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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에서 식성까지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IQ의 맨얼굴 (The Intelligence Paradox)

 

[ 책에서 배운 것 ]

 

지능,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 지능은 연역하거나 귀납해서 판단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며, 유추를 이용하고, 정보를 통합하며, 그것을 새로운 영역에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ㅇ 믿든 안 믿든, 모든 인지 능력은 공통점이 있고, 그게 일반 지능이다. 따라서 IQ검사로 측정된 것이 바로 지능이다. 지능은 우리가 온갖 다양한 인지 검사를 치를 수 있게 해준다.

 

ㅇ IQ검사가 지능을 완벽하게 측정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체중계, 혈압계 역시 측정할 때 마다 조금씩 다른 수치를 나타낸다. 키, 발 길이, 시력을 재더라도 마찬가지다. 어떤 인간 특성을 측정하더라도 완벽하게 믿을 수는 없다.

 

ㅇ 지능은 키나 몸무게 못지않게 실재하며 그 측정치도 그에 못지않게 믿을 만하다. 살아 있는 가장 훌륭한 지능 연구자라고 할 만한 아서 젠슨(Arthur R. Jenson)은 IQ 검사가 병원에서 키와 몸무게를 재는 것보다 신뢰도가 더 높다고 주장한다. 그는 IQ검사의 신뢰도는 0.90에서 0.99사이 (이는 측정상의 임의의 오차가 1%에서 10% 사이임을 의미한다)인 반면 혈압, 혈중 콜로세테롤, 그리고 흉부 엑스레이 사진에 기초한 진단은 신뢰도가 0.50 정도라고 말했다.

 

ㅇ 유전자가 전적으로 지능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건 사실이다. 다만 아주 상당한 정도로 극심한 정도로 결정할 뿐이다.

 

지능의 유전 가능성은 더 높다. 일반 지능의 유전 가능성은 아동기의 약 0.40에서 성년기의 약 0.80까지 높아진다. 성인의 지능은 약 80%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지능의 유전 가능성은 평생에 걸쳐 높아지며,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는 더 중요해진다. 

 

ㅇ 책을 더 많이 읽고 더 좋은 학교에 다니고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지능이 더 높다. 하지만 인과관계의 순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다. 지능이 더 높은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고 더 좋은 학교에 다니고(그들의 부모가지능이 높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번다는 데 부분적으로 기인한다) 교육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이 특성들은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대중의 오해와는 달리, 지능을 주로 결정하는 건 유전자다. 사실 지능은 모든 인간 특성과 특질 가운데 가장 유전 가능성이 높은 것 가운데 하나다. 예를 들어, 지능은 키만큼 유전 가능성이 높다. 

 

유전 가능성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어떤 특성의 유전 가능성과 적응성(그 특성이 생존과 번식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은 일반적으로 반비례 관계가 있다. 적응성이 있는 특성일수록, 다시 말해 그 특성이 그 생물의 생존과 번식의 성공에서 더 중요할수록 유전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는 생존과 번식의 성공에서 더 중요할수록 유전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는 생존과 번식의 성공에 결정적인 특성이라면, 모든 개인의 그 특성을 가장 알맞고 가장 효율적인 정도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화는 그 특성을 개인마다 다른 정도로 갖게 할 수 없다. 어떤 특성이 생존과 번식에서 갖는 중요성이 덜한 경우에만, 진화는 모든 개인이 그 특성을 동일한 정도로 갖게 할 수 있다. 

 

ㅇ 양적 유전학의 기본 원ㅇ리에 따르면 일반 지능이 아주 높은 유전 가능성을 갖는다는 사실은, 내가 이 책 전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지능이 우리 생존과 번식의 성공에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ㅇ 진화심리학은 인간 심리가 진화한 심리 기제들로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진화한 심리 기제들은 영역 특수성(domain-specific)이다. 이 말은 각 적응 문제에 대한 이들 진화된 선천적 해결책이 특정하게 한정된 삶의 영역에서만 작동한다는 의미다.....예를 들어, 사기꾼 탐지 기제는 사회적 교환의 영역에서만 작동하는데, 공정하게 교환하지 않고 속이려 드는 잠잭 사기꾼을 탐지하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사기꾼 탐지 기제는 다른 삶의 영역에서는 우리게게 도움이 되지도 작동하지도 않는다. 

 

ㅇ 진화한 심리 기제들은 어떤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이들 문제가 영역 특수적이기 때문에 진화한 심리 기제 역시 영역 특수적이다. 생존과 번식상의 모든 문제는 특정한 영역에서 일어나고 우리 조상들이 풀어야 할, 특정한 맥락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문제는 없었다. 진화는 우리에게 컴퓨터 같은 영역 일반적인 해결책을 주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는 IQ검사 같은 영역 일반적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ㅇ 일반 지능은 오랫동안 진화심리학에서 중요한 이론 문제를 제기했다. 진화심리학은 일반 지능의 진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일반 지능으로 알려진 것이 원래 진화적으로 새로운, 즉 비반복적인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한 하나의 영역 특수적 적응으로서 진화했으리라고 믿는다. 

