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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자아 성찰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일이 좋지 않은 이유는 그래봤자 결국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볼 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으 오히려 진정한 자신 자신을 더욱 만나기 어렵게 한다.
심리학 붐이 일어나면서 과다한 조언에 지친 나머지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 사람의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심리산업이 부풀려 놓은 가능성의 신화는 삶에서 얻은 행복이 오로지 원칙과 노하우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게다가 심리산업은 만약 이런 방법으로 행복을 얻지 못했다면 전부 당신 잘못이라며 책임을 떠안긴다.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있어!" 엉떠리 심리학자들은 늘 이런 말을 달고 산다.
치료를 빌미로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장애를 만들어 내는 이러한 악습을 '병을 파는 행위'라고 하는데 이미 오래전에 심리치료 분야에도 퍼졌다.
"전염병 같이 퍼지는 광기와 망상은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입지를 보장해 줄 뿐아니라 제약회사에게도 빛나는 이득을 안겨 주었습니다. 약을 판매하기 위해 질병 하나를 파는 것. 이런 전략은 신경치료학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야는 원래 병의 진단 기준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죠."
옥더스 헉슬리는 "의학은 언젠가 더 이상 건강한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진보할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첫 번째 규칙: 모든 이론은 임시적이다!
다섯 번째 속임수: '무의식'을 이론 창출의 노다지로 활용한다.
무의식은 모든 생각의 투영체로 삼기에 가장 적당하다.
정말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법은 숲속 산책하기, 긴장감 넘치는 추리소설 읽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처럼 매우 간단한 일이다. 이처럼 자신에게 신경을 끊는데는 별다른 특별한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양육 과정에서 존재하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부모의 무지나 관심의 부족이 아니라,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함이다. 이는 마음속에 숨어서 지속적으로 부모를 괴롭히는.....
교육이 삶의 진로 자체를 조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이는 (부모 마음대로 주물럭거려서 만들 수 있는) 점토 덩어리가 아니다.
진정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설명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자기 관찰, 자기 인식'이란 독일어로는 본인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영어의 'Self-consciousness(자의식)'라는 단어는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의식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이점은 왜 영어권 학자들이 무엇보다 '자기 관찰/자기 인식'의 함정을 연구하는지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 자평 ] 사람, 돈, 자본, 개념, 스승, 전문가, 뉴스, 사기꾼, 보스, 사장, 시장 등 등 우리를 (선한 목적이든, 악한 목적이든) ㅈ배하려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불안'을 이용한다.
아마 아이가 ADHD 진단을 받고 심리 치료를 받을 즈음에,
'내 안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심리학의 진실'이라는 부제가 공감이 가서 읽었을 것이다.
조던이 농구를 잘하고, 우사인 볼트가 단거리를 잘 뛰듯이 워렌 버핏은 투자를 더 잘하고, 베조스는 기업을 창업하여 수 백조 짜리 회사로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어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를 뛰어 넘어 많은 삶의 영역에서 모두 앞선 전문가도 없거니와 자신의 분야라 해도 매번 또는 장기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성공 요소를 아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기본적으로 나는 '구루' 니 '멘토'니 이런 형용사를 싫어한다.
그런 사람도 없거니와 더 안 좋은 것은 그런 현상의 이면에서 대중의 무지몽매한 신뢰, 군중심리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아이 교육, 연애인 심리 상담, 이혼한 부부가 나오는 예능 등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심리학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이 분이 너무 여기 저기 나오는 것이 아닌가 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찾아서 읽게 되었다.
인간이 지능으로 밝혀낸 (진실에 가까운 가정)을 이론이라고 할 때 그 측면에서 인문학은 자연과학보다 그 실험과 관찰,검증의 틀이 약하고 밝혀진 이론들도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학, 경영학도 그렇고 물론 특히 심리학도 아직은 매우 약한 이론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적인 부분이 없다는 것은 아니라 우리가 겪는 이런 저러한 관계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를 카메라로 잠시 촬영하고, 편집하여 해법을 단기간에 제시하기에는 약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너무나 단언과 확언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데이비드 H. 프리드먼는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란 책에서 전문가들이 오류와 편견에 빠지는 6가지 패턴에 대해서 썼다. 6가지 패턴은 (1) 편견과 부패, (2)비합리적 사고, (3)청중에 대한 고려, (4)능력 부족, (5)감독의 부재, (6)자동적인 대응이다.
진정한 전문가의 전문성 또는 가장 옳은 사람들의 옳은 의견이 채택되기 보다는 대중매체에서, 또는 조직에서는 호전적이고, 설득력이 있고, 집요하고, 사람을 잘 다루고 억지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에 의해 의사결정이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중매체의 특성상 진리(?)를 소비하는 대중을 위해서 전문가들은 진짜 진실이 아니라 대중이 듣기를 원하는 얘기를 들려 줄 수 밖에 없다. 그런 특성상 그들은 의도치 않고 굉장히 확정적이고 단정적인 어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대중은 애매모호한 사실보다 확정적인 나침판에 더욱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대부분 오해이다)될 때는 '겸손'을, 저 사람이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대부분 과신이다)이 될 때는 '회의/의심'이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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