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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 존 서덜랜드 (John Sutherland)교수는 <문학의 역사>란 책에서 이런 식의 문장이 미국식 문장이라고 했다.
이 전통은 마크 트웨인의 <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1884년>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어쨋건 이곳의 12월은 마녀의 젖꼭지처럼 춥다.
우리 집은 뉴욕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센트럴 파크 남쪽에 있는 연못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집에 돌아갔을 때, 그 연못이 얼어붙지는 않을지, 얼어버리면 그곳에 살고 있던 오리들은 어디로 가게 되는것인지 궁금했다.
내가 앨크톤 힐즈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주위에 가식적인 인간들만 우글거렸기 때문이었다.
"저, 선생님. 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괜찮을 거예요. 이건 한순간일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여러 시기들을 거치지 않습니까?"
잘 생겼다고 하는 놈들이나, 자기가 잘났다고 우쭐대는 그런 인간들은 늘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곤 한다.
그건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홀딱 빠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자신의 매력에 꼼짝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부탁은 무엇이라도 거절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참 웃기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내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뿐이었다.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애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로버트 도네트가 나오는 '39계단'이었지만...
단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때때로 지나칠 정도로 상냥하다는 점이다. 그 애는 아이치고는 너무 감상적이다.
"오리들이 그곳에서 헤엄을 치고 있잖아요? 봄에 말이에요. 그럼 겨울이 오면 그 오리들은 어디로 가는지 혹시 알고 계셔요?"
내 주위에는 온통 얼간이들뿐이었다. 농담 하는 게 아니다.
정말 사람들은 언제나 남의 일을 훼방 놓곤 한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무신론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을 좋아했지만,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다.
"멋지다"라니, 내가 싫어하는 말이 있다면 그것 멋지다라는 말이다. 너무 가식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망할 놈의 돈 같으니라구. 돈이란 언제나 끝에 가서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어버린다.
피비에서 사다줄 <리틀 셜리 빈즈>의 음반을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스텔 프레처라는 흑인 여가수가 20년 전에 부른 노래로 정말 끝내주는 앨범이었다.
"호밀밭에 들어오는 사람을 잡는다면"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 훌륭한 배우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모든 것을 망쳐버리게 된다. 예를 들면 로렌스 올리비에가 그렇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좋은 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제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자기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유일하게 달라지는 게 있다면 우리들일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거나 그래서는 아니다. 정확하게 그런 아니다. 그저 우리는 늘 변해간다.
어떤 것들은 계속 그 자리에 두어야 한다. 저렇게 유리 진열장 속에 가만히 넣어두어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면,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온통 엉터리 같은 녀석들뿐일 테니. 그 자식들이 공부하는 이유는 오직 나중에 캐딜락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야.....
더럽기 짝이 없는 온갖 파벌을 만들어, 그놈들끼리 뭉쳐 다니지 않나..."
예수님이 정말로 좋아할 만한 사람은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북을 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북을 잘 치는 사람이었다.
음악 한 곡에서 북을 칠 일이란 단지 두 번밖에 없었는데, 그 사람은 북을 치지 않고 있을 때도, 지루하다는 표정을 짓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북을 치는 순간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말 멋지고, 훌륭하게 북을 두드리는 것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
군대나 전쟁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어떻게 이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책을 좋아하면서도, 어떻게 링 라드너의 작품이나, 형이 미쳐 있는 <위대한 개츠비> 같은 작품을 같이 좋아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 유명 인사나 상류계급이라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토할 것 같다.
소위 똑똑하다는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자기가 주도를 하지 못하게 되면 지적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같이 있는 사람 없어. 나하고 나 자신, 그리고 또 나뿐이지" 정말 취한 거였다.
가면서 계속 울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울었다. 지독하게 외롭고, 우울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쁜 사람만이 사람 기분을 잡쳐놓는 건 아니니까.....
착한 사람도 다른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지"
"그 노래는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만난다면'이야" 피비가 말했다. "그건 시야. 로버트 번스가 쓴 거잖아"
밀밭에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빌헤름 스테켈이라는 정신분석 학자가 쓴...
정말 이보다 더 어리석은 질무이 있을까? 실제로 해보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하게 될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 이야기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것뿐. 이를테면, 스트라드레이터나 애클리 같은 녀석들까지도. 모리스 자식도 그렇다. 정말 웃긴 일이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 자평 ] 왜 젊은 미국에게, 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했는지.....한때 젊었던 적이 있기에.. 어렴풋이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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