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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개봉했다 (Closer). 개봉 당시에는 보지도, 알지도 못한 영화였다.
김중혁작가가 팟 캐스트에서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해설하면서 소설 속의 '테레사'의 진짜 모습이 영화 <프라하의 봄>에 나온 '줄리엣 비노쉬' 보다는 '클로저'의 '나탈리 포트만'과 더 유사할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찾아 본 영화다.
여자와 남자 두 쌍이 나오며 사랑에 대해 서로 얽갈린 스토리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1981년~ )과 주드로(Jude Law,1972년~)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1967년 ~)과 클라이브 오웬(Clive Owen,1964년~)의 연기도 좋았다.
누군가 이 영화를 아래와 같이 표현했다. 멋진 결론이다.
내가 본 결론은 사랑에 대한 정답이나 오답을 보여 줬다기 보다는 네명 각 자의 관점과 해석을 그냥 보여준 것 같다....
'사랑'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고 역시나 한 번으로 해석이 쉽지 않아 또 다시 봐야 할 영화로다....
결론적으로 내가 읽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테라사'의 모습을 영상화한다면 나는 영화 <프라하의 봄>의 '테라사'가 더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줄리엣 비노쉬'의 얼굴 자체에서 나오는 '순수한' 배경을 따라 가기가 힘들 듯 하다..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도 엄청 좋았다.... 또한 두 사람의 젊을 때 얼굴이 또한 서로 닮은 듯 하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그렇다....
우리가 찰나에 인지하는 것을 뚜렸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일종의 그 자체가 왜곡이다.
특히 사진을 포함한 예술은 일종의 왜곡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왜곡이든, 오해의 왜곡이든....
짧고 순간에 봐야 할 것을 길고 오랫동안 보게 한다는 측면에서....공간과 시간의 왜곡이다....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1913~1954)가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찍은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이라는 사진
이 사진에서 나는 무한한 슬픔, 전쟁의 비참함을 느낀다기 보다 죽는 순간을 궁금해 하는 인간의 호기심을 느꼈다.
오히려 '카탈로니아 찬가'가 무한한 슬픔을 보여 준다. 즉, 소설이 상상으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게 한다.
실제 사진은 보여 주지만 진실로 보여줘야 할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인간이 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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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사랑이 숙명이 아니라 순간의 선택이다? 분명 선택의 순간이 있는 것이다? 라는....
그렇다면 거부할 수 있는 것들은 사랑이 아닌가? 사랑은 거부할 수 있나?
이런 관점에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있는 '테레사'와 다르다.
'테레사'는 사랑은 운명이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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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일이다....
나도 결혼 전 7년, 결혼 후 20여년 을 살아 오고 있지만.......
나와 함께 하는 것이 행복이었고, 이고 , 일 것이라고 아내에게 확언하기 어렵다.......
나를 만나지 않은 것이...나와 맺어 지지 않은 것이 행복의 확률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신이나 삼신할매라도 마찬 가지 였을 것이다...'나'를 지구에 태어나게 한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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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누가 사랑의 모양을 보기라도 했단 말인가?
진짜 펄펄 뛰는 사랑의 모양을 누가 보기라도 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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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화다...아름다울 때는 아름다운 대화다...
왜 우리는 서로를 선택한 것일까? 그 선택은 최선이었는가? 최고의 순간이었는가?
언제 우리는 최선이고 최고의 선택에 있을 수 있는가?
서로를 선택한 그 순간이 최선이고 최선인 순간이며.....같이 함께 있는 그 순간이 최고요, 최선의 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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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사다...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모양도 모른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확인할 것인가?
사랑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
사랑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지속되는가?
사랑은 있는가?
쿤데라 선생의 글 하나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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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선으로 더 배우기)
(고마워 영화 by 배혜경)
친밀함의 왜곡
리차드 아베든과 줄리아 마거렛 카메론이라는 사진작가를 알게 되었다.
영화는 심리적 '클로저'를 말하려고 하면서도 사실 가까이할수록 더욱 어려워진다는 평범한 난제를 말하고 있다.
애정전선을 가장한 배신의 기류, 친밀감을 가장한 난폭함, 예절바름을 가장한 역겨움, 도덕성을 가장한 이중성, 깨어있음을 가장한 불면의 밤, 이런 것들이 우리의 관계성을 더욱 비틀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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