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내게는 숭배 수준이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해피 플라이트>의 <아야세 하루카(Ayase Haruka, 1985년 ~)가 큰 언니,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나가사와 마사미(Nagasawa Masami, 1987년 ~ )가 둘 째, 카호(Kaho, 1991년 ~)가 셋 째, <분노>, <치어댄스>, <라플라스의 마녀>의 히로세 스즈(Hirose Suzu, 1998년~) 가 막내로 나온다.

물론 고로에다 감독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키키 키린>과 <릴리 프랭키>도 당연히 조연으로 나오고, 눈과 마음에 기억된 분은 마음 좋은 음식점 (바닷가 고양이 식당?) 사장 아줌마로 나오신 오타케 시노부(Otake Shinobu, 1957년 ~)가 있다.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에는 특별하게 선하고 악한 인간이 없다. 우리가 살면서 늘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나온다.
또한 무지무지하게 얘기꺼리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사건이 없다. 우리가 살면서 늘 겪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나온다.
이런 일상적인 생활과 보통 사람들을 재료로 이렇게 담백하면서 깔끔한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탁월한 재주다. 늘 그의 작품은 화려한 감동이 아닌, 묵직한 메시지를 준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

참으로 멋지고 눈물나지 않는가 ??!!
'살아 있는 건 다 손길이 필요하다.'....그래 우리에게는 서로에게 관심을 두고 서로를 보듬는 손길이 필요하다.
----------------------------------------------------

대사 그대로..
---------------------------------------------------------------

우리에게 '손길'이 필요하다는 그 말..
그 말에 대한 실천.....
-------------------------------------------------------

기발하다.
바다에 배를 띄워 놓고 불꽃놀이 본 다는 것도 멋지지만, 폭죽이 터지는 모습을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 보여 주는 기막힌 설정.
-----------------------------------------------------------------

이 영화를 본 후 든 생각이다.
사람간의 손길이 참으로 '예쁘다'는 것을...
"살아 잇는 것 같아서 예쁘다." , '손길을 나누기 때문에 예쁘다.'
역시 탁월한 고레에다만의 작고 소소한 장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하고 묵직한 메세지..
-----------------------------------------------------------------

막내의 키를 재 주는 큰 언니.
세 명의 아이들이 어릴 때 부터 자라온 흔적.
그 위에 가족으로서 받아 들여지고 기록되는 막내...
--------------------------------------------------------------

'집','가족'이란 주제로 어떻게 이렇게 끊임없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고레에다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놀랍고, 존경스럽고, 귀하게 느껴 진다.
---------------------------------------------------------------------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삶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을거고, 죽은 뒤에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질 것 같다.
--------------------------------------------------------

이 가족은 아버지의 죽음 덕분에 만났다.
원래는 '때문에' 만나는 인연이, 시간이 지나므로 인해 '덕분에' 인연으로 되어 거는 잔잔한 모습...
밀려 오고 밀려 가는 바닷물 같은 우리 인생에서,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기는 삶....
가족의 그렇게 손길이 필요하고, 발길이 필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