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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도스또예프스끼는 돈을 벌기 위해 혹은 유명해지기 위해 소설을 쓴 것이 아니다. 그는 인간의 신비를 풀기 위해 전 생애를 걸고 소설을 썼다.

---> 도스또예프스끼의 삶을 보면 뭐 이렇게 까지 포장을 안해도 될 듯 한다. 나는 석영중교수의 주장에 더 마음이 간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 민중을 교화하고 인류에게 신의 섭리를 전달하고 예술의 전당에 불후의 명작을 헌정하려는 거룩한 목적이 아니라 대부분은 당장 입에 풀칠하기 위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갚기 위해, 선불로 받은 원고료를 위해 소설을 썼다. 그래서 늘 독자의 기호와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당대 세상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어 거기에 부합하는 소설을 쓰고자 했다. "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소냐는 라스꼴리니꼬프의 마음속에 잠재하는 아니마(남성이 지니는 무의식적인 여성적 요소)라고 해도 좋다.

 

소냐의 입장에서 보면 라스꼴리니꼬프는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그가 스스로 내며의 아니마(1단계로서 <어머니>와 <대지>)에서 이탈한 것 자체가 죄이다.

 

 

[ 자평 ] 과잉숭배는 무시보다 더한 폐해가 있다. 차라리 석영중교수의 책을 한 권, 또는 한 번 더 읽자. 

 

40년 동안 도스또예프스끼를 연구한 학자라고 하여 궁금해서 펼쳤다.

1장, 2장을 읽으면서 지쳤고, 후속 장들을 훑다가 말았다. 수비학을 건드린 1장, 2장 외에 나머지 장은 오히려 읽은 만 했을 것이니 첫 만남 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1997년 국내 출판된 책 중 마이클 드로스닌 (Michael Drosnin)라는 기자가 성서에 숨겨진 암호가 있다는 내용을 책을 낸 적이 있다. 일종의 수비학 관련 서적이었는데 주장의 핵심은 5년은 연구해 본 결과 성경에는 인류의 삼천 년 후에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언했으며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이클 드로스닌은 이후 후속 저서에서 라빈 총리 암살, 걸프전쟁,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 9.11 테러 등이 이미 성서에 예언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여튼 나는 대충 구경했던 적만 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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