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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이유 ]
책 표지의 선전 문구는 '전화기에서 구글에 이르기까지, 신화를 만드는 이노베이션의 공식을 배운다'이다.
[ 배운 점 ]
저자는 90년대 초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개발한 개발자로
책을 쓰면서 유명해 진 사람이다. 나름 IT분야에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과 함께 저자의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책 (아마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유명하여 진 듯 한데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만 읽어 본 것 같다.
이노베이션의 신비를 벗긴다는 것이 책을 저술한 저자의 목적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매우 많이 벗겨지진 않을 것 같다.
혁신에 관하여 읽은 책 중에서는 크게 머리를 시원하게 해 주지는 못한 것 같다.
[ 주요 내용 ]
ㅇ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목격할 수 있는 모든 '비약적 발명'들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신비감을 제거해 줄 의도로 기획된 책이다.
ㅇ 이노베이션을 신의 영감이나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념의 성취물이라고 주장..
ㅇ 에디슨은 실제로는 위대한 사교가이며 위대한 협업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디슨이라는 개인을 지칭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기술자들의 일을 의미하는 집합적 명사'로 보는 게 적절하다.
ㅇ 스티브 잡스를 이노베이션의 귀재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티브 잡스 역시 수많은 이노베이티브한 생각을 가진 기술자들과 디자이너, 매니저들 사이의 협업을 원활하게 하는 지휘봉을 잡은 지도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ㅇ 사람들이 이노베이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이노베이션'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ㅇ 뉴턴이 최초 발견자는 아니지만, 그는 수학을 이용해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최초로 설명한 사람이다.
ㅇ 뉴턴의 사과는 이른바 에피파니(epiphany)의 그릇된 인식을 보여준다. 에피파니라는 것은 어떤 것의 의미나 핵심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현상을 말하여 불교적 용어를 빌리자면 돈오같은 것을 말한다.
ㅇ 기자들이나 독자들 모두 정확한 사실보다는 마술 같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찾으며, 에피파니를 선호한다. 팀 버너스리는 " 그들에게 유레카의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늘 실망하는 빛을 보였다......그것은 첨삭에 의한, 혹은 점진적인 덧붙임에 따라 생긴 자연스러운 성장이었다."
ㅇ 어떤 이노베이션도 단 하나의 마술적인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시대를 지나오면서 축적된 수많은 작은 영감들이 그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왔다. 인터넷만 해도 팀 버너스리가 WWW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그 시스템에 가까워지지까지 거의 40년간 전기, 네트워킹, 패킷, 스위칭, 소프트웨어에서 축적된 수많은 이노베이션들을 필요로 했다.
ㅇ 뉴턴과 아르키메데스의 신화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바로 휴식을 취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일하라는 것이다.
ㅇ '관찰은 뛰어난 영감에 이르는 중요한 열쇠이다.'
ㅇ 대영박물관에서 그토록 극진한 대접을 받는 로제타스톤의 가치는 결국 모든 상황이 그렇게 주어졌기 때문이지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기원적 196년에 만들어진 이집트 상형문자와 그리스문자로 쓰여진 일종의 공익광고 였다.)
ㅇ 평범한 일, 사람, 그리고 이벤트라 할지라도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전설로 탈바꿈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 내가 가진 3류 휴대폰을 파리의 도랑에 묻어두면 지금부터 약 백만년 이후에 어떤 외계 행성의 박물관 안에 전시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ㅇ 구텐베르크, 반 고호,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노베이터들이 전설적인 인물이 되기까지 세상은 좀처럼 그들을 전설로 여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ㅇ 왜 역사는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가? 역사는 소실되거나 숨겨져 있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묻혀진 것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역사는 대개 성공의 이야기이며,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과거의 실패들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ㅇ 카이사르나 네로 황제의 단점에 관한 글을 본적이 있는가? 당시에는 반대 의견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역사가 완벽해 보인다면, 사람들의 삶이 그랬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상 많은 사건들이 숨겨졌기 때문이다.
ㅇ 에드워크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 에서 "어떤 사실들을 먼저 혹은 어떤 순서로 어떤 맥락에서 무대에 올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역사가들이다. 사실이라는 것은 빈 마대자루와 같은 것이어서 당신이 그 안에 뭔가를 채워 넣기 전에는 절대 스스로 설 수 없다."
ㅇ 이노베이션의 역사에서 진보는 늘 일직선상으로 전진한다는 생각은 반드시 추방당해야 할 사회적 통념이라고 본다.
ㅇ 진화론의 잘못된 인식 중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점은 바로 현대문명을 역사상 가장 최상의 결과로 정의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진화론을 피라미드나 사다리같이간주하면서 인간을 그 정점에 그리고 지구, 더 나아가서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종족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ㅇ 테크놀로지는 발명되고 사라지고, 혹은 무시되고 다시 재발견되는 반복 과정을 거친다.
ㅇ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카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역사가 역행하거나 일탈되거나 끊어지는 등의 과정 없이 연속선에서 계속 진전 혹은 진보만 했다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
ㅇ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생기는 한 가지 딜레마는 어떤 한 순간에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 진보인지 혹은 엉뚱한 것인지 혹은 장기적으로는 매우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한 치 앞의 아주 소소한 이익인지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ㅇ 전형적 기술의 타임라인
- 역사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피상적이면서도 마치 포괄적이라는 착각을 가져다 준다.
- 이 타임라인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아마 혼란과 경쟁, 그리고 예측할 수 없이 꼬인 사건들을 보게 될 것...
- 애플이 1977년 내놓은 애플II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의 시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공로가 있다. 하지만 제록스 기술 연구소인 PARC에서는 이미 1973년 초기 개인용 컴퓨터인 Alto를 개발했다.
