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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고래에다 히로카즈 : 사소한 일상이 만들어내는 기적)
"영화의 주제는 찍기 전에 아는 것이 아니라, 찍으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에서
"삶이 끝난 다음에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은 언제나 삶에 내재되어 있다.
죽은 사람은 그대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을 바깥에서 비평하며 우리의 윤리적 규범이 되는 역할을 맡는다."
<걷는 듯 천천히>에서
"<아무도 모른다>의 버려진 아이들도 물질적 풍요와는 다른 어떤 풍요로움이 있었을 것이다.
남매들 사이의 감정 공유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성장과 희망이 있었을 것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알려진 뉴ㅅ의 '팩트' 바깥의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며 영화를 시작한다.
마치 '(당사자가 아니면)아무도 모른다'는 태도는 그의 영화 모두를 관통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걸어도 걸어도>(2008년) 홍보 문구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그는 이 문장을 공책 첫 장에 적은 뒤 시나리오를 써나기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것이 그의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일지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실제로 이 영화 속 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딸을 키우고 있었고, 그 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신과 아이를 이어주고 있는 것이 '혈연'인지 '시간'인지 자주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어느 가족>의 연결고리,
두 영화 모두 떠나가는 아들을 붙잡으려 뒤쫓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는 점...
사실 친자식이 아닌 케이타와 쇼타의 행동을 통해 고레에다는 언제나 혈연을 초월하는 인연의 세계에 대한 신봉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내 영화에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은 비일상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 속에서 존재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그 점을 비교적 솔직한 형태로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찍으면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영화는 사람을 판가름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며, 감독은 신도 재판관도 아니다.
악인을 등장시키면 이야기는 알기 쉬워질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극장의 관객은 영화를 자신의 문제로 일상에까지 끌어들여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즈의 영황와 비교해서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닮았다.
시간이 직선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한 바퀴 돈 다음 조금 다른 곳에 착지한다.
그 점이 오즈의 영화와 닮았다." < 걷는 듯 천천히 >
(켄 로치 :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나아지고 있는가)
'레이닝 스톤'<1993년)이란 마치 하늘에서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 같은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영국 북부 지역 노동자들의 궁핍한 현실을 비유하는 말이다.
영화인들에게 무조건 드레스 코드를 지키도록 하고 심지어 이제는 셀카도 찍지 못하게 하는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청바지 차림으로 걸어간 유일한 감독이 켄 초치라는 것이다.
그는 바로 '블루칼라의 시인'이기 때문이다.
(주성치: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재주꾼)
서유쌍기<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2: 선리기역>은 1994년에 만들어졌다....그의 사극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희극지왕>과 더불어 가장 가슴 뭉클한 멜로드라마다.
<미스터 부> 시리즈로 유명한 허관문, 허관영, 허관걸 '허씨 3형제'는 홍콩 코미디영화의 원조나 다름없다.
특히 주성치처럼 감독을 겸하며....허관문은 황당무계 혹은 서민적 광동어 코미디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주성치의 직속 선배나 다름없다.
특히 <서유기>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무수히 만들어졌지만 역대 가장 말 많은 삼장법사로 등장한 대부 나가영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주인은 장민, 구숙정와 더불어 주성치 영화 속 가장 아름다우 여인 빅 3 중 한 명이다.
특히 사극에서는 최강의 미모를 뽐냈다.
<서유쌍기>는 그 자체로 왕가위의 <동사서적>(1994년)의 대한 패러디이다.
실제 왕가위와 유진위 감독은 무명 시절 함께 시나리오를 썼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쿵푸 허슬>
주성치 특유의 황당무게한 개그, 낙오자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절대적인 비전, 그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주성치 최고의 걸작 중 하나
주성치는 <쿵푸 허슬>을 제작하며 합마공, 일양지, 양과, 소용녀, 신조협녀 등 김용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이름들을 사용하기 위해 한 인물당 1만 위안씩 총 6만 위안의 판권 사용료를 지불했다.
현실과 초현실이 난무하고, 패러디와 오마주가 한끝 차이로 공존하며, 액션과 코미디가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며 무한 확장하는 주성치의 세계는 즐거운 싸구려를 넘어 고결한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다.
(찰리 채플린: 세상의 희비극에 통달한 가장 위대한 코미디언)
<위대한 독재자>는 스페인에서는 독재자 프랑코가 죽은 후인 1975년에야 개봉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무솔리니는 물론 그 부인이 사망한 2002년에야 뒤늦게 공개됐다.
<살인광 시대>는 채플린의 영화 중 최초로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다.
"죄악 없이는 인간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채플린의 주장했지만, 당대의 관객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인류에 대한 채플린의 그 심오한 비관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채플린이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음과 동시에 채플린의 영화는 점점 더 우울해지고 세상에 대해서 비관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키드>(1921)나 <황금광 시대>(925)에 나타났던 쾌활함과 승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살인광 시대>(1947)나 <라임라이트>(1852)에 이르러서는 사라지고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띤다.
찰리 채플린(1889 ~ 177)과 버스터 키튼(1895 ~ 1966)은 동전의 양면처럼 1920년대를 통과했다.
"Great Stone Face"라 불렸던 버스터 키튼은 주위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레슬리 닐스는 자기는 웃지 않으면서 남을 웃기는, 이른바 버스터 키튼 스타일의 대표적인 코메디언이었다.
(오드리 헵번: 세상을 사랑에 빠뜨린 영원한 페어 레이디)
로마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된 <로마의 휴일>은 이후 <노팅 힐>(1999) 등 '낯선 여행지에서의 짧은 사랑' 혹은 '사회적 신분과 계급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테마를 다루는 로맨틱코메디영화의 교과서가 됐다.
당시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나리오 작가 달턴 트럼보가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쓴 작품으로 유명한데, 그로 인해 아카메디 각본상을 수상하고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었고 이후 개봉 50주년이 되었을 때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크레디트에 올리게 된다. 할리우드에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희박할 때, 의상 제작에 두각을 드러낸 파라마운트의 전속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참여한 것으로 화제였다.
---> 찾아보니 달톤 트럼보는 1940년대 ~ 1950년대 문화계에세도 공산주의자를 착출한다는 명분으로 탄압을 받았다고 한다. <로마의 휴일>(1953), <빠삐용>(1974) 등의 각본을 썼다고 한다.
---> 에디스 헤드는 헐리우드 영화 의상의 거장으로, 'Thw Womna who dressed HOLLYWOOD'로 불린다고 한다.
1993년 스위스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유엔 유니세프 명예 대사직을 수행했는데, 그녀의 유작이 '천사'로 출연했던 스티븐 슬피버그 감독의 <영혼은 그대 곁에>(1989)였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스타' 리스트에서는 케서린 헵번과 베티 데이비스에 이어 여성 배우로서는 무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마의 휴일>에 지방시가 '의상 협찬'으로 참여하며 헵번의 의상을 책임졌다. 이후 지방시는 <화니 페이스>(1957),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샤레이드>(1963)까지 협업으로 참여하며 '헵번 스타일'의 창조자가 됐다.
[ 자평 ] 추억을 생각하면서, 읽을 부분만 휘리릭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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