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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참여, 민중 시의 종가 창비시선 첫머리에 오른 조태일(1941~1999)시인
대접받자고 살아 혁명 운동 펼친 바 없거늘 죽어 푸대접받는다 탓할 리 없으련만, 야속한 잡것들의 세월이여.
지극히 아낀 말로 그린 한 폭 정경이 할 말 다 하게 하는 시의 모범.
색깔 없이 먹으로만 그린 묵화 담담한 맛이 삶 본디의 적막함까지 담고 있다.
등산모에 담배 파이프 문 멋진 '시인학교 교장선생님' 김종삼(1921~1984)시인.
전동균(1962~ )시인의 좋은 시에서는 우주 만물과 감응하는 신라 향가 체취가 묻어난다.
시업 40여 년, 지상의 방 한 칸 철거당하는 가난한 가족을 위한 더운 눈물의 시.
민주화 운동 하다 투옥된 문인들 뒷바라지 다 해준 이시영(1949~) 시인
시 창작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중심을 잡아 창비를 민중 시의 종갓집으로 만든 장본인
어릴 적 가난과 외로움이 시에 눈뜨게 했던 박형준(1966 ~) 시인.
외로운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눈 따뜻하고 풍족하다. 그러면서도 삶 자체 쓸쓸함의 진경 그대로 담고 있다.
[ 자평 ]
학평론가이자 시인이 이경철님이 중앙일보에 '시가 있는 아침'을 기획, 신설해 매일 아침 시 한 편씩을 선보였던 72편의 시를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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