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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된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보여 주는 찰리 채플린의 명작.

기억에 남긴 장면은..

영화의 소개다.
방점은 '행복'보다는 '찾으려고 노력하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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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 나오는 양떼와 사람떼....
거의 90년전 은유적 장면이나 현재 서울의 모습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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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지시와 이를 수행하는 공장 관리자.
조직의 모습은 90년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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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참으로 천재적인 장면 연출이다.
톱니바퀴 속에 돌아 가는 인간의 형상화한 장면
현실적 표현이면서 은유적 표현이면서 사실적 표현이면서 희극적 표현이면서 비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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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깃발을 돌려 주려고 다가 우연이 폭동의 선두에 서는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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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서빙하다가 춤사위 틈에 헤메는 찰리.
시대나 군중에 휩싸인 개인의 어쩔 수 없는 혼란과 방황을 보여 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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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춤동작을 보여 주는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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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 적합한 돈도 능력도 기술도 아무 것도 없는 이 떠돌이를 우리가 끝끝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 작으마한 떠돌이, 우수운 떠들이, (2022년 1월 1일, 대선즈음에 누구의 말처럼) 같지 않은 이 (준) 거지를 우리가 100년 동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삶에 대한 해학적 해석과 당찬 도전....굴하지 않는 풀뿌리 같이 늘 제자리로 일어 서는 힘...
비록 그 제자리가 늘 그자리라 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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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찰리는 항상 새로운 길을 나서면서 끝이 난다.
그 새로운 길은 새롭게 전개되는 희망을 전제로한 길도 아니다.
그저 길을 나설 뿐이다. 나서는 힘.....나서는 정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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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으로 더 배우기)
(시네마 리바이벌 by 조재휘)

찰리 채플린이 연기한 작은 방랑자(the tramp)는.....20세기의 세속 도시, 그 안에서의 팍팍한 삶을 견뎌 내지 못한 부적응자였으며, 여유와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는 19세기 낭만주의의 음유시인이었다.

몰인정한 시대에 떨어진 천사의 이야기. 채플린의 시대착오적 방랑자는 시대의 버림받은 자들의 편에 서서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를 고발하곤 했다.

진보를 추구할수록 퇴보하고, 부유함을 추구할수록 빈곤해지는 역설의 근대에 관하여.

채플린이 빚어낸 코미디 명작이 한결같이 "한 아름의 웃음, 어쩌면 한 방울의 눈물이 함께 하는 영화"일 수 있었던 건 인물과 시대 사이에 놓인 괴리에서 기인한다.

시계로 표상되는 기계의 리듬에 맞추어 축사에 갇힌 가축처럼 인간을 관리하려는 시스템의 욕망, 자본은 분업과 표준화를 통해 시간당 생산 효율을 증대하려 하며,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노동자들의 동작을 일일이 관리하고자 한다.

기계의 주인이 아니라 부속품으로, 시스템의 주체가 아니라 도구로 전락한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이다.

영화에서 채플린의 캐릭터는 항상 감시와 관리의 대상이다. 그는 노동하고 가정을 꾸미며 내 집을 마련하는데 부심하는 등, 노동과 생산과 소비의 순환을 그리는 자본주의적 삶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모던 타임즈> 속 작은 방랑자의 동선이 공장에 이어 정신병원과 감옥의 공간학적 지형도를 그리는 것은 사뭇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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