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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과 가족을 주제로 하는 위대한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포함하여 일본 영화계의 4대 거장 이라고 일컬어지는 오즈 야스지로 (Ozu Yasujiro, 1903 ~ 1963년)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보다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가 보면 뿌리가 같아 보인다.
가족이라는 일상을 놓고 잔잔하고 담백한 영화를 만드는 것.
무엇이 그들이 그렇게 <매력적이냐?>라고 묻는 다면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삶과 생활의 정석과 표본'을 그냥 보여 주는 명작이라고 보겠다.

일본 영화계의 전설적 여배우, 동양의 잉그리드 버그만으로 불리는 <하라 세츠코>(1920 ~ 2015년), <동경가족>과 이 영화에서도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류 치슈, 1904 ~ 1993년> 등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검색을 해 보니 <류 치슈>는 1928년부터 1992년까지 155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특히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 54편 중 52편에 출연했다고 한다.

홀아비가 외동딸을 시집보낸다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만춘>이란 나이가 차서, 늦게 시집을 가는 딸, 그 딸이 맞이하게 될 인생의 봄을 일컫는 말인 듯 하다.
그런 <늦은 봄>을 맞은 홀아버지와 외동딸의 마음의 변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영화 내내 보여 주는 잔잔한 작품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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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통적인 미덕을 가진 일본적인 미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하라 세츠코>
그녀는 오즈와 <동경 이야기>, <만춘>을 포함하여 6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고 한다.
오즈가 60세의 나이로 사망한 1963년, 하라는 오즈의 장례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47년간 대중, 언론 앞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돌아 가시시 전까지 한 절에 은둔해 계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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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버지와 같이 걷는 외동 딸.
홀아비지와 떨어져 걷는 외동 딸...
살아 왔던 날들, 살아 갈 날 들 보여주는 멋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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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때로는 날카롭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날카로운 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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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밖에 없어서 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나, 그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1940~50년대와 현재가 또 다르기 때문에 이 마음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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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님의 말대로 나도 부부로 산지 20년이 넘었다.
행복은 또한 노력해야 된다는 것도 알겠다.
하지만 행복은 오랫동안 노력해서 잡을 수 있는 것일까? 행복은 잡을 수 있는가?!
아니 <행복>이란 것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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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려함에도 있고, 한 방울 감사의 눈물에도 있다.
일본 전통 결혼식 의상인 듯 한데, 칼라로 보았다면 더욱 예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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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다가 떨어져 나간 사과껍질...
홀로 남은 아버지의 얼굴.
떨어져 나감. 홀로 있음.

왜 <오즈 야시즈로> 감독을 영상을 제대로 다루는, 명감독임을 보여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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