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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제작된 다르덴 감독(Jean Pierre Dardenne, 1951년~ )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본 '에밀리 드켄(Emilie Dequenne, 1981년~)'이라는 여배우의 영화라고 봐도 될 듯...

스토리도 없고 감동 포인트도 없고 기/승/전/결도 없고 영웅도 없다...
이런 영화는 이성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감성으로 느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흔한 감성코드나 감성팔이도 없다.
이 감독이 왜 명감독으로 평가되는지 알겠다.
세상의 모습을 어떤 해석도 없이 그져 보여 주는 것에 이 만한 내공이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을 듯 하다....
세상은 그저 그렇게 있으며 해석은 우리 각자가 하는 것이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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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연못에 던져 버리고 가버리는 알코올 중독자 엄마....
연못은 진흙뻘이다......주인공은 자기 인생에 대해 얘기한다...."진흙은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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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한 장면과 대사다....
이 영화에는 이 소녀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인물이 없다. 유일하게 자신과 이야기하는 이 장면 뿐이다.
사이먼 &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이렇게 참혹하게 슬픈 장면을 한 사람의 얼굴과 몇 마디 대사로 건조하게 큰 슬픔으로 전달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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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하게 감동적이고 슬픈 장면...
빼앗긴 일을 유지하고 싶어 자신이 하던 일을 들고 도망칠 수 없는 도망을 하는 소녀.....
나도 일을 하고 있지만, 얼마나 절실하게 저런 일을 부여 잡고 울어 봤을까?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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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내 놓은 결말의 힌트는 무엇일까?
두 손을 마주 잡고 함께 짜는 빨래....넘어 졌을 때 일으켜 주는 마주 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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