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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삼각산 화계사)
흥선대원군 석파(石坡) 이하응..
위당 신관호의 친필. 위당은 추사 김정희로부터 서법과 난법은 인가받은 당대의 명필
(수락산 흥국사)
대웅보전 현판은 균밀한 필선과 단정한 결구가 일품이다.
관지와 낙관이 없어서 누구의 글씨인지는 알 수 없어 아쉽다.
(운악산 봉선사)
<청풍루>는 여초 김응현이 있고, <설법전>은 시암 배길가가 해서로 썼다.
구름과 노을이란 뜻의 <운하당>은 불자가 구름 같이 모여 복해를 닦는 곳을 뜻한다. 원곡 김기승의 글씨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원곡은 독특한 한글 서체인 '원곡체'로 유명하다.
(남한산성)
균여 박주수가 썼다.
<무망루>는 영조가 내린 당호다.
<대각전>은 여초 김응현의 글씨를 받아 걸었다. 여초의 글씨는 만년에 왼손으로 쓴 것이어서 감상의 맛이 특별하다.
(속리산 법주사)
<호서제일가람>은 조주성이 1903년에 썼다.
<속리산대법주사>는 전서로 보이지만 연원이 확실하지 않다....
1901년 일주문을 중건할 때 쓴 것으로 보이나 누구의 글씨인지는 알 수 없다.
<대웅보전>은 필획이 강건하고 힘이 넘친다. 획과 획 사이가 자를 대소 쓴 것처럼 일정하다.
석봉체를 근간으로 한 해서이면서 안진경체가 숨어 있다....
이 현판은 일설에 의하면 숙종의 어필이라고 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대웅보전> 주련은 두툼한 필선과 거침없는 필세가 돋보인다.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법주사 주지를 지낸 정호 박한영의 선필이다.
(갑사/마곡사)
<진해당>. 필세가 춤을 추듯 유연하다. 결구가 허한 것 같지만 치밀하다. 석봉체와 양송체가 가미된 선조 이후에 유행했던 전형적인 서풍이다. 명호를 보니 창암 이삼만이 썼다.
마곡사 <대웅보전> 현판은 신채가 엿보이는 명필이다.
상하좌우 획과 점, 꺾임 등이 힘 있고 당당하다. 필획과 연결과 조합, 결합이 빈틈없이 일정하다.
숙력된 목수가 짜낸 창살과 같이 획과 획 사이가 소밀한 형상미가 빼어나다.
김생( 711 ~ 791)의 글씨로 전해지는 신품이다.
<대광보전>은 필세가 힘이 넘치면서 유려하고 부드럽다.
표암 강세황이 노회한 서법을 구사한 묘품이다.
(덕숭산 수덕사)
일주문 사액인 <덕숭산수덕사>.... 소전 손재형이 해서를 바탕으로 전서로 쓴 득의필이다.
일주문 안쪽에 걸려 있는 <동방제일선원>도 소전이 썻다.
그의 글씨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서다.
<금강문>은 해서 또는 행서로 쓰는 게 보통인데 이 편액은 초서다.
강건하면서 요동치는 필획은 금강문의 우락부락한 역사상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인다.
수덕사 주지를 지낸 설원 송원의 선필이다.
<황하정루> 편액은 수덕사 방장을 지낸 원담 진성의 법필이다.
<대웅전> ,<법고각> 원담의 선필이다.
<청련당>, <백련당>은 송월면인 만공......수덕산에 주석하면 선풍을 일으킨 만공의 선필이다.
<청련당>은 행서로 썼다. <백련당>은 예서다.
<조인정사> , <능인선원> 편액..... 성당 김돈회....성당은 송나라 황정견의 행서와 예서를 잘 썼다.
<정혜사> 현판 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해서인데 품격이 매우 높아 보인다.
(도솔사 선운사)
<천왕문>은....원사 이광사의 유려한 행서다. 역시 명필이다.
<정와>는 원교 이광사의 득의필이다. 서법의 오묘함을 모두 담아낸 승품이다...
획은 살아 있는 것이고 운필은 행동하는 것이라는 원교의 서예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화엄조주설파당대사비>는 명문에 명필이다. 비문은 번암 채제공이 짓고 글씨는 성당 김돈회가 예서로 썼다.
추가 김정희가 짓고 쓴 <백파율사비>...
추사가 글씨만 잘 쓴 명필이 아니라 유불선에 폭넓은 식견을 가진 학자의 면모를 함께 보여준 번득이는 문자향을 여기서 읽을 수 있다....
이 비문은 추사가 69세(1855년)에 썼다. 타계하기 불과 1년 전이다.
추사체가 가장 무르익은 시기의 대표적인 문장이자 글씨다.
