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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개념은 늘 변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의미로 하나의 개념을 얘기한다. 사랑에 대한 개념은 지구의 인구수만큼 다양할 수 있다. 말이 있다고 해서 그 말에 해당하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 100% 동의하고 같은 주장은 멀리는 '비트겐슈타인', 가깝게는 '지승도 교수'님도 같은 주장을 하신다.

---> 비트겐슈타인을 직접 읽는 것은 우선 포기하고 조중걸교수님의 책으로 먼저 읽었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개념이 있다고 해서 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흔히 하는 진지한 실수가 그것이다.

 

'나'라고 하는 자아의 개념이 있다고 해서 '나'리는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 볼 것이다. 

 

단어에 있어서 올바른 개념이 하나고, 개념이 있다면 실체도 있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인류 문명의 치명적 장애이며 인류의 재앙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파헤쳐 볼 것이다. 

 

자연계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게 되면 에너지가 무질서하게 되는데 이런 무질서를 벗어나 질서를 유지하는 경향을 생명이라고 정의하는 슈뢰딩거의 설명이 있다. 또는 생명이란 요소가 모여 생긴 구성물이 아니고 요소의 흐름이 유발하는 효과라고 정의하는 루돌프 쇤하이머의 주장도 있다.

 

무생물과 생물의 경계, 동물과 인간의 경계,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고, 그 경계에 신비가 끼어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무생물과 생물 사이에 끼어 있는 생기론, 동물과 인간 사이에 끼어 있는 영혼론, 인간과 로봇 사이에 끼어 있는 자아론 등은 무지가 만들어 낸 미신일 따름이다.

 

사실 하나의 생명체에 '나'라는 인식은 필요하지 않다. '나'로 인식하는 것이 없어도 생명은 그 자체로 개별적 생명체이다.

 

자기의식의 본질이 진화과정에서 생긴 하나의 기능임을 밝히고 신 역시 그 기능이 만들어낸 관념이며 문화적 유산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나를 확실한 실체로 놓고 내 영혼의 근원으로서의 신을 상정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부족한 수의 입력기관 문제, 보유한 입력기관의 불완전성 문제, 뇌의 분석 기능 한계의 문제, 언어의 불완전성 문제 등이 인간의 의식에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들이다.

 

사랑은 내가 살고 함께 살고자 하는 것이다. 분열과 복수, 파멸을 말하는 것은 사랑일 수 없다.

 

예술은 즐기는 것이다. 예술행위와 작품에서 존재의 심연 같은 가능하지 않은 허구의 세상을 추구한다면 미신이 될 것이다. 

 

자유란 그 시간, 그 장소, 그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퇴직 후에 많은 사람들은 출근할 곳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한다. 

 

첫째, 인간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둘째, 인간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는 점이다.

셋째, 인간에게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 실체가 없다는 점이다.....인간의 자아는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기능으로서 실체가 없다. 또한 자기의식은 수천억 개의 신경 세포의 연결이다. 수천억 개의 신경 세포가 연결되어 자아 의식을 형성하고 인체의 생존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 자유를 추구하는 주체일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자아는 세포라는 기계가 모여서 만든 하나의 기능이고 물리와 화학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이다. 그런 기계로서의 자아가 자유를 구현하는 주체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더 많은 정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밝혀진 진실들을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온다. 내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고 내 믿음과 다른 것을 진실이라는 이유로 믿는 것이다.

 

철학이 필요하다. 밝혀진 범위 내에서 인정하고, 밝혀야 할 것을 질문하고, 잘못된 근거들을 내던지고 새로운 근거를 쌓아 가는 것이 철학일 것이다.

 

의심해서 얻은 지식만이 지식일 뿐이다. 믿어서 생긴 지식을 다시 구분하자면 세 가지 정도루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눈으로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다. 지구가 평평하다, 사람은 하나의 생명체다 등 

둘째로 전해 내려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윤리와 도덕, 사회체계에 대한 의무 등

셋째는 믿는 것을 믿는 것이다. 믿는 것을 기반으로 이론을 세우고 지식을 만들어 나간 경우다. 신앙과 신학이 이런 경우다.....인간 문명의 가장 큰 장애요소였고 아직까지 그렇다.

 

철학 한다는 것은 인간을 둘러싼 근거 없는 허구와 거짓의 체계를 걷어 내고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출발하여 보다 행복한 인간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작업이다.

 

진화란 단지 이 시간에 여기 있는 이유이다. 진화는 생물과 무생물 모두에게 적용되는 존재의 이유에 대한 사후적 설명이다. 

 

ㅇㅇ

 

[ 자평 ] 놀랍다. 자칭/타칭 얼치기 선사들보다 100배는 훌륭한 통찰이다.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분이 쓴 책을 찾아서 전부 구매하고자 했더니 단 두 권뿐이다.

한 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

 

우선 저자의 약력이 특이한 것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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