- 애플II를 성공하게 만드는 것은 두 가지. 당시 두 선도적 기업들인 아타리와 HP가 이들 회사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제조해 납품하겠다는 애플 컴퓨터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두 번째는 제록스가 Alto를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 오늘날 보면이 결정들을 매우 어리석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후시대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다. 대부분의 경우 아타리나 HP, 제록스는 당시 시대 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사업 결정을 내렸다.
ㅇ 이노베이션이 직면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도구
1) 아이디어를 찾아라: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2) 해결책을 개발하라: 아이디어와 잠재적인 해결책은 별개의 문제이다. 실행이라는 것은 아이디어 발생보다 수 배의 노력을 요한다. 그리고 당신이 시도해보기 전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더 해야 하는지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3) 후원금과 줄
4) 복제: 좋은 쥐덫 하나를 디자인할 수는 있지만, 5만개의 쥐덫을 이윤을 내기에 충분히 싼 가격으로 제조해낼 수 있는가는 문제가 된다.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과 수천 개를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5) 잠재적인 고객에게 다가가라.
- 아이디어는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전에는 이노베이션이 아니다.
- 많은 이노베이션이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그 이노베인션을 그렇게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이노네이션들이 묻혔던 것은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6) 경쟁자를 이겨내라
7) 타이밍
- 이노베이션을 이룬 후에는 그것이 기존 체계의 용어로 설명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난관'에 부딪히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당대의 상황과 사람들의 이해관계 혹은 관심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8) 계속 집중하라
- 많은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
- 이노베이터들이 자신의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보여지는가 하는 그 차이가 이노베이터들이 직면하는 가장 절망적인 문제일 것이다.
ㅇ 결국 이노베이션 자체의 탁월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궈낸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설득시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ㅇ 혁신적인 생각들이 그 자체의 가치 때문에 거절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생각들이 거절되는 이유는 바로 그 생각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느끼게 만드는가'이다. 당신이 혁신을 내놓으면서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과 그들의 감정들을 고려하지 않거나 당신의 디자인 속에서 당신 청중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작업을 게을리 했다면, 당신이 만들어놓은 이노베이션의 작동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ㅇ 기술적 탁월함의 문제는 이노베이션의 확산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덜 중요하다.
ㅇ 로저스는 이노베이션이 얼마나 빨리 확산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섯 가지 요인들을 분류
1) 상대적인 장점: 과거에 비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이는 사람들이 인지하는 이점이며 이노베이션을 수용할 잠재적인 고객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이노베이션을 만든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인지된 이점들은 경제성, 명성, 편의성, 패션 그리고 만족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 위에서 생겨난다.
2) 공존성: 현재의 것에서 이노베이션까지 전환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 이 전환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 이점보다 더 크다면 많은 사람들은 혁신된 것을 이용해 보려고 하지 않을 것...비용이란 사람들의 가치체계, 재정, 습관 혹은 개인적 믿음 등을 포함한다. 기술적 공존성은 이노베이션을 전파시키는 단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습관, 믿음, 가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과도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3) 복잡성: 이노베이션을 적용하는데 얼마나 많은 학습이 필요한가?
4) 시험 가능성: 한 번 이용해 보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 샘플이나 증정품 그리고 전시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험부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수 세기 동안 내려온 전통적 홍보 수단.
5) 눈에 뛸만한 가치: 결과물이 얼마나 눈에 띄는가? 지각된 이점들이 더 많이 보일수록 수용도 그만큼 빠르게 이뤄진다.
ㅇ 가이 카와사키..."역사는 외로운 이노베이터라는 개념을 사랑한다. 전구를 개발한 에디슨, 매킨토시의 스티브 잡스, Model T를 개발한 포드, 버진 항공의 리차드 브랜슨 등....하지만 역사는 틀렸다. 성공한 기업은 먼저 만들어지고, 최소한 두 명 이상의 사람들에 의해 성공에 도달한다. 어떤 한 사람이 발명가로 기려질 수 있지만, 어떤 벤처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뛰어난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룰 때이다."
ㅇ 모든 경이로운 것은 또 다른 많은 경이로운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사못과 같은 아주 작은 물건일지라도 일련의 발명들이 결합되어 있다.
ㅇ 70%가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곳을 탐구할 때 얻는다..
ㅇ 최고의 아이디어가 이긴다는 사회적인 통념이 매우 위험하다.
ㅇ 아메리칸 드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밑바탕에 가정되어 있다.
1) 승리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에디슨은 최초로 전구를 발명했다.)
2) 승리는 모험적이다. (구텐베르크는 인터넷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
ㅇ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은 얼마나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ㅇ 아인슈타인은 말하였다. "만약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20일 걸렸다면, 그 문제를 정의하는 데만 19일이 걸릴 것이다." 뛰어난 통찰력은 20일 동안 그가 해낸 영광 속에 가려진다.
ㅇ 이노베이터들이 선택한 도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의문점들이거나 ,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그 누구도 갈릴레오에게 태양계를 설명하라고, 엥갤바트에게 마우스를 발명하라고, 혹은 벨에게 전화기를 만들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들을 보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였다. 평범한 점원으로 일하면서 상대성 이론을 개발하고자 한 아인슈터인의 동기는 그의 여자 친구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도 아니고, 노벨상을 타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점원 주인 때문도 아니었다. 그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질문들을 하였으며, 해답을 모를 때는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ㅇ 이노베이션이 가진 역설이다. 실제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심지어 그것을 발명한 발명가조차도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가 없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소프트웨어 바이러스를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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