이 비문 글씨를 보면 획의 가늘고 두터움, 길고 짧음, 강하고 약함, 곧고 구부러짐, 성글고 빽빽함, 건조하고 습함, 마르고 살찜 등이 서로 달라 변화무쌍하다. 마치 바다에서 잔물결과 큰 파도가 동시에 일어나는 형상이다.
그런가 하면 고래가 심호흡을 하면서 토해내는 물기둥 같다. 벌레 한 바가지를 풀어놓은 것처럼 각 글자와 획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형상이다. 한마디로 신필이다...
백파율사비의 비문에 적혀 있는 건립 시기는 1858년이다. 추사가 타계한 지 2년 후로 무언가 착오가 있다.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에서 서예가이자 감식가인 청명 임창순에게 들었다며 추사 글씨가 아니라고 적었다.
청명은 이 정도 수준의 추사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회룡을 지목했다고 한다.
(조계산 송광사)
<대승선종조계산송광사>은 똑같은 해서에 석봉체의 일반적인 서법이다.
<승보종찰조계총림>는 서예에서 빚어낼 수 있는 조형미이자 신묘한 장법이다. 일중의 예서로 서미가 질박하다.
일중 김충현이 있다.
(오대산 월정사)
<일주문 월정대가람>은 탄허가 행초서로 쓴 보기 드문 승품이다.
<천왕문>...대개의 천왕문이 단아한 해서인 것과 달리 행초서로 썼다.
육질이 단단한 서미가 인상적이다. 탄허의 선필이다.
<천왕문 오대산월정사> 편액도 탄허의 법필이다.
골기만이 드러난 필세가 붓으로 쓴 게 아니라 전나무 가지를 꺾어 조립해 놓은 것 같다.
한 자 한 자에 산과 계곡, 바위, 고목을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낸 형상이다.
<금강루> 편액. 운포 정병철이 썼는데 그의 글씨로는 보기 드문 행초서다.
<해행당>은 담헌 전명옥이 예서로 쓴 편액을 달았다.
필획이 매우 두껍고 비백이 확연하다. 거친 페인트용 붓으로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장작을 패 던져놓은 듯한 조형미가 일품이다. 상원사의 <소림초당>도 담헌이 썼다. 해행당과 똑같은 장법이다.
담헌은 스스스 지은 '머엉'이란 호를 즐겨 썼다.
멍하다는 뜻이다. 못난 글씨, 다시 말해 희화적인 글씨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황악산 직자사)
<만세루>는 일중 김충현이 썼다.
<대웅전>. 이 현판은 그동안 누구의 글씨인지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이완용이 썼다는 기록이 나왔다.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원> 현판이 걸려 있다. 석봉 한호의 친필이다.
역대 서예가를 대부분 혹평했던 원교 이광사도 석봉을 조선의 첫째가는 명필로 꼽았으니 이 현판에 무슨 토를 달겠는가.
다만 이 현판은 석봉체 특징인 비후함이 보이지 않는다.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의 <가야산해인사> 사액은 여섯 글자의 획수가 차이가 많아 안정된 장법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 치의 일그러짐이 없다. 획의 많고 적음을 획의 비수, 장단으로 자연스럽게 조정했다.
전체적으로 엄정하면서 단아해 고귀한 품격이 물씬 풍긴다. 대가다운 결구와 장법이다.
해강 김규진이 썼다.
<봉황문> 만파 의준이 1865년에 쓴 선필이다.
<대방광전>, <법보단> ,<금강계단>은 해강 김규진이 썼다.
(영축산 통도사)
<불이문> 편액은 송나라의 명필인 미불의 필적으로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관지나 낙관이 없어 친작인지는 알 수 없다.
(금정산 범어사)
<종루>. 성파 하동주가 추사체로 뽑냈다.
성파는 평생을 추사체를 썼는데 그의 행서는 추사의 진작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영주선재>는 스님들의 수도도량인 금어선원 출입문이다.
방인이 없어 누구의 글씨인지 알 수 없지만 방정한 솜씨가 빼어나다.
<관음전>은 <종루>의 편액을 쓴 성파 하동주가 추사체를 구사했다.
누가 보아도 조형미와 예술미가 돋보인다.
[ 자평 ] 보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런 것을 책에 무게라고 하는구나!!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신간 서적 코너에서 잠깐 살펴 보았던 임성부님이 책 때문이었다.
<명필>의 저자인 김남인님의 말씀처럼 나처럼 한자와 한문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은,
그저 이런 글씨를 그림으로 보고 감상해도 좋다고 하셨다.
뜻은 모르지만 (나도 평균수준의 지능은 있는 인간이라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있다.
이 책으로 인해 후속 책들을 구매하게 되는 나쁜(??) 책이 되었다.
<절판>된 책들도 있어 공공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을 듯 하지만, 한 동안은 이 책들을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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