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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옮긴이 서문)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기원전 6세기 이후부터 그리스의 교과서가 되어, 음송자들에 의해 전 그리스에 유포되고 지식인들에 의해 암기됨으로써 ~
호메로스가 그리고 있는 것은 완결된 우주와 그 안에서의 총체적 삶이다.
(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
왕은 미천한 자에게 성낼 때는 더욱 강력한 법이오.
(2권: 아가멤논의 꿈_함선 목록)
돌았어? 얌전히 앉아서 너보다 훌륭한 사람들의
말이나 듣도록 해.
(6권: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만남)
승리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늘 자리를 옮기는 법이니까요.
당신의 그 용기가 당신을 죽일 거예요.
운명은 겁쟁이든 용감한 사람이든
일단 태어난 인간들 가운데 아무도 피하지 못했소.
(7권: 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결투_시신들의 매장)
내 가슴속 마음이 명령하는 바를 말하고자 하니 그대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9권: 아킬레우에게 사절단을 보내다_간청)
아킬레우스여! 그대의 위대한 마음을
억제하시오. 그대는 결코 무자비한 마음을 가져서는 아니 되오.
덕과 명예와 힘에서 더 위대한 신들의 마음도 돌릴 수 없는 법이오.
미망의 여신은 힘이 세고 걸음이 빨라 사죄의 여신들을
크게 앞질러 온 대지 위를 돌아다니며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요.
그러면 사죄의 여신들이 이를 고치기 위해 뒤따라가지요.
(12권: 방벽을 둘러싸고 싸우다)
인간으로서는 면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무수한 죽음의 운명이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니 우리가 적에게 명성을 주든
아니면 적이 우리에게 명성을 주든 자, 나갑시다!
(14권: 제우스가 속임을 당하다)
파멸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 붙잡히는 것보다는 더 나으니까요.
나에게 애정과 욕망을 주어요. 그것으로
그대는 불사신들과 필멸의 인간들을 모두 정복하니까요.
(17권: 메넬라오스의 무훈)
일이 벌어진 뒤에는 바보도 현명해지는 법이지
대지 위에서 숨쉬며 기어 다니는 만물 중에서도
진실로 인간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을 테니까.
(18권: 무구의 제작)
불화는 신들과 인간들 사이에서 사라지기를!
그리고 현명한 사람도 화나게 하는 분노도 사라지기를!
분노란 똑똑 떨어지는 꿀보다 더 달콤해서
인간들의 가슴속에서 연기처럼 커지는 법이지요.
(19권: 아가멤논과 화해하는 아킬레우스)
미망은 제우스의 맏딸로 모든 이의 마음을
눈멀게 하는 잔혹한 여신이오.
그대에게는 파멸의 날이 임박했어요.
하지만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위대한 신과 강력한
운명에게 있지요.
(22권: 헥토르의 죽음)
전쟁에서 죽은 젊은이에게는 무엇이나 다 더울리는 법이다.
날카로운 청동에 찢겨 누워 있는 것조차도 말이다.
그는 비록 죽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법이다.
그의 혼백은 남자의 힘과 젊음을 뒤로하고 자신의 운명을
통곡하며 그의 사지를 떠나 하데스의 집으로 날아갔다.
그를 불쌍히 여기는 자가 있어 잠시 자기 잔을 입술에 대주더라도
그의 입술이나 축여주지 그의 입 안을 축여주니는 않아요.
(23권: 파트로클로스를 위한 장례 경기)
그대도 아시다시피 젊은 사람은 마음은 급하고
생각을 얕아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오.
(해설)
서사시는 귀족계급을 위한 문학이다. 그러므로 서사시는 귀족계급의 보편적인 모랄 수준을 넘어설 수도 없고 넘어서도 안 된다. 이 점에서는 신들도 마찬가지다. 서사시의 신들은 윤리적 신들이 아니라 아무런 도덕적 제약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누리는 '보다 위대한 인간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호메로스적 인간은 햄릿처럼 의지와 행동 사이에 갈등을 느끼지 않는다. 그의 의지에는 이미 행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자평 ] 모든 사람들이 명품이라고 해도, 내게 안 맞는 것은 있다.
명작이라 하여 사 놓은지는 오래 되었는데 이제 서야 읽게 되었다.
2022년 4월 25일시작하여 매일 20~30분씩 읽어서 6월 15일 끝냈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가브리엘 마르케스 등 의 소설이 등장인물과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려서 읽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직 <일리아스>를 읽어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2022년 6월 19일 서점에 가나 보니, 양승욱이라는 분이 현대어로 새로쓴 듯한 일리아스를 재미있게 펴낸 것을 보았다.
이렇게 개작을 할 수도 있겠구나 놀랬다.
나는 이 스토리를 다시 읽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만 이 서사사의 문학적, 철학적 의미를 내가 못 보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해설서 몇 권을 들춰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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