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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지구에 생명이 출현하고 생명도 지구를 바꿨죠. 지금의 지구 환경은 지구와 생명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만약 묘지가 있다면 이렇게 쓰고 싶었다.

'왔노라. 사랑했노라. 그녀에게 별을 선물했노라. 그리고 떠났노라.;

 

"청은 어머니를 매춘굴에 팔아넘길 수 없으니까. 그런 점에서 아직 어린애야. 영원히 그랬으면 좋겠고."

 

"인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에요. 인류에 대한 사랑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에서 시작돼요.

먼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하세요."

 

인간이 진정으로 우주에서 외톨이가 된다면 전체주의로 변하는 데 단 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어떤 학자는 한때는 과학기술이 전체주의를 소멸시키는 힘으로 작용했지만, 문명을 위협하는 위기가 출현한 뒤 과학기술이 도리어 새로운 전체주의를 탄생시키는 토양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우주는 넓지만 인생은 더 넓어.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날 거야."

 

"등대가 완성된 날, 바다 위를 환히 비추는 등대를 멀리서 바라보다가 문득 깨달았지. 

죽음이 바로 유일하게 영원히 불을 밝히는 등대라는 걸. 어디로 항해가든 결국에는 그 등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 해. 모든 건 언젠가는 사라지고, 사신만이 영생할 수 있어."

 

태양계에서 진공 중의 광속을 초속 16.7km 이하로 늦춘다면 빛도 태양의 인력을 벗어날 수 없다. 

다시 말해, 태양계가 블랙홀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불평등, 즉 죽음의 불평등이 생겨났다.

----> 장례식장을 더라 다녀 보면, 죽음 자체는 공평하지만, 죽음의 행사는 불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의 본성을 잃으면 많은 걸 잃지만, 짐승의 본성을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돼."

 

"네가 아무리 빨라도 우주 어딘가에는 너보다 더 빠른 존재가 있고, 네가 아무리 느려도 어딘가에는 너보다 더 느린 존재가 있단다."

 

"오만을 버리라고요. 생존을 가로막는 건 무능과 무지가 아니라 오만이에요. 물방울을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가진 어떤 수단도 최장 20만 년 밖에는 보관할 수가 없단 말이지.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10억 년이었어!

 

돌에 글씨를 새기는 거라고!

 

끊임없는 진보가 더 빠른 진보를 부추기고, 수많은 기적이 더 큰 기적을 만들어냈다. 인류가 신처럼 위대한 힘을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진정한 힘을 가진 건 시간이며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문명의 끝에서 그들은 태곳적 갓난아기 때 했던 일을 해야 했다.

돌에 글씨를 새기는 일을.

 

"우주의 법칙이 가장 무서운 무기에요. 물론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기도 하죠. "

 

"이미 저차원으로 떨어진 우주를 다시 고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우주를 0차원으로 낮추고도 계속 차원을 낮추면 시계가 재설정되면서 우주의 거시 차원이 다시 10차원으로 복원된다는 논리예요."

 

"이 세계가 멸망한다면 그건 살아 있는 사람과 이미 죽은 사람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예요."

 

"그만 생각합시다.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

 

모든 지적 존재의 문명은 결국 그들이 가진 생각의 크기만큼 발전한다.

 

(광활한 우주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옌펑, 푸단대학 중문과 부교수)

 

우주사회학에는 두 가지 공리가 있다.

첫째,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다.

둘째,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을 불변한다.

 

삼체 1부가 역사감과 현실감이 가장 뛰어나고, 2부는 완성도가 가장 높고 완벽한 구성, 명확한 플롯, 화려함의 극치가 돋보인다면, 3부는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와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인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조물주는 비웃을 테지만, 인간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조물주는 비웃음조차 짓지 않을 것이다. 

 

 

[ 자평 ] 잡는 순간 언제 읽나 싶었다. 내용처럼 우주적이었다. 태양계는 먼지와 같았다. 

 

총 1972페이지나 되는 장대한 소설이었다. 

<삼체1>이 452페이지, <삼체2>이 716페이지, <삼체3>이 804페이지

 

언제 읽나 싶었는데 밤 늦게, 새벽에 읽을 정도로 완독이 재미 있었다. 

 

메시지를 동화 형태의 비유와 은유로 전달하는 것에서 작가의 글재주를 느낄 수 있었다. 

 

3차원 공간이 2차원 공간화되면서 멸망하는 스토리는 분명히 <플랫랜드>나 <중력의 의무>를 참조했을 듯 한데 역시 하드SF답게 작가의 이/공학적 지식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차원>이란 무엇인가가 또 궁금해 졌고 아시모포의 <최후의 질문>도 찾아 봐야 겠다.

 

아이작 아시모프 최후의 질문(The Last .. : 네이버블로그

 

아이작 아시모프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sf 단편소설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을 아시나요.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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