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A와 팀원B가 있다고 치자.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A가 말을 하면 B는 적당한 추임새를 넣는다. B가 하는 보고나 발표라면 B가 말을 하고 A는 적당한 추임새를 넣는다. 이상적인 대화라면 총 10번의 정보교환 중 A와 B의 비중은 50:50이다. 현실적으로는 8:2 ~ 6:4 정도도 괜찮은 비율이다. 어떠한 경우이든 A만 말을 하고 B는 듣는 시간이 한계점을 넘어 짜증이 나고 힘든 시간이 된 이후에 A의 말은 망언이다. 말의 목적과 임계 시간을 넘은 말은 폭력이고 망언이다. 지시이란 A의 10마디 말에 B의 2-3번의 적당한 추임새로 구성된다. 그 추임새는 A의 말에 대한 확인/재반복/되새김질이어야 한다. 이것을 보통 소통이라고 한다.
어느 고지를 점령하는 목표가 있다고 하자. 지장은 지도를 펴놓고 상세한 전략과 방법, 각종 무공 초식과 무기를 나열한다. 정말 그의 해박함에 다들 혀를 내 두른다. 기립박수의 갈채가 나왔다. 범증이나 제갈공명도 이 정도로 해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끝이다. 회의 참석한 모든 장수들은 막사로 돌아가서 잠을 잤다. 인간이 실행할 수 있는,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아니 정확히 뭘 해야 하는지, 뭐부터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 지 못한다. 다만 감동과 탄복의 여운이 남을 뿐이다. 오늘 회의는 용장이다. 그는 아침에 적지를 행해 떠났다. 모든 병사도 필요 없고 자기 휘하에 특공대만 있으면 적장의 목을 벨 수 있다고 했다. 들리는 소문에 그저 돌진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지에서 화산이 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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