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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낫 놓고 기억 자도 모른다)
세상을 향해 "what's going om?"이라고 소리 지르는 게 사회학자의 심정입니다.
속담은 학문적 언어가 아니라 민중적 언어로 표현된 사회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사회학자 게오르크 지멜(Georg Simmel)은 이방인은 오히려 이방인이기 때문에 토착민보다 사회를 객관적으로 보기에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사회학은 진리를 깨달은 자가 사람들을 앞에 두고 행하는 연설이 아니라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깨달은 바를 이야기하고 듣는 대화의 장소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자신의 본래 성격을 '자신의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가를 중시'하는 '위신 감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이뤄진 일입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수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체계화된 '자리'의 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가서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은 인간이 상호 의존적임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공동체의 인간이 동질성을 기반으로 상호 의존 했다면 현대 사회의 특징은 이질성에 기반을 둔 상호 의존이라고 말하고 그것을 유기적 연대라 했습니다. 대도시는 뒤르켐이 말한 유기적 연대를 위한 적절한 장소입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타인 지향 사회적 성격의 사람은 타인으로부터의 '고립'이나 '고독'을 두려워한다는 군요
고립을 피하기 위해 현대인은 늘 타인을 신경 쓰고 타인과 함께 있으려고 합니다.
"모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추구하는 목표, 즉 성찰이 아닌 박수갈채였다." - 닐 포스트먼, <죽도록 즐기기> -
"문제는 텔레비전이 오락물을 전달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달되는 내용이 오락적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 닐 포스트먼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시장 체제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역설적으로 굶어 죽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공동체가 가난한 사람을 돌봤으니까요.
"돈은 어떤 개별적인 목적과도 결코 관련되지 않음으로써 모든 목적과 관련을 맺을 수 있습니다. "
- 게오르크 짐멜, 돈의 철학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상품값을 내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바로 그 상품입니다. 우리가 재주 넘는 곰이지요.
- 이반 일리치, <그림자 노동>
이들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내세워 '공유경제'라고 말하지만,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이른바 '공유경제'를 통해 얻은 이득은 공유되지 않지요.
- 알렉산드리아 래브넬,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 -
모든 공유경제 기업은 노동과 관련된 용어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플랫폼 기업이 자꾸 신조어를 만들어내 실상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언어의 술수를 부르기 있기에...
(개도 텃세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이 부족할 때 남의 선택에 따라 하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 즉
'동조 압력'(conformity pressure)이 확산되면 곳곳에서 '폭포 현상'이 벌어집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우리가 '상대적 빈곤'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빈곤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
노동 소득이 사회경제적 배경의 주된 요인일 때는요, 개인의 근면 성실함이 사회경제적 배경의 원천이 됩니다.
하지만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보다 결정적인 요인이 되면 한번 형성된 부의 불평등은 점점 더 심화됩니다.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
아마르티아 센은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재가 공급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모든 이에게 역량, 즉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아마르티아 센, <자유로서의 발전>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운덩이를 흐려놓는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
볼테르의 <캉디드>는 로드 무비이자 일종의 성장 소설입니다....
볼테르가 캉디드를 통해 이야기하려 했던 것은 아마 착한 사람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한 발 더 나아가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에 속지 않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에 속지 않아야 우리는 인생에서 누군가에 의한 희생자가 되지 않고 '좋은 삶'을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맹목'을 주제로 다룹니다.
용기를 내서 세상을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세상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것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음이 드러납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함이 존재하는 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니까요.
사회학은 현재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과 바람직한 미래를 상상하는 상상력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합니다.
사회학이 현재를 비판적으로 돌아 보는 데에만 머무른다면 사회학자는 로고스만 있는 시니컬한 사람이 될 겁니다.
사회학은 개인의 무능력과 무지함이 결합해서 빚어지는 체념에 개입하는 공적인 시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원하는 미래 사회를 생각하는 상상력입니다.
[ 자평 ] '알던 것'도 '새롭고 보게 하는 것', '알았다'고 했던 것도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자주 있는 분야의 책이 아니라 노명우교수님의 <세상 물정의 사회학>을 읽고, 호감도가 높았던 기억이 난다.
사다 놓고 읽다 만 닐 포스트먼, 아마르티아 센의 책을 읽어야 겠다.
게오르크 짐멜의 책을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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