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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인간의 일생이란 것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기 위한 여정, 

아니 그러한 길을 찾아내려는 실험이며, 그러한 오솔길의 암시이다.

 

우리가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

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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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헤르타 뮐러)

 

'숨그네'는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흔들리는 것을 상징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또다시 강제추방을 당한다면 나는 알아야 했다.

어떤 처음들은 내가 원치 않아도 다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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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진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기억하렴.

 

이 작품을 번역한 소설가 김영하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요약하기도 했다.

"표적을 빗나간 화살들이 끝내 명중한 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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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짐이 노예 제도가 부여하는 육체적인 구속과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면, 헉은 문명사회가 부여하는 모든 제약이나 구속에서의 해방, 즉 정신과 영혼의 자유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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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인생은 시합이지. 맞아, 인생이란 규칙에 따라야 하는 운동 경기와 같단다."

"예. 선생님.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시합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시합은 무슨, 만약 잘난 놈들 측에  끼어 있게 된다면 그때는 시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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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삶의 부조리란 개인의 욕구와 사회의 현실에서 오는 것이며, 이 부조리의 인식이야말로 참된 인간의 기본조건이라고 카뮈는 역설하고 있다.

 

사람이란 알지 못하는 것에 관해서는 항상 과장된 생각을 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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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세상. 

저도 이제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기 시작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과 개인 간의 싸움이며, 당장 그 자리에서만의 싸움이며, 게다가 그 자리에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다.

인간은 결코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노예도 노예 나름의 비굴한 보복을 한다.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상에서 딱 하나 진리 같다고 느낀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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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저는 이런 괴물 앞에서 오빠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저것'을 없애야 한다는 거예요. '저것'을 먹여 살리려고 참고 견디며 우리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을 일을 다해 왔어요. 아무도 우리를 나무라지 못할 거예요."

 

"나는 문학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른 그 무엇도 아니고 다른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긴 소설가...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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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를 한 번 보고 인간을 바라보았고, 다시 인간을 한 번 보고 돼지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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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제목에서의 '달'은 높은 이상(꿈)을 상징하고, '6펜스'는 그 당시 영국에서 유통되는 가장 낮은 화폐 단위로 부족한 자본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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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오만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 주기를 원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비롯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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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나를 보라, 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를 보라, 본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다는 것은 곧 보는 것이다.

나는 사방에 있다.

삶은 내개서 시작되고 모든 것은 내게로 돌아온다.

나를 믿어라!

 

'나'를 처음 말한 자는 악마다. '스타일'이 있는 것은 악마다.

동과 서를 나눈 것도 악마다라고 나는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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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인생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나도 언젠가 그런 기분으로 살아왔네.

인간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연구하더라도 활동과 탐구가 한계에 갇혀 있으며, 

인간의 모든 활동이 궁극적으로 욕망을 이루기 위함이고,

그 욕망도 결국엔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일생을 연장하고자 함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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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인생이란,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지요.

잘난 놈들은 모두 자기 브레이크를 씁니다.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좋은 사람이든 나쁜 놈이든 나는 그것들이 불쌍해요.

모두가 한 가지 입니다.

태연해야지 하고 생각해도 사람만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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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너는 다만 살기 위해서라든지 팔기 위해서 고기를 죽인 것은 아니다, 하고 그는 생각했다.

긍지를 위해서, 또 어부이기 때문에 고기를 죽인 것이다.

너는 고기가 살아 있을 때도 사랑했고, 죽어서도 사랑했다.

 

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다.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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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허먼 멜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지 못한다. 그 한계까지 도전해 보지 않기 때문이다.

 

퀴케크는 철학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없을 테지만, 우리들 인간이 참된 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철학적으로 살거나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것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비극적으로 위대한 인물은 병적인 우울함을 통해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야망을 품은 젊은이들이여, 명심하라.

인간의 위대함이란 질병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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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세르반테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오, 거만한 자들에게는 겸손하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거만하시며,

위험을 무릅쓰고 덤벼들고 모욕을 참으며,

이유도 없이 사랑을 하시고, 악한 자들을 채찍질 하시며, 

천박한 자들의 원수이며, 결론적으로 방랑 기사이시니,

이것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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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비소비치의 하루, 솔제니친)

 

"무엇 때문에 당신은 자유를 원하는 거죠?  감옥에 있다는 것을 즐거워해야 해요!

그래도 이곳에선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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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그는 사람들이 못된 짓을 저지르며 자신들을 감추듯, 많은 선행을 하면서 자신을 감추었다. 

 

프랑스의 비평가인 랑송은 이 작품을 일컬으며 "이 소설은 하나의 세계요, 하나의 혼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죽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

진정으로 무서운 건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이지.

죽는 걸 두려워하는 것보단 제대로 살지 못하고 죽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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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책, 페르난도 페소아)

 

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앞 세대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신을 믿었듯이, 

이유를 알지 못한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시대에 태어났다. 

 

산다는 것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제 느낀 것을 오늘도 느낄 수는 없다. 

어제 느낀 것을 오늘도 느낀다면, 그건 어제를 기억하는 것이지 느끼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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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인간의 행복이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희망을 품는 순간마다 삶에게 배신당한다. 그는 이것이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가장 좌절하는 순간에 새 희망을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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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세상에 심심한 것만큼 참기 어려운 것은 없다.

뭔가 활기를 자극하는 사건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 괴롭다. 

 

태평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모르게 모두 슬픈 소리가 난다.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여 제대로 두드릴 수 있다면 좋은 관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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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리의 엘리스, 루이스 캐럴)

 

"모두가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 일에만 신경을 쓴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휠씬 더 빨리 돌아갈 텐데."

공작 부인이 거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빨리 돌아간다고 해서 그다지 좋을 건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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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과거는 단순히 변경된 게 아니다. 사실상 파괴됐다.

자신의 기억 외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는데 가장 명백한 사실일지라도 어떻게 이걸 증명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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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가르시아 마르케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원을 그리며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 번 더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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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오는 길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건 오고 있는 중이고, 오고 있다는 거야.

내 말은, 그건 결코 물러서거나 멈추지 않았다는 거야. 내 말은, 그건 항상 전진하고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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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등장인물만 599명이나 되는 거대한 역사/인간 드라마다.

 

세상의 고통 속에서, 죄 없이 받는 고통 속에서 

이 삶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렵고 가장 커다란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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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나는 인간들의 모든 불행이란 그들이 분명히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따라서 나는 정도를 걷기 위해 분명히 말하고 행동할 결심을 했습니다. 

 

페스트란 대체 무엇인가요? 인생인 거죠. 바로 그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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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보들레르)

 

내겐 천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이 있다.  - 우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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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T.S.엘리엇)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기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자극한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지켜 주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고

마른 구근으로 보잘것없는 생명을 연장시켰다.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삶은 어디에 있는가.

지혜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생활은 어디에 있는가.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 <바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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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입, 기형도)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질투는 나의 힘> 중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비가2- 붉은 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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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대의 사랑, 최승자)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 <일찌기 나는> 중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 <내 청춘의 영원한> 전문

 

 

[ 자평 ]  아무리 좋은 모나리자에 대한 해설서나, 사진이나, 그림도 모나리자 보다는 못하다. 

 

인문학자, 지식 큐레이터로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로 이런 류의 책을 내는 것 같고, 나도 몇 권 훑어 본 기억이 있다.

대신 훑어 주신 고수의 눈길에 도움 받기는 좋은 것이다.

정확하게 도움을 받는 지점까지는 도움을 확실히 받는 것이 좋다. 

딱 그 지점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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