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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 베스테일러의 영화를 찾다가 내가 보는 OTT에서 안 본 영화가 이 영화뿐이었다.
극작가인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 ~ 1983년)를 원작으로
1948년 버전의 <햄릿>에 나오셨던 진 시몬스(Jean Simmons, 1929 ~ 2010년) 의 첫 번째 남편이며 내가 본 그의 작품 중 최고는 <앨머 갠트리 Elmer Gantry>(1960)>였던 리처드 브룩스(Richard Brooks, 1912 ~ 1992년)감독 작품이다.
주연은
'보라빛 눈', '미의 화신', '7번의 결혼', ' 평생 연기 수업 한 번 받은 적 없는', 'AFI 선정 100년간 가장 위대한 여성 배우 7위', ' 할리우드 배우 최초 출연료 백만 달러 계약', ' 태어났을 때부터 미모, 돈, 연기력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가졌던 여성" , 자신의 삶 전체에서 "유명하지 않았던 순간을 기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1932 ~ 2011년)
AFI 선정 100대 스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몽고메리 클리프트, 말론 브란도, 제임스 딘과 함께 50년대 미국의 청년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이자 이 영화로 톱 스타의 대열에 합류한, 도시인의 풍모가 강한 냉소적이고 이지적인 반항아의 이미지 폴 뉴먼(Paul Newman, 1925 ~ 2008년)
그리고 아버지 역은 벌 아이브스(Burl Ives, 1909 ~ 1995년)가 맡았다.
전체적인 영화가 느낌이 연극을 그대로 찍은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가 그랬다. 배우들이 연기를 못하시는 분들이 아닌데, 무슨 의도가 있나 싶었다.
그 답을 감독의 연출 방식에서 찾았다. 내 영화보는 눈이 그래도 좀 올라 왔구나 라는 작은 자찬을 하게 되었다.
"감독의 문학적 열정을 반영하는 각색영화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문학적 가치를 살리는 데 우선점을 둔다는 것이며, 영화적인 재창조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
리처드 브룩스
기본 뼈대가 희극이라는 점에서 나는 테네시 윌리엄스보다는 사뮈엘 베케트가 더 맞는 것 같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은 이 영화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 1951년>로 회곡 자체를 읽어 보지는 못했고, 영화로만 봤다.
사뮈엘 베케트의 작품은 <인간>에 대해서 묻고 있고, 테네시 윌리엄스는 <가족>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 같다.
어느 것이 더 좋은 작품인가? 보다는 나는 두 작품을 보면서 "무엇을 묻고 있는가?"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았다.
내 판단으로 베케트는 더 길고, 더 넓고, 더 깊다. 다른 차원을 경험한 인간의 글로 보인다.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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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현실적으로 와 닿아 꽂히는 대사였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받아 들어야 할 것들이 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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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런 뜻이구나.
영화야 원래 유명하여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그 제목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리 삶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같다고 보시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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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구나..
때로는 <양철 지붕위에서> 뛰어 내려봐,,,,<욕망이라는 전차에서> 뛰어 내려봐...
걱정하는 것처럼 다치지 않아, 죽지 않아, 두려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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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보통인간, 하수인간이 살면서 계속 치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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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많이, 흔하게 보이는 태도..
현재 상태가 그런 대로 괜찮다면 버티기...
버티기하는 쪽과 흔들기 하는 쪽으로 분리하여 봤을 때 때론 버티기는 가장 추악한 태도일 수 있다.
2024년 12월 역시 이런 꼴을 그대로 보고 있다.
이익 집단인 회사 조직 생활을 약 28년 정도 해 본 나로서 CEO를 포함하여 권력을 가진 분들이 떠나는 모습을 볼 때 늘 이형기 시인의 <낙화>가 생각이 났다.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서, 떠났다.
적어도 흔드는 측에서 봤을 때 '추접해 보일 정도로 버티지는 말자'.
적어도 나가는 모습을 남아 있는 분들이 봤을 때 '아름다운 수준'은 못되도 '추접해 보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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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보고 싶어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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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10살 때 나는 10살 아이었고.
30살 때는 30살의 아이,
50살에는 50살의 아이였다.
아마 60살에는 60살, 70살에도 70살의 아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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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우리가 배우는 영웅은 교과서 2페이지에, 영화 2시간에, 연속 드리마 2주 짜리에만 있는 것이다.
실제 삶에서의 영웅은 24시간 365일 삶에 사는 것이며,
아니 24시간 365일 살아 내는 우리 모두가 어찌 보면 그냥 '영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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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일까?
어른이 뭘까?
우리 중 어른이 있을까?
나는 어른을 본 적이 있나?
국어사전에서는
"어른(adult) 또는 성인(成人) 또는 대인(大人)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진짜 어른', '좋은 어른'이란 뭘까?
니체는 인간의 정신 수준을 오르기 위한 관문을 상징적으로 ‘낙타, 사자, 어린아이, 위버멘쉬’이라는 말했다.
그렇다면 '위버멘쉬'이 아닌 인간은 전부 '어린아이'인 것이다. 곧 니체 할아버지에게 어른은 '위버멘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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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 용기가 있어서 사는 걸까?
그냥 죽음에 버티다 보니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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