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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는 구석이라곤 조금도 찾을 수 없는데 왜 혁명이라 불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혁명의 이름은 '4차 산업 혁명'이다.

 

아는 체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엄혹한 시절이었다.

 

<어둠의 왼손>, <빼앗긴 자들>....<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타자와 나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간단한 진리. 상대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만큼 나도 상대에게 이해되지 않으리라는 간단한 상식. 르 귄은 우리가 낯선 상대를 향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제안한다....

 

외삽(extrapolation)....특정한 요소를 삽입했을 때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측하는 일을 말한다....작은 변수 하나를 바꾸어 크게 달라질 세계를 상상하는 것. '외삽'은 SF 향유자들의 가장 커다란 특권이다.

 

순문학이 인물의 내면을 주로 다루는 것과 달리, SF에서는 세계(Milieu), 착상(Idea), 인물(Character), 사건(Event)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동시에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네 가지 요소 중 어느 것이든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오슨 스콧 카드에 따르면 '미정 상태'야말로 SF와 비SF 사이의 진짜 경계 중 하나이다.

 

경이감...

자신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경험을 할 때 느껴지는 감정...

자신이 가진 세계관의 한계, 상상력의 벽을 하나 넘을 때 마다 독자/시청자는 인식의 경계가 확장되며 경이감을 느낀다.

 

몇 권의 글줄이나 한두 편의 영화 정도로 바뀔 만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은 오직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 자평 ]

 

사놓은지는 꽤 되었으나 대기업이란 조직의 조직개편에 적응하느라.....읽는 것이 늦었다.

'SF는 정말 끝내주는데...'와 비슷한 컨셉이라 같이 읽었다.

 

도대체 본문이 200p도 안되는 이 작은 괴물같은 책을 누가 썼는지....너무나 궁금해서 작가의 얼굴을 좀 보고 싶었다...

 

 

 

나에게 이 책의 백미는 <부록2: 언급된 작품들>이었다.

일반적으로 <참고도서>라 하여 모든 책의 뒷자락에 붙는,,,, 별로 잘 읽지 않는 그 부분....

 

'이 리스트를 정리하는 데만 꼬박 열 시간이 걸렸을 정도다.'

 라고 저자는 썼다..

이 방대한 양을 정리하는데 10시간 밖에 안 걸리다니....

작가가 작가가 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글들을 읽어 왔는지... 그것들을 또 어떻게 정리하고 있었는지...

또한 그 많은 글들을 읽는 것은 '밥벌이'를 위한 목적만으로는 어렵겠다는 것....

그리하여 이 분은 정말 이 장르를 '사랑'하는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따라서 이 저자의 다른 작품을 반드시 사서 읽어 드려야 겠다는 예의가 생기는 그런 작가....

사다 놓은 <테세우스의 배>부터 읽어 드려야 겠다.

 

저자의 약력의 첫 문장이 매우 마음에 든다....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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