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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수단매체'와 '목적함수'라는 2개이 개념으로 인간 삶의 세계를 분석하며, 이것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목적함수란 인간 삶의 질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며, 수단매체란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means)적 도구(medium)이다.
(1부. 수단매체의 세계)
인간능력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적 도구'를 '수단매체'라고 정의한다......
수단매체란 '그것 없이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거나 낮은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도구'를 의미한다.
인간의 눈에 보이는 물질적 수단매체뿐 아니라, 지식과 지혜 같은 정신적 지적 수단매체, 그리고 신뢰와 인간적 매력 같은 사회적 수단매체 등도 대등하게 중요하다.
수단매체가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삶와 일의 방식은 그만큼 '간접적(mittelbar)'이 된다..
신뢰와 인격을 유지하려면 숨김이 없는 삶, 즉 개방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신뢰성, 인격성(integrity), 개방성, 이 3가지 개념은 한 사회가 건강하게 단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회적 수단매체가 된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수단매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표현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은 산업용 토지, 생산 설비, 설비를 돌릴 에너지 등 산업용 수단매체의 수준을 높이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혁명은 수단매체의 수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단매체의 주인들만 바꾸는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 Wow.. 그래서 같은 회사에서 경영진이 바뀐다고 하여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경우가 이런 경우구나....
수단매체의 고도화
(1) 제1의 필요조건: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의 열정
(2) 제2의 필요조건: 투자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능력
(3) 제3의 필요조건: 자연 탐구
(2부. 목적함수의 세계)
현실이란 눈앞에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오는 '제약 조건'의 세계이며, 소망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인간이 원하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will)의 세계이다.
최귀동씨..
'얻어먹을 수 있는 능력만 있어도 그것은 은총'이라는 진리를 깨달았고, 걸을 수 조차 없는 걸인들을 위해 밥을 얻어다 먹이는 것이 마침내 삶의 목적함수가 되었다.
--> 꽃동네 최귀동 할아버지... vs 2020년 8월 어떤 목사님.... 나 같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봐도....
--> 어느 분이 참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살고 계시는 걸까? 어떤 분의 목적함수가 더 우리 사회를 위해서 나은 것일까? 사실 어느 놈이 거짓같이 살고 있고, 어떤 분이 그리스도 말씀처럼 사는지는.....상식적인 답이이라 본다. .
(자연도 목적함수를 가진다)
조서현씨는 자연의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가 찾아낸 바에 따르면, 자연은 시간 최소화(minimization of time), 물자 최소화(minimization of raw materials), 그리고 에너지 최소화(minimization of energy)라는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
자연의 목적함수1: 시간 최소화(가장 빨리)
- 빛은 스넬의 법칙(Snell)으로 굴절될 때 최소한의 시간에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 자연은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의 목적함수2: 물자 최소화(가장 적게)
- 물자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비눗방울의 형태가 반드시 구인 것은 이 때문임
자연의 목적함수3: 에너지 최소화(가장 낮게)
- 높은 곳에 있는 물질은 흐르는 물처럼 계속 아래로 내려와 위치에너지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 자연은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를 가능한 한 모두 발산하여 에너지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함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에너지 최소화 상태에 도달한 자연물은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지속 가능하므로, 장기적 차원에서 가장 경제적인 것이 된다.
데카르트의 가르침
진리의 발견1: 앞의 선택이 뒤의 선택을 제약한다.
진리의 발견2: 단기최적은 장기최적을 훼손한다.
진리의 발견3: 최적해는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 구조는 인생과 기억의 최적해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 유기화학에서 나오는 '구조이성질체'.....같은 수의 같은 원자들, 즉 같은 분자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이 결합된 구조가 다르면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이 된다. 조직을 경영하는 지도자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구조를 파악하여 그 구조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구조주의 경영'이라고 부른다.
--> 임영채씨도 '시스템으로 경영하라'란 책에서 유사하게 주장한다. 잘 정리가 되어 있다.
--> "구조를 아는 것을 시스템 사고라고 하고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과 되는 구조대로 하게 만드는 것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시스템 사고를 통해 되는 구조를 알고 시스템을 만들어서 되는 구조대로 하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 책장에 있는 책 중 관련 주제로 가장 멋진 책은 (좀 오래 되었지만) 잠쉬드 가라제다지 (Jamshid Gharajedaghi)의 '경영은 시스템이다.' 2005년에 나온 책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 책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진리의 발견4: 전체최적과 부분최적은 상호 갈등한다.
목적함수를 최대한 달성해주는 해를 수학에서는 최적해라고 부른다.
실존주의 작가 카뮈에 따르면, "부조리란 인생에서 의미를 찾으며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을 좌절시키는 세계의 비합리성"을 말한다.
