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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란 놈이 뜬금없이 내게 추천을 해 준 영화...
추천 안해도 난 이 영화를 꽤 봤다.. 중간 중간.....
추천한 녀석의 체면도 있고 하여 다시 보게 되었다.
보기 전에 벌써 영화를 떠올리면 영화보다 먼저 귀에 들리는 영화음악이 들리는 것 같은 뮤지컬 명작
https://youtu.be/ccP-ZCR4Utg?si=Lu8Bh9TUgC4BWZzA
누벨바그의 일원이었던 자크 드미 감독( Jacques Demy, 1931~ 1990년)의 대표작이며 음악과 함께 내가 아는 생존해 계시는 최고령의 프랑스 여배우 중 한 분인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 1943 ~)이 떠오르는 영화
(검색을 해보니 2023년 10월 2일 기준으로 어머니역으로 나오신 1924년생이신 안느 베농과 1934년생이신 브리지트 바르도( Brigitte Anne-Marie Bardot) 할머니께서 아직 살아 계신 듯 하다)
다시 보면서 일상적인 대사까지 모두 노래로 들려주고 있는 점, 강렬한 색채, 그리고 어머님역의 안느 베농(Anne Vernon, 1924년 ~) 과 '기'의 부인역으로 나오는 마들렌역의 엘렌 파너(Ellen Farner, 1940 ~)등이 새롭게 보였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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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으면 영원히 떠나지 않는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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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이 강렬한 원색의 영화였다는 것을 새롭게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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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있는 얘기지....
아니 사랑 때문에 죽는 사건이 있으면 그것이 영화나 소설이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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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것은 꽤 진리스러운 말이란 것을 알겠다.
시간이 치료 약이라기 보다, 시간이 모든 기억을 퇴색시키기 때문에....기억하지 못하면 문제도 사라져 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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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이별 장면 중에서 가장 밋밋하고 얌전한 장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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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4부로 나눠져 있다는 것을 다시 보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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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즈 시절의 까뜨린느 드뇌브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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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 색감과 음악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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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몇 번 다시 보게 되면, 새롭게 들어 오는 배경 이야기나 조연이 눈에 띄게 된다.
2023년 10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나는 마들렌역 관점에서 이 영화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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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서로간의 인생에서 전부인 것 만큼 중요한 거래이다.
심하게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기억이며, 타인은 서로가 가진 기억이 전부이다.
사회는 그 사회를 구성한 모든 사람들간의 기억이며, 역사는 모든 생존/부생존한 것들의 기억의 총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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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이 영화는 모든 삶의 순간에서 각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였다.
사랑도 또한 기억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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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명작으로 계속 일컬어지고 보여 지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밋밋한 엔딩 덕분일 것이다.
밋밋한 것이 더 강력하고 강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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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환상적 색채를 쓴 것과 대비되게, 이 영화는 강렬한게 현실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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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실버아이뉴스 모바일 사이트, 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silverinews.com)
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영화100년, 인생100년 ㉜ - 쉘부르의 우산 ‘… 지금도 나는 여자 우산을 볼 때면 연두색이 고왔던 그 우산을 연상한다.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를 내가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사꼬의 우산
m.silverinews.com
‘… 지금도 나는 여자 우산을 볼 때면 연두색이 고왔던 그 우산을 연상한다.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를 내가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사꼬의 우산 때문인가 한다.’ 피천득은 수필 ‘인연’에서 아사꼬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 재회를 이야기하며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회한어린 감정을 이렇게 써내려갔다.
‘쉘부르의 우산’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뮤지컬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영화다. 일상적인 대화를 모두 노래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두고 ‘샹송 오페레타’니 ‘필름 오페라’니 하는 수식어가 생겼다. 영화 어디에도 사람이 말로 하는 대사는 일체 없으며 대신 속삭이듯 귀를 간질이는 감미로운 샹송이 전편을 지배한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스타일이었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색채의 마술사’ ‘영상의 시인’이라고 불린 자크 드미 감독의 폭발적인 미장센이다. 공간을 채우는 정교하고 인위적인 장식, 컬러의 조화는 보는 이의 눈을 마비시킨다. 강렬한 원색에 준하는 파스텔 톤의 색채, 팔레트에서 막 비벼낸 듯 생생한 캔디컬러의 이미지는 관객이 동화의 세계에 빠진 듯 착각을 불러올 정도다. 프랑스 사람들이 그의 필름을 국보처럼 아끼는 이유다.
영화 속 모든 의상은 디자이너 크리스천 디올의 것이다.
두 번째는 미셀 르그랑의 음악이다. 드미 감독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고 두 번의 아카데미 음악상, 한 번의 주제가상, 다섯 차례의 그래미를 수상한 20세기 영화음악의 거장이다. 영화 인트로부터 등장하는 주제곡 ‘당신을 기다릴게요(I Will Wait For You)'는 여러 번 되풀이 되며 사람의 감정을 파고든다. 그의 멜로디 앞에서는 그 어떤 추잡한 테마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되니 마법이 따로 없다.
카트린느 드뇌브의 목소리는 더빙이다. 그녀의 노래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극중에서는 샹송가수 다니엘 리까리가 대신 불렀다.
영화의 신파적 색깔을 결정적으로 걷어낸 것은 오랜 여운을 주는 영화의 결말이다. 혹자는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2016년 데미언 샤젤 감독의 ‘라라랜드’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196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초원의 빛’의 라스트가 더 가깝게 다가온다. 워렌 비티와 나탈리 우드가 첫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각자 다른 사람의 인연이 된 후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던 장면. 아무런 원망과 애원도 없이 발길을 돌리던, 애써 너무 담담하려 했기에 더 슬픔이 북받치게 만들었던 그 엔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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