 

ㅇ 인간이 진화한 플라이스토세(160만 년전에서 1만 년 전 사이)는 놀라운 불변성과 지속성의 시기였다. 1만 년이 넘도록 일어난 일이 별로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평생 동안 아프리카 사바나의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다......심리 기저의 진화(또는 신체적이거나 심리적인 적응)는 안정된 환경을 전제로 한다. 진화는 대개 수백만 년에 걸쳐 아주 느리게 일어나므로, 만약 문제들이 계속해서 달라진다면 해결책들은 심리 기제의 형태로 진화할 수가 없다. 오늘날 우리가 진화한 심리 기제들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환경이 대단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이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다.

 

ㅇ 진화의 속도는 선택압(selection pressure)의 강도, 다시 말해 주어진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생존과 번식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달려 있다. 어떤 특성의 진화 속도는 그 특성의 적응성에 비례한다. 즉, 그 특성을 갖는 것과 번식 가능성은 상관관계가 있다. 

 

ㅇ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서 적응 문제들은 대대로 거의 동일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진화한 심리 기제들만으로도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조상들은 사실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먹기에 적합한 게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맛 좋은 것, 다시 말해 열량이 높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또 먹기만 하면 되었고, 그렇게 해서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살아남았다......다시 말해, 생각이 필요한 모든 일들이 이미 진화에 의해 해결 되었다. 진화는 타고난 영역 특수적 심리 기제의 형태로 우리 조상들에게 정확한 해결책들을 갖췆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 조상들은 스스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낼 필요가 없었다. 

 

ㅇ 하지만 극히 지속적이로 안정적인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서도 이따금 진화적이고 새롭고 비반복적인 문제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조상들에게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고하고 추론할 것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제들이 그러했을 것이다.

- 거주지에 불이 번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번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나와 내 가족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른바 똑같은 장소에 벼락이 다시 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는 분명히 비반본적인 문제일 것이다.)

 

- 오랫동안 가뭄이 덮치고 있다. 평상시의 식량 공급원이 전혀 기능하지 못해서 먹을 게 바닥나고 있다.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먹어도 안전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다른 먹을 거리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 갑작스러운 홍수로 강이 범람했다. 내 가족들은 저편에 있는데 강을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 물에 뜨는 운송 수단을 이용해야 할까? 어떤 종류의 재료를 사용할까? 나무? 돌?

 

ㅇ 진화적으로 새로운 비반복적인 문제(매번 다른 문제)들이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 빈번히 발생해서 생존과 번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결과, 생각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유전적 돌연변이가 선택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환경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용의 심리적 모듈이 없었던, 진화적으로 새로운 비반복적인 문제들을 위한 영역 특수적 심리 기저로서 현재 우리가 '일반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화했을 것이다.

 

ㅇ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현재 환경은 진화적으로 거의 완전히 새롭기 때문에 현대 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일반 지능이 중요해졌을지 모른다.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서 일반 지능은 사기꾼 탐지 지제나 언어 습득 장치와 마찬가지로 다른 진화한 영역 특수적 심리 기제보다 더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ㅇ 일반 지능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아주 협소한 영역(분명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는 흔치 않았던 진화적으로 새로운 문제)에서만 우리 조상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기꾼 탐지 기제가 사회적 교환이라는 아주 협소한 영역에서만, 언어 습득 장치가 모국어 습득이라는 아주 협소한 영역에서만 도움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환경이 지난 1만 년 동안 아주 급격하게 달라지고 우리가 마주치는 문제들 대부분이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일반 지능은 다른 진화한 심리 기제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되었다. 일반 지능이 중요해진 것 자체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일지 모른다.  이 이론은 진화적으로 새로운 문제이 경우에만 지능이 높은 개인이 지능이 낮은 개인보다 문제를 잘 해결함을 암시한다. 

 

 

 

[ 자평 ]  필요한 부분만 읽고 도서관 반납 (내가 필요한 부분의 내용은 만족스러웠음)

 

책에 대한 소개는 '지능이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인가,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어떤 것인가 등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 쓴 이야기'로 되어 있다.

저자는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 경영학과 교수이며 버크벡칼리지 심리학과 명예연구원이라 한다.

 

나는 3장. 지능은 어떻게 진화했을까만 필요하여 그 부분만 읽고 반납했다. 

 

내가 이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라서 책을 평하기는 어렵다.

특히 지능이라는 것은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해석하는 영역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진화적으로 지능이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에 나름의 탁월한 해석과 설명을 해줬다.

 

대부분의 책은 뇌가 어떻게 진화(정확히 말하면 변화했고 어떤 기능들이 생겨났는가?) 했는가 정도는 해석하는 책이 많다. 하지만 비반본적으로 발생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 기제로 지능이 생겼다는 주장이 신선했다. 

 

더하여 일반지능과 다른 심리 기제들이 환경 변화 대응에 경쟁하다가 일반 지능이 진화에서 살아 남았다는 신선한 해석을 해 준다. 

 

얼핏 제럴드 아델만의 신경 다윈주의 주장과 비슷한 것 같다.

진화론적 해석으로 신경세포에서 부터 개체와 종의 지능까지를 해석하는 이론들이 있는지 전공자가 아닌 내가 알 수 는 없지만 맥락은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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