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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의 연기, 상황 설정, 영화가 주는 시대적 메시지 전부 좋았다.
연기자들 대부분이 각자 자신의 연기 색깔를 명확하게 드러내 면서 하나의 스토리와 메시지 안에 잘 녹아 들었다.
정말 잘 만든 한국영화 중 하나라 싶은데 관객수가 40만도 안 되었다고 하니 안타깝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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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역시 정치인은 대중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화제가 되는 장면을 연출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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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러분처럼 동정심이 들었습니다."
"법에도 눈물은 있습니다."
정말 얄밉게도 역할에 딱 맞는 역을 해 주신 분인 것 같다. 이렇게 PT를 한다면 누구든 넘어오게 될 것이다.
이 배우가 누군지 찾아 보게 되었다. 오연아씨(1981년 ~)
유명했던 드라마 <시그널>에 나오셨다고 하는데, 나는 TV를 보지 않음으로 이 영화에서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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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요. 죄인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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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님은 이 사건에 얼마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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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쉽지만, 거짓말을 변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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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죽었어요. 몇 년인들 매달렸어야죠.
1심에서 안되면 고등법원, 그것도 안되면 대법원, 그것도 안되면 헌법재판소까지 가셨어야죠.
나라는 절대 안 멈춥니다. 누군가 박살날 때까지, 끝까지 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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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법정인데 거기서 동료 법조인이 죽는 거. 그거 절대 원치 않아.
어차피 우리는 한 우물이고 같은 동업자이니까..."
정말 그런것 같다. 어느 조직이나 집단 이권은 존재한다. 집단을 넘어서 객관적일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특권적 동물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을 넘기에는 배신의 아픔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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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시네요. 그런데 국과수 법의관은 서울대 의대에서 법의학을 전공한 뇌과 전문의입니다.
증인의 전공이 치료라면, 법의관의 전문은 사인분석이죠."
정말 이 배우. 어쩌면 이렇게 연기를 얄밉게도 잘 할까.
또한 PT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비즈니스맨에 귀감이 되는 발표와 태도, 그리고 핵심적 메시지 구성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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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요. 누군가에게 미안해 지기 시작하면 기사 못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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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죄인입니다. 사람을 죽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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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말이다. 누군가는 희생하고 누군가는 봉사를 하고 그 기반위에 유지되는 거야.
말하자면 박재호는 희생을 하고 난 봉사를 한 거지, 근데 넌, 결국 너 뭘 한거냐? 니가 아는게 뭐야 임마."
변호인에 곽도원씨의 연기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말처럼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외에 누가 있을까?
남의 희생과 봉사를 누리는 사람도 있겠고, 희생과 봉사가가 아닌 자기 삶을 국가와 대등하게 존재하며 살아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은 무엇이다." 라는 자기 규정/자기 정의만을 고집하는 사람일테다....
하나의 관점, 유일한 관점은 상당 부분 위험하다..
김의성님
악역, 아니 얄미운 역을 이렇게나 작은 몸동작과 언어로 해낼 수 있는 배우가 김의성씨 말고 또 있을까?
한 대 때려 주고 싶을 만큼 감정을 돋군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과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놀라운 배우다.
아직도 저 냉렬한 웃음기와 대가가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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