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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팟캐스트에서 흑백영화 추천 top 10 리스트에 있어 봤다.
놀라웠다. 
영화와 유현목감독(1925 ~ 2009년)에 대해서 들어는 봤지만, 이 정도로 명작인지는 몰랐고, 죄송했다.
이 시대에 아시아 영화 감독으로 구로사와 아키라(1910~ 1998년), 오즈야스지로(1903~1963년)만 있는 줄 착각하고 있었다. 
 
내 세대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배우는 아니지만 익히 이름을 알고 있었던 원로 배우 김진규(1923~ 1998년), 최무룡(11928~ 1999년), 문정숙(1927 ~ 2000년) 등과 그 나마 내 세대에는 상대적으로 친숙한 윤일봉(1934년 ~)을 볼 수 있다. 
 
대체로 영화적인 평가는...
 
"한국 사실주의 영화의 거목 유현목(1925~2009)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1961)’은 이범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철호의 가족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을 그려냈다. 제7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 출품됐으며, 1984년 영화진흥공사의 ‘광복40년 베스트10’에 1위로 선정될 정도로 한국영화 100년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가 교차하는 몽타주 기법 등 시도한 걸작으로 평가"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한다는 점과 철저한 사실주의 관점에서 묘사했다는 면에서 전후 최대의 문제작으로 평가받는다."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당시 주연배우였던 김진규, 최무룡, 문정숙 등은 거의 무보수로 출연했다. 게다가 필름 살 돈이 없어 며칠씩 촬영을 접는 날도 많았다고 한다."
 
"  감독은 롱 테이크(컷 없이 길게 촬영하는 것) 기법을 통해 현실을 똑바로 들여다보려 했다. “가자! 가자!”는 어머니의 절규 위로 비행기 소음을 얹어 혼란스런 세상의 부조리를 부각시켰다. 한 장면 안에서 다양한 이미지가 교차하는 몽타주 기법 등은 주제의 심각성과 함께 당시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것들이었다. "

[유튜브로 다시보는 한국 명작영화 2] 오발탄, 전후 소시민들의 삶 사실적으로 다룬 문제작 - 백세시대 (100ssd.co.kr)

[유튜브로 다시보는 한국 명작영화 2] 오발탄, 전후 소시민들의 삶 사실적으로 다룬 문제작 - 백

‘철호’ 중심으로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 고발다양한 이미지가 교차하는 몽타주 기법 등 시도한 걸작으로 평가[백세시대=배성호기자]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어.

www.100ssd.co.kr

 
"영화 전문가들은 “현대사의 비극을 그려낸 걸작” “투철한 작가의식과 시대정신으로 담아낸 분단의 현실”이란 평가를 내놨다."
 
"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전 볼 수 없었던 지적이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분단 등 현대사의 비극을 그려낸 걸작”(심재명 명필름 대표)"
 
사회상을 반영한 현대적 영화문법의 시초”(길영민 JK필름 대표)"
 
세월과 무관한, 영원히 세련된 예술영화”(최용배 청어람 대표)
 
한국영화 100년, 최고의 작품 ‘오발탄’|동아일보 (donga.com)

한국영화 100년, 최고의 작품 ‘오발탄’

1919년 10월27일 ‘의리적 구토’ 이후 시작된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는 수많은 걸작을 관객에게 선사해왔다. 당대 대중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진한 감동과 웃음과 눈물을 안겨준…

www.donga.com

 인터넷에 복원본이 있지만 내가 본 것은 복원전 원본이다.
https://youtu.be/LfxIfK8ThFc?si=_fj3TQzyC879rgzs

 
 
기억에 남긴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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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들도
허수아비를 무서워할 줄 모르는
까마귀만 한 용기라도
있어야 한단 말이야......"
"까마귀 만한 용기는..
허수아비는 참새들에겐 제법 공갈이 되지만
까마귀쯤만 되면 벌써 무서워하질 않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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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960년에 이런 감성적 섹시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니....
화양연화의 전세대를 보는 것 같은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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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심리적 감정적 거리를 표현해 주는 장면
영화 만춘(Late Spring, 1949년)....그렇게 아버지가 된다...파리, 텍사스 등 등에서 꽤 많이 봐았던 장면인 듯....
아마 만춘이 원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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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정말 잘 생긴 배우들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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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뚫어!
왜 못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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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르신의 이 한마디의 외침...
잊을 수가 없다.
영화 내 내 이 대사 밖에 없는데, 이렇게 귓가에 남는 대사와 인물도 드물 것이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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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힘들다.
우리 모두는 지치고, 아프고,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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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잘 생겼을 뿐이 아니라.....연기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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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어.
자기 갈 곳도 모르고"
"오발탄..."
"그래. 난 네 말대로 아마도 조물주의 오발탄인지도 모른다.
정말 갈 곳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딘지 가긴 가야 할 텐데...."
"가자...."
 
한국영화사상...
가장 철학적으로 슬픈 엔딩이 아닐까 싶다....
명작은 역시 명작이라는.....명작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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