 못 되고 시끄러운 것들에게 상을 주지
더 이상 상식이나 체면같은 것도 없어
염치도 없고 맞고 틀리는 것에도 무감각해
정말 완전 최악이야
사람들이 우러러 보고 축하해 주는 애들까지 모두!
거짓말 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건 괜찮아
어차피 니들이 갑이니까
근데 어느새 진실을 말하려는 사람들을 뼈 속까지 증오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친절함을 잃었어, 영혼까지 잃어버렸다고
우리가 왜 이렇게 된 거지?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고 비웃는 데 멈춰 있잖아
스포츠나 오락 프로그램이나 보고 쪼개라고
이런 사회에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처 웃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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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이 장면이 총기를 쏘고 반항하라는 의미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니라 본다.
비유컨대..
예전에 대중매체가 당신들에서 총을 쏘아 대듯 퍼부어 됐던 메시지에 대해서,
좀 생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라는 심리적/행동적 저항을 하라는 메시지로 보였다.
당신과 나는 그저 대중매체가 형성해 놓은 메시지에 대한 수동적 수용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저항하는 능동적인 수용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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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국을 계속 축복하고 계실까? 축복 하실까?
어떤 점에서 축복할까?
혹은 계속 축복나는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우리가 믿는 선한 신일까? 악한 신일까? 대론 선하고 때론 악한 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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