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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놀랬다.  이런 시나라오에 이런 배역에 이런 멋진 영화가 있었다니..

우선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감독을 한 조셉 L. 민키비츠(Joseph L. Mankiewicz, 1909  ~ 1993년), 어떤 분이기이 이런 명작을 만들었는지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이 분의 작품 중 내가 본 것은 <아가씨와 건달들,Guys And Dolls, 1955년>, <클레오파트라, Cleopatra, 1963년> 뿐이니 내 경험으로는 이 작품이 이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또한 각 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 준 세 명의 여배우 (마지막의 또 다른 이브가 될 것 같은 마지막 여배우) 네 명의 여배우가 이 영화를 더욱 완벽하게 해 주었다. 

 

'마고'역의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 1908 ~ 1989년)은 늙어 가는 여배우 역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카리스마있게 해줬다.  내가 베티 데이비스의 연기 전체를 본 영화는 이 작품이 첫번째 작품인 것 같다. 이 분의 force를 느낄 수 있었다.

Bette Davis

 

욕망의 화신 '이브'역의 앤 백스터(Anne Baxter, 1923 ~ 1985년),  캐런역의 셀레스트 홈(Celeste Holm, 1919 ~ 2012년), 

중후한 목소리로  드위트역을 해 준 조지 샌더스(George Sanders, 1906 ~ 1972년)의 연기도 좋았다.

Anne Baxter
Celeste Holm
George Sanders

매우 중요한 배역인 '이브'역을 조금 더 순하면서 독한 미모(?)를 가진 배우가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놀라운 점은 영화에 잠시 나온 (약간 멍청스러운) 신인 배우의 얼굴 점이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26 ~  1962년)를 닮았다 싶었는데, 정말 단역의 마릴린 먼로 였다.  

 

뿐 아니라 초반에 잠시만 나오시 지만 이 분의 연기력이 장난이 아님을 보여 주는 델마 리터(Thelma Ritter, 1902 ~ 1969년)의 내공도, 또 하나의 이브가 될 독한 욕망의 눈빛 연기를 보여 줄 바바라 베이츠(Barbara Bates, 1925 ~ 1969년)도 눈에  띄었다.

 

Thelma Ritter
Barbara Bates

연극이나 영화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를 풍자하는 영화로도,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추구하는 인간을 포함한 우리 인생으로 봐도 되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정말 좋고, 신선하고, 묵직하게 개운한 명작이었다.

 

분명이 몇 번은 또 보게 될 것이다.  충분히 몇 번을 봐야 하고, 봐도 될 만한 영화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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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여배우에 대한 얘기이고, 이 세명의 여배우가 중요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초반 시장식 장면..

각 자 다르게 느껴지는 세 분의 눈빛으로 질투와 시기/미워함, 애처로움/안타까움 을 대표하는 캐릭터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또한 이브의 표정을 잠깐만 보여 주므로 읽을 시간이 없고, 이 영화 제목으로 이 여자분에 대한 내용이구나를 짐작하게 하는 좋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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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서 그냥 물은 질문에 죽자고 달려 드는 사람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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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느낌이 영화 명대사로 손가락에 뽑힐 수준인 것 같은데...

베티 데이비스의 입에서 나온 대사다...역사적 유물이지....

 

찾아 봤다..

역시 있어다.....9위....

9위: "안전벨트를 꽉 조이세요. 요란한 밤이 될 테니까. (Fasten your seatbelts. It's going to be a bumpy night.)"

 

AFI 선정 100대 명대사 - 나무위키 (namu.wiki)

 

AFI 선정 100대 명대사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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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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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ust go on.."

1991년 그룹 퀸의 ' The Show Must Go On이 있기 전에...show must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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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 보지는 못했지만, 일종의 정신적 마약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나 가수들은 꽤 겪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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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의 대사인데...

웬지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질문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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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로서의 삶...

여성의로서의 삶....

요즘 같이 페미니즘 사회에서는 여성 혐오로 비출 수도 있는 위험한 대사였겠지만.....

워딩이 아닌 맥락을 본 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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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야망> 사이에..

<도전>과 <무모> 사이에...

맞는 말이다.

저마다 목표에 크기가 다른 자신의 나팔을 아는 사람을 <분수>를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발 자체를 없애 버렸지만 스스로 연주를 하는 사람을 성인이요, 군자라 하며 <안빈낙도>하는 <천외자>, <무위진인>이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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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인간'이라 대체하고, 극장을 '삶'이나 '인생'으로 대체한다면.....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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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새겨 보면 우리의 밥벌이 삶이란...

무대에서 배역을 따내려는 일종의 전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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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욕망의) 팜므파탈...

 

 '파멸로 이끄는', '숙명적', '치명적'인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파탈과 '여성'을 의미하는 팜의 합성어이다.

19세기 유럽의 문학에서 사용을 시작하였고, 주로 남성을 파멸적인 상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여자의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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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을 살려고 바둥대는 삶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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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관객들을 보고 하는 소리인 것 같았다.

우리 모두에게 하는 소리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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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 오지만, 처음에서 끊어진 부분으로 돌아오는 순환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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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나는 '제한할 수 없는 끝없는 욕망'으로 대체하여 들었다.

섬찟하고 냉철하게 인간과 사회를 통찰한 대사로 다시, 새롭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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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될....

가장 무섭고, 냉정하고, 냉철하면서도 시사하는 메시지가 강한 밋밋하게 충격적인 엔딩일 것이다..

 

특히 욕망의 눈빛 사이에 보이는 유일함을 나타내는  'e'와 끝을 나타내는 'E'....

감독이 알고 연출했는지 모르지만.....분명이 이렇게 끝을 낸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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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영화 100선 by  이 일범)

 

메리 오어의 원작인 <이브의 지혜>를, 여성 영화의 거장인 조셉 맨키위즈가 직접 각색하고 감독

 

'이브의 모든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모든 것'이며, '브로드웨이의 모든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된다.

 

최고의 각본과 할리우드 역사상 여배우 연기의 최고 중의 하나를 소유하고 있다.

 

베티 데이비스생애의 가장 위대한 연기 중의 하나를 구현한다.

 

영화의 강점이자 약점은 앤 박스터...

 

영화의 중심에는 반짝이는 마릴린 몬로가 있다. 

 

탁월한 각본, 명연기, 그리고 명연출이 빚어낸 명화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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