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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
사람이라는 존재 역시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에 따라서 수많은 모습으로 변화한다.
처세가 유동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유리함, 혹은 생존을 꾀하는 임기웅변에 가까운 개념이라면
처신은 자신이 정확하게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 위치해 있음으로 해서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전략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1장. 맥락: 변화는 다르게 보기에서 시작된다)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게 '안정감'을 선사하라.
진정한 안정감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한게 해 주는 동시에 부정과 긍정, 좋은 것과 싫은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 맞는 말이다. 중용에 묘미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그런데 어떻게?
내가 이제 더 이상 동양철학책을 읽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양철학에는 방법론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격물치지'나 '심독'과 같은 수양론이 있다고는 하고....또는 아래 책과 같이 방법론이 있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유교 수행론의 최고 경지는 '체득'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아부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을 지금은 최소한의 성의와 기본적인 태도로 보게 된 것이다.
아부의 이면에는 교감, 소통, 그리고 존중의 가치가 함께 존재한다.
다만 그것들 중 가장 부정적인 면만이 패키지되어 '아부'라는 용어로 설명될 뿐이라는 이야기다.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어쨋든 마음대로 해 보고 싶은 것이 권력이 가진 또 하나의 속성이다.
상사들은 권력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라기보다 그저 권력에 습관화되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권력은 '그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자리의 것'이다.
--> 1000% 맞는 말이다.
이 진실을 알았다면 2020년 현재 감옥에 가 있는 전직대통령도, 자살한 서울시장도 없었을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어진 사람이 있고 못난 사람이 있겠는가.
결국 자신이 어디에 있는냐가 그것을 결정할 따름이다 !
예전에는 아부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을
지금은 최소한의 성의와 기본적인 태도로 보게 된 것이다.
아부의 이면에는 교감, 소통, 그리고 존중의 가치가 함께 존재한다.
다만 그것들 중 가장 부정적인 면만이 패키지되어 '아부'라는 용어로 설명될 뿐이라는 이야기다.
(2장. 자충수: 최소한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을 없어야 한다)
"악비가 반란을 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왜 이렇게 잔혹하게 고문을 하는가?"
그때 진회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마 있지 않겠어? (막수유)"
결국 이 '막수유'라는 말 한마디에 악비와 그의 식솔들은 모두 참수형을 당하고 말았다
--> 莫須有(막수유, Presumably there are. 莫須有). 莫(없을 막), 須(모름지기 수), 有(있을 유) '혹 있을지도 모른다.' '반드시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다.
가늘고 길게 살려면 자신을 억제하고 주변을 돌아봐야 하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아요.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는 사람을 결코 우습게 볼 게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짧고 굵게 살겠다는 사람보다 더 강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욱이 결정적으로 놓친 것은 조조의 마음이었다.
천자가 되고 싶은 욕망, 그래서 천하를 자신의 품에 담고 싶었던 그 간절한 마음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상사가 가진 욕망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순간, 결국 천하의 명참모였던 순욱도 죽음을 면치 못했다.
많은 상사들이 부하에게 바르는 것이 '능력보다는 충성심'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비겁해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제발 나를 좀 봐 달라는 구애의 심정과도 비슷하다.
"이 회사는 잘못됐다"는 주관점인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문제가 지속되면 회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푸는 것이다.
(3장. 호구: 입장 바꿔 생각하면 반드시 이기는 포지셔닝)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총명함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
타인의 마음속으로 지나치게 깊이 들어간다는 것은 타인으로 하여금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든다.
'개처럼 사과하라'는 것은 비굴한 표정과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사과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즉시, 변명의 여지없이, 확실하게 사과하라는 의미다.
천재적인 타짜와 사기꾼, 대국에서 이기는 국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대방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느 것이다....
희망은 그 사람에게 환상을 심어줄 순 있지만 어떤 결정을 강요할 순 없다.
하지만 공포는 상대방을 반드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4장. 불퇴전: 때로는 후퇴가 불가능한 싸움도 있다)
일단 존재감을 가지고 싶다면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뭐든지 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존재감을 흐리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존재감이란 특정 분야에 관한 필요성이 제기될 때
반드시 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는 성질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란 애초에 없으며,
싸움에 임하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방을 속이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모략을 하는 것 뿐이다.
[ 연결 ]
동양고전에 대한 번역본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 인 듯하다.
첫번째, 고전을 재해석하여 자기계발류로 포장하여 책을 내는 흐름......
두번째, 고전을 재번역하는 흐름...
첫번째, 우선 대표적인 분이 사마천의 '사기'만을 재해석하는 한국사마천학회이사장인 김영수씨가 있다.
(가지고 있는 책 중 가장 오래된 책은 '사기의 인간경영법' , 가장 최근 발간된 책은 2020년 6월에 발간된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2000년 대 초반에는 EBS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의 자주 강의하셨던 박재희씨는
2000년 중반이후 책을 내지 않는 것 같다. (주로 손자병법을 강의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번째, 흐름이 고전의 재번역 흐름...
같은 사기를 번역한다 해도 김원중교수님은 동양서적을 전문적으로 번역하시는 분이다.
2015년에 사기 6권을 완역한 바 있다. 이 하나만 해도 출판계에 큰 기여를 하셨다고 본다.
(고)신동준소장님도 동양고전을 많이 번역한 편이며 이 분의 책은 꽤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오래된 책은 1998년에 나온 관중과 제환공부터...책장에 있는 것만 대충 나열하여도
꽤 많은 것을 보니 어지간히 광팬이었나 보다.
(이렇게 많은 걸 보니 김원중교수님이 쓰신 사기를 빼고 동양고전을 거의 신동준소장님의 번역으로 읽은 듯...)
아마 신동준소장이 아래 책을 쓰면서 이후 이 분의 책에서 손을 뗀 것 같다.
[ 자평 ] 읽고 버린다.
저널리스트 이남훈씨가 쓴 처세와 처신에 대한 자기계발서다.
2014년 출판 당시 저자가 15년간 기업 현장과 비즈니스 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경험을 집대성한 책이라
하여 사서 봤다.
2014년에는 내가 이런 책을 읽을 정도로 멍청했었구나.
2020년 다시 정리하면서 볼 때 6년 전에 내가 한심스럽다.
기억하건대 아래 김경일교수가 2012년에 쓴 '나는 동양사상을 믿지 않는다'와
2013년에 쓴 '유교탄생의 비밀'과 이 책 '처신'을 읽을 즈음 실망하여 이후 동양철학 관련 서적을 손을 끊은 것 같다.
"결론은, 유교 탄생의 정답이 '공자'라느니 '논어'라느니 '춘추시대'라느니 하는 한 가지 팩트를 내세우는 것이 정말로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하나의 문화적 연원을 한 개인에게 환원시켜 성인 또는 영웅을 만들어가는 중화의 세계관, 특유의 영웅신화 작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유교는 '문화적 연변의 결과'다. 고대로부터 상나라, 주나라, 춘추 전국시대를 거쳐 한나라에 이르기까지, 그 오랜 시간을 흘러오면서 숙성되어 온 통합적 문화의 결정체이지, 한 인간이 창시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 나는 이것이 맞는다고 본다.
아이러니 하게도 김경일교수는 2018년에 이런 책을 펴낸다....아이러니라기 보기에는 엉망이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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