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의 성공 방정식

방정식은 '인생이나 일의 결과 = 가치관(사고방식) * 열의 * 능력'

 

능력은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능력이나 열의가 있다 해도 결과는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다.

 

선택의 순간 이나모리 회장(1932~ )이 매번 스스로에게 한 질문은 두 가지였다.

"동기가 선한가? " + "마음에 사심(私心)이 없는가?" 

 

(번외)

원래 유명했던 이나모리 회장이 더욱 유명하여 진 것은 'JAL'을 회생시킨 것이다.

2010년 1월 19일 JAL은 법정관리(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JAL의 부채는 2조 3000억엔(약 23조원)에 달했고, 자본은 완전잠식 상태였다고 한다. 구원투수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며 영입한다.

 

이후 이 영웅에 대한 책이나 기사도 꽤 된다.

한마디로 '2010년 부도난 일본항공(JAL)을 맡아 화려하게 부활시킨 영웅의 일에 대한 스토리'다.

JAL 홍보부는 공식적으로 파산했던 JAL이 이나모리 회장 체제에서 경쟁력을 회복한 최대 원동력으로 '구조조정'(인원 등의 삭감)과 '구조개혁'을 꼽았다.  대강...

- 이나모리 회장은 JAL의 회생을 위해 연봉 포기

- 3조원이 넘는 국고가 투입되는 동안 8개나 되던 사내 노조는 정리

- 4만8천명의 직원 중에서 1만6천명을 희망퇴직 (33%)

- 적자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40%, 국내선 30%을 각각 줄이고

(보유 항공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95기를 매각했다. 국내외 노선 45개도 폐쇄)

- 자회사도 절반 가까이 매각했고 인건비를 20%, 퇴직연금을 30% 각각 줄였다.

- 구조개혁 측면에서는 '부문별 채산제도'와 'JAL 필로소피(철학)' 도입/추진

- 사내 유니폼 세탁소를 없애고 직원들이 직접 유니폼을 빨아 입기도 했고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쓰는 등의 경비 절감

- 기재의 퇴역, 기종수 삭감, 수익성 있는 노선으로의 집중 등 

 

하지만 회사 안에서나, 사회적으로 비난은 없었다. 일본항공은 2년만에 회생했다. 구조조정을 미뤘던 전임 사장은 직원들에게는 인기가 높았지만,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다. 이나모리는 JAL을 떠나면서 "소선(小善)은 대악(大惡)을 닮아 있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을 닮아 있다.” 는 말을 남겼다 한다.. 등 등...( 2013년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반적으로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성공을 평하는 주류 의견들은 대충 이렇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힘은 의식 개혁과 조직 문화 혁신, 밑으로부터의 혁신"이다."

"5천억원씩 적자 나던 일본항공을 2조원 흑자로 만든 장본인은 항공 비전문가인 이나모리 회장과 공대 출신 IT 전문가들이다. 이런 항공업을 전혀 모르던 분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심으면서 회사를 좋게 만들었던 사례가 가까이에도 있다"

 

또한 대기업계열의 언론들은 이런 주장을 한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09/11/565150/)

 

JAL 추락시킨 복수노조 : 8개 노조 압박에 日 구조조정 최대 골칫거리로'

경제주간 닛케이비즈니스는 "채권은행으로부터 고비용 경영구조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지만 노조의 영향력 때문에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일본항공이 자칫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처럼 몰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만히 뜯어 보라. 이런 주장을 하는 대부분은 컨설팅회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경영학자들, 금융투자자들이다.

 

기타 다른 의견도 있고 분명하게 이런 의견은 찾아 봐야 한다.

 

"일본항공의 회생은 '아메바 경영'보다는 30% 이상 인력 감축, 자회사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 7천300억엔의 채무 탕감, 정부계 펀드인 기업재생지원기구의 3천500억엔 출자 등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나모리가 떠난 후 명예퇴직한 JAL의 노동자를 인터뷰한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찾으니 찾을 수가 없다.)

 

홍보관점에서 쓴 JAL의 성공 스토리와 다른 목소리가 있다.  노동자인 우리가 듣고 읽어야 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