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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일찍이 알고 있었고, 특히 주제가로 쓰인, 제베타 스틸이 부른 「Calling You」는 영화보다도 더 친숙한 영화
내가 본 것은 '바그다드 카페 리마스터링(1987년)'버전이다.
감독은 퍼시 아들론(Percy Adlon, 1935 ~ 2024년)이라는 독일 감독이다.
영화는 두 여성 배우가 전부하고 할 만하다.
독일배우인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 Marianne Sägebrecht, 1945년 ~)와 미국배우인 캐롤 크리스틴 힐라리아 파운더(Carol Christine Hilaria Pounder, 1952년 ~)
감초같은 배역으로 전설적인 서부영화 <셰인, Shane, 1953년>부터 악역으로 많이 봐 왔던 잭 팰런스(Jack Palance, 1919 ~ 2006년), 문신사의 역으로 잠깐 잠깐 나오는 크리스티네 카우프만(Christine Kaufmann, 1945 ~ 2017년)의 여전한 미모도 볼 수 있다.
조연이지만 이 두 분이 이렇게 나올 분들은 아닌데, 세월이 그렇게 흘러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는데, 요즘 세대보다 늙은 나는 <페미니즘>이 뭔지 몰라 왜 페미니즘 영화인지 모르겠다.
내게는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것, 그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 전체적으로 느낀 분위기는 제대로 '인간의 감성', 그 본연의 맛이었다.
영상의 색깜, 그리고 음악의 Sexy한 끈적임이 인간간의 본래 바닥이 만났을 때의 점성을 2차원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인간은 인간은 그렇게 서로를 부르고(calling)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예산 독립영화라 해도 무방할 만큼 소품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이 영화가 지닌 따스한 감성과 영혼을 위로하는 감동의 쓰나미는 그 어느 대작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며 고급지다."
"독일 배우 마리안느 제게브레히트(1945~ )와 가이아나 출신 미국배우 CCH 파운더(1952~ )는 영화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다. 뚱뚱해서 아름다운 여자, 사람 좋아 보이는 ‘오지라퍼’ 야스민과 늘 삐쳐있는 머리칼처럼 예민하고 한 성깔 하는 여자 브렌다의 삐거덕거리는 조합이 믿기지 않는 기적을 불러오는 데 이 영화의 매력이 있다."
"퍼시 애들론 감독은 이 영화의 사막 장면이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처럼 보이길 원했다. 그래서 특수 필터를 사용해 쓸쓸한 사막의 보랏빛 태양과 부메랑이 허공을 가르는 붉은 저녁, 하늘의 무지개 등 빈티지 냄새 물씬한 영상을 탄생시켰다."
"‘콜링 유(Calling You)'를 빼놓고 ‘바그다드 카페’를 언급할 순 없다.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스펠 싱어송 라이터 제베타 스틸의 목소리는 나른하고 몽환적이다. 건조한 사막의 붉은 태양 아래 나직이 깔리는 이 재즈 블루스만큼 사막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해 낸 음악도 없을 것이다."
실버아이뉴스 모바일 사이트, 영화100년, 인생100년 ㊽ - 바그다드 카페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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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한 인간과
땀을 흘리는 한 인간이 만나는 장면...
인간의 육체에서 나오는 두 가지의 순수한 액체...
두 액체의 만남...
그리고 각자의 '닦음'에서 결국 서로를 '닦아줌'으로 진전되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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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성은
이런 화면과 음악 Calling You가 좌우한다.
영화로 표현하는 '감성적'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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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사가 없지만,
사람간의 대화란 '이런 것이구나', '이래야 하는구나'를 보여 주는 무언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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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메시지..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살고, 하루를 출발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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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에 첫 번째를 장식할 만큼 정말 큰 일은 한 음악
제베타 스틸 (Jevetta Steele, 1963년 ~)
미국의 R&B이자 가스펠 음악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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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보고싶은 영화, 읽고 싶은 영화)
야스민은 진정 메마르고 황폐한 바그다그 카페에 사랑의 단비를 뿌려준 구원의 천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0년대에 들어 여러 감독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페미니즘을 이야기해지만 <바그다드 카페>만큼 아무것도 주장하거나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설득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페미니즘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살아나갈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그 곳에 속해있는 이들의 무력한 삶까지 강하게 이끌어가는 야스민....
그녀가 자신과 자신의 삶, 그리고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까지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여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원색필터를 이용한 엷은 커피비츼 아름다운 영상과 제벳타 스틸이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주제가 'Calling You' 덕분일 것이다.
야스민이 손님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쾌한 리듬의 'Brenda Brenda' 역시 빠뜨릴 수 없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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