생존경쟁, 어떻게 할 것인가?
'너 죽고, 나 살기' 모형: 약육강식... zero-sum game
'너 죽고, 나 죽기' 모형: 자살 테러형 공격. 약자가 다른 방법이 없을 때 강자에게 보복하는 방법의 하나
'너 살고, 나 죽기' 모형: 예수와 소크라테스의 삶. 자기희생이 기본이므로 보통사람들의 모형이 되기 어려움
'너 살고, 나 살기' 모형: 공자가 제시한 '인'의 모형. 생명 중시 사상. '인'은 너와 나 둘이 모두 살아야 한다는 뜻
생존부등식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이익 최대화'는 생존부등식의 우측 부등호, 즉 (공급자를 위한) 'P-C'의 최대화에만 관심을 쏟는 경영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공급자가 원하는 '이익'사이에 균형을 모색하는 경영이 되야 한다..
(3부. 수단매체와 목적함수의 결합)
신제품 개발의 프로세스
제1주자인 감수성이 소비자의 필요 아픔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이라면 제2주자인 상상력은 그것(소비자의 필요 아픔 정서 등 문제)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과 그 생산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제3주자인 탐색시행은 상상력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아무리 수단매체가 훌륭해도 그것을 활용하여 어떤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목적함수가 없다면 수단매체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목적함수는 부단한 자기 수양과 미래 성찰을 통해서 축적된 교양과 가치관의 결정이다.
목적함수가 정립되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매체는 우회축적의 방법으로 형성 및 축적해야 한다.
수단매체는 축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물적, 지적, 사회적 수단매체 모두 제1세대의 자기희생을 거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축적된다.
--> 두 개의 개념이 생각난다.
--> 우선 우회축적의 방법.....즉, 축적이 있어야 한다는 면에서 이정동교수의 축적의 시간,
--> 루쉰 연구자 이욱연 교수가 설명하는 '중간물 의식'개념...
"청년들이 가장 흥미를 보인 루쉰의 사유는? “중간물 사상입니다. 루쉰 사상의 독특한 점은 자신은 어둠의 마지막 인물이며 새 시대의 주인공이 못 된다는 생각이죠. 그는 내가 새 시대를 열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나는 어둠과 같이 쓰러질 터이니 청년들이 새로운 세상에 서라고 했어요. 자신을 포함해 어른들은 아무리 깨끗한 척해도 때가 묻어 있다는 거죠. 죄인 의식 혹은 희생 의식입니다. 역사가 발전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거죠. 지금 한국 청년들은 어른들에게 그런 의식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은 루쉰의 이런 생각이 담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 같은 산문을 보며 통쾌해 하죠.” 원문보기: 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36434.html#csidx3f0248d150f8e4f85c640989d54d1ea
--> 고려대학교 중국학 연구소 논문 (고점복 조교수)
[ 자평 ] 책을 읽었다.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10년 후, 2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낡지 않을 것이다.
윤석철교수는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첫 마디는 '복잡함'을 떠나 '간결함'을 추구하라"는 부탁이다.
내가 가장 처음 접한 교수님의 책은 2001년에 나온 '경영학의 진리체계'가 아닐까 싶다.
1940년 생이시니까 나에게는 아버지뻘 되시는 분인데....
이렇게 폭넓고 깊이 있는 시각을 지니신 분이 국내 경영학계에도 있구나 싶었던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 분의 책은 (내공과 연세에 비하여) 몇 권 안되기 때문에 늘 읽게 된다.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2011년에 나온 '삶의 정도'이후에 책이 없으시다.
기사를 검색해 보니 2020년 2월에도 포럼이나 특강을 하신 것으로 보아 건강은 괜찮으신 듯 하다.
10년 마다 연구결과물을 책으로 내시는데 마지막 책 이후 10년이 얼추 되어가니 새로운 신작을 기다려 본다.
이런 분께 '경영구루'니 '한국의 피터 드러커'니 하는 요설스런 홍보 문구를 붙이는 것은 실례라고 본다.
내가 듣자 마자 토가 나오는 단어 중의 하나가 'ㅇㅇ구루'란 말과 '한국의 000'이란 문장이다.
이는 언급하려는 대상을 높여 주는 말이 아니라 모욕하는 말이다.
구루는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며 '한국의 000'은 대상의 모사품(짝퉁화)시키는 모욕이다.
(구루대신 코쳐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겠다..)
그냥 이분은 '윤석철' 그 이름 자체가 브랜드다.
제 2의 피터 드러커가 없듯, 제 2의 윤석철도 없는 것이다.
아니 이 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그저 그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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