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 1932 ~ 1984년) 감독의 초기 작품이면서 대표 명작.
주연은 10대 중반 소년역으로 장 피에르 레오(Jean-Pierre Leaud, 1944년~ )이 맡았고, 어머니역인 클레어 모리에르(Claire Maurier, 1929년 ~) 할머니께서는  <아멜리에>(2001년)에도 출연하셨다고 하고 2023년 3월 현재 생존해 계시는 듯 하다.
1929년 생이면 오드리 헵번 할머니와 같은 연세이신데 아직 생존해 계시다니...
 
국내 개봉할 때 홍보 문구는  '동정 없는 세상을 향한 이유 있는 반항'이있던 듯 하다. 

 
일단 제목 자체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영화이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

나도 국민학교 때 많이 들어던 것 같다..
"니들 앞날이 참 걱정이다."
-----------------------------------------------------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니 감독의 10대 시절인 1940 ~ 1950년대 보다 한참 못하지만,
나도 어릴 때 엄마 아빠에게 삐치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

인형극을 보는 아이들이 천진한 모습들...
이래 봬도 이분들이 1950년대 생들이라 2023년 지금은 80세 노인들이 되셨을 듯....
------------------------------------------------

경찰청에 이송되는 소년 vs 어두운 도시의 화려한 네온싸인 
어딘가 정 붙이고 발 붙여 있을 곳 없는 소년, 그리고 눈물...
------------------------------------------------------------

너무 정직함은 어른 사회에서 받아 드려지지 못할 때가 많다.
--------------------------------------------------------

그렇게 유명한지 모르고 봤던
생각보다 어마 무시하게 유명한 마지막 엔딩.
----------------------------------------------------------
 
(보고 싶은 영화, 읽고 싶은 영화 by 김세영)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린 성장영화의 걸작
 
장 뤽 고다르의 <네 멋 대로 해라>(1959), 알렝 레네의 <히르시마 내 사랑>(1959)으로 이어 지는 프랑스 누벨바그가 비로소 그 신호탄을 쏘아올린 순간...
 
가난해 찌들은 부모는 그를 사랑할 여유가 없고, 학교는 그에게 자유를 빼앗아가는 감옥같은 곳이다.
 
무엇보다 감독은 앙트완만큼이나 영화와 소설가 발자크를 좋아하던 맑은 영혼의 소년이었다.
 
앙트완이 학교 수업을 빠진 뒤 가장 먼저 찾아갔던 곳은 영화관이었으며, 잠시나마 부모와의 화해가 이루어져 그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던 때 역시 온가족이 영화를 보고 극장문을 나설 때였다.
 
급진적인 갈등이나 전환이 따르지 않는 무난한 사전 전개로 이우러지는 <400번의 구타>는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진실된 영상을 담고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성장영화라 할 수 있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New Wave)를 의미한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파격적인 형식의 연출을 시도했다. 
스튜디어 촬영방식을 거부했으며 즉흥 연출을 시도, 비약과 생략을 서슴치 않는 자유로운 편집방식을 선택
 
------------------------------------------------------
(유럽예술영화 명작 30편 by 신강호)
 
얼어붙은 사춘기
 
어른들의 세계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춘기 소년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숏 가운데 하나를 창조했다.
 
1분 20초나 되는 긴 트래블링 숏....
 
앙투안이 백사장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에서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1분 10초의 롱 테이크인데.....
 
트뤼포는 프레임을 정지시켜 앙투안을 소년원과 바다 사이에, 과거와 현재 사이에 붙잡아 놓았다....
감동적인 Freeze Frame은 더욱 우리를 사로잡는다. 
 
바다란 메타포로서 앙투안에게는 궁극적인 자유 또는 탈출을 의미한다. 
 
결국 이 프리즘 프레임 자체가 앙투안의 문제 해결을 연기하는 것인지, 그의 변하지 않을 미래를 제시하는 것인지 등의 모호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앙투안은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의 얼굴은 "이제는 뭘 해야 하지?" 하고 묻는 듯하다.
이 씁씁한 엔딩 숏은 관객이 그가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동시에 그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복잡한 감정이 스쳐가는 앙투안의 표정을 바라보게 한다. 이 장면은 누벨바그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일 것이다.
 
애매하게 열려진 결말로 처리된다. 누벨바그 영화의 특징들 중 하나인 복잡한 딜레마를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해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400번의 구타> 이후 영화의 마지막 순간을 프리즈 프레임으로 장식하는 것은 <내일을 향해 쏴라>(1969), <록키>(1976) 등 수많은 영화들에서 모방되었다. <졸업>의 결말도 <400번의 구타>와 유사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