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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과정이 수동성이라면 가치에 따라 선택되는 과정이 능동성입니다. 가치는 선호의 체계를 뜻합니다.
생명 자체가 시간인 셈입니다...
생명체야말로 시간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진정으로 시간이 필요한 분야는 물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입니다.
특정 단백질에 나타난 준개방 경계조건을 만족하는 지속적인 공조진동이 바로 생명이라고 부르는 창발성인 것입니다.
일부 뇌신경학자가 '나'라는 개념이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착각이 아닙니다. '나'라는 존재는 지각의 집합입니다.
자연의 거동은 {원인:결과}라는 전후적 상관관계에 기초하고인간의 거동은 {이유:귀결}이라는 선후적 상관관계에 기초하는 반면인공지능의 거동은 {전제:결론}이라는 논리적 관계에 기초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은 인지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언어의 컴파일 과정에서 관념이라는 매개개념을 이용함으로써 모든 동물이 갖추고 있는 의식 외에도 마음이라는 독특한 기능을 별도로 갖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인지 기제의 결과가 인지자의 위치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인식 과정 : 사물이라는 입력이 감각 자료라는 메타경첩을 통해 지각표상이라는 출력으로 컴파일되는 과정재인 과정 : 지각표상이라는 입력이 언어라는 메타경첩을 통해 다시 언어라는 출력으로 컴파일되는 과정
세상을 굴리는 건 평균이고, 세상을 바꾸는 건 편차라는 진화 도그마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의 공유에는 공간적 공유와 시간적 공유가 있는데 정보의 공간적 공유는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정보의 시간적 공유는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의식은 내재적 자극 공유 시스템이요
언어는 외재적 자극 공유 시스템이다.
동물에게 입력되는 자연의 신호인 자극은 뇌를 포함하는 신경 회로망을 통해 출력으로 처리되는데, 이러한 정보처리 기제를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의식이라는 이름의 창발성은 신경 회로망의 회절 현상, 즉 신경 회절에 의해 나타나는 신경 전류의 간섭무늬라는 해석이 적합할는지도 모릅니다.
----> 아마 1980년대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Douglas R. Hofstadter)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이 분야에 대한 최신 책을 읽고 있으니 비교해 봐야 겠다.
"의식은 ‘느낌’, ‘생각’, ‘지각’ 등으로 불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삶의 감각과 인식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의식은 일종의 정신 언어이다."
결론은 '나'라는 자기 지각의 의식은 결국 타자 지각의 확장일 뿐 별도의 실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내가 '나'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나'라는 개념의 3인칭으로서의 표현이 가능해야 합니다.....
'나'로서의 인식은 언어의 발생 이후에나 가능한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식이 언어를 갖춤으로써 비로서 마음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의식>과 <마음> 두 개념 사이의 구분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존재는 인식 그 자체가 아니라 정보의 전달과 해석 과정을 거침으로써 비로소 인식이 일어납니다...
존재와 인식 사이에 끼어 있는 '틈'에 대한 과학적 반성 중 '공간의 틈'에 대한 탐구가 양자론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시간의 틈'에 대한 탐구가 상대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됩니다.
---> ???. 글쎄....아름다움 비유로는 느껴지나 해석이 명확한지 모르겠다.
---> 이 분야 내가 좋아하는 분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니 비교해 보겠다.
"한 물체는 동시에 두 공간에 존재할 수 없으며, 두 물체는 동시에 한 공간에 존재할 수 없다."
이 명제에서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한 공간'이라는 개념과 '동시'라는 개념이 각각 현대물리학의 양자론과 상대론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됩니다.
"정의할 수 없는 걸 정의하도록 우리를 유혹하는 함정이 바로 언어다." -비트겐슈타인
"언어를 배움은 단순히 문자나 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배움으로써 그것이 표현하는 관념이 바뀌게 된다. " - 루소 -
(사피어 워프 가설)
언어가 인지와 사고를 결정한다.
단어가 없으면 해당 개념도 없다.
인식은 언어의 문제고, 언어의 문제는 결국 의미의 문제로서 현실에 연결됩니다.
그래서 언어의 정의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네는 생각하는 게 아니야.
그저 논리적일 뿐이야. " - 닐스 보어의 일침
언어는 사물이라는 내용이 의미의 형태로 담긴 형식을 뜻합니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선언이나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하이데거의 선언, 또는
"존재한다는 것은 언어적 함수의 값이다."라는 콰인의 선언은 바로
이러한 존재라는 내용과 언어라는 형식 사이의 관계를 인지한 선언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지털 속성이야말로 생명현상의 구현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학적 묘사의 정립이 현상의 이해를 뜻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 자평 ] 세 번을 읽으면서도 역시 배울 것이 많은 고수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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