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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
(괴테)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 괴테가 50년 이상이 시간을 들여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의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특히 이성'에 열중한 괴테를 표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말일 것이다.
인생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전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많이 차용해서 썼는데.....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 생텍쥐베리의 말인 줄 알았는데...
--> 책 좀 읽는다는 사람 중에 청소년 시절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로테'를 상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단테)
진리를 구하면서도 진리를 소유할 능력이 없는 이는 계속되는 혼돈 가운데 오류를 진리로 여길 수 있다. - 신곡 -
(도스토옙스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라면, 세상의 위대한 슬픔을 느껴야 한다네. - 죄와 벌 -
가장 추운 시절은 봄이 오기 직전이며 하루의 가장 어두운 때는 새벽이 오기 전이다.
--> 에밀 시오랑의 문장인 줄 알았는데...
(찰스 디킨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의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명언으로 많이 떠돌고 있고, 나도 그렇게 알았었는데..
지나치지 않는 열정. 따뜻한 가슴.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손길을 가져라.
(랭보)
인간이 살면서 겪는 불행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데, 나는 말년에 얼마나 행복하려고 이다지도 괴로운가.
--> 여섯 자식을 낳아 키운 우리 엄마는 막내 아들의 아들이 속을 썩일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이 부모 평생에 속을 썩이는 총량은 정해져 있다. 나중에는 나아질거다." 즉, 사람이 평생 지랄을 떠는 총량은 정해졌있다는 말씀이다. 다만 그 지랄이 언제 어느 시기에 나오는가일 뿐이지..
(D.H. 로렌스)
폐결핵에 걸려 마흔다섯 살이 채 되기도 전에 타계한 로렌스에게.... 일생의 연인, 프리다 위클리는 물었다..
"다른 사람에게선 결코 받을 수 없고 나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뭐야?"
로렌스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당신은 나에게 자신감을 줬어."
연인이 연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프리다는 로렌스에게 줬던 것이다.
---> 멋지다. 프리다 위클리는 로렌스의 대학 시절 은사의 아내이자 여섯 살 연상이며 만났을 때 이미 세 아이를 가진 유부녀였다. 이들은 1914년 결혼했다. 로렌스는 자상하고 온화했지만 간질 발작이 나면 프리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한다. 레코드판으로 프리다의 머리를 때린 적도 있고, 프리다도 로렌스에게 접시를 던졌다고 한다...
자유 중 첫 번째는 나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다.
(모파상)
우리는 식인종의 야만성을 비난하며, 고상한 문명인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상대방을 먹기 위하여 죽이는 사람과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싸우는 사람 중에 어느 쪽이 더 야만적인가?
재능이란 지속할 수 있는 열정이다.
(발자크)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지나치게 격의 없는 인간은 존경심을 잃고,
너그러운 인간은 무시당하고,
쓸데없이 열의를 보이는 인간은 보기 좋인 이용물이 된다.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기생 진향과의 얘기는 유명하다. 진향은 요정 대원각을 세워서 큰 돈을 번 후 죽기 전에 법정 스님에게 기부한다. 그 절이 길상사다..
(시몬느 보부아르)
어떤 집단도 타자와 직접 대립하지 않고는 자기 자신을 주체로서 파악하지 못하다. -제2의 성 -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 노년이 시작된다.
(루 살로메)
나는 이상적인 삶이란 것을 그대로 따라 살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의 이상이 되지도 않을 거예요.
난 오직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뿐이예요. - 편지 중에서 -
--> 니체에 대해 읽었다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루 살로메..
(조르주 상드)
꽃을 꺽기 위해 가시에 찔리듯,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상처받는 것이다.
행복의 필수 요소는 소박한 취향, 약간의 용기, 어느 정도의 자제력, 자기 일에 대한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 떳떳한 양심이다.
(생텍쥐페리)
네 장미가 너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 건,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 어린 왕자 -
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가 한 말로 알고 있던데.....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 어린 왕자-
(오스카 와일드)
경험이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실수에 붙이는 이름이다.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원칙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이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존재할 뿐이다.
항상 당신의 적을 용서하라. 그것만큼 적을 괴롭힐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문학과 저널리즘의 차이는 무엇인가? 저널리즘은 읽을 가치가 없고, 문학은 읽는 사람이 없다.
(버지니아 울프)
인생이 어떤 토대 위에 서 있다면, 인생이 우리가 계속 채워가는 그릇이라면,
그렇다면 내 그릇은 의심할 바 없이 기억 위에 서 있다. - 회고록 중에서 -
(장아이링)
영국 런던대학교에 동아시아지역 수석으로 합격,,,,,,2차세계대전으로 입학이 무산되어 홍콩대학에 입학...
1941년 진주만 습격으로 학업 중단.....1943년 천재 작가로 문단 등단.....
24살 친일정부 관리인과 결혼...3년 후 이혼....'친일파'란 오명을 받아 작품활동 중단....
중국생활 포기 1952년 홍콩으로 이주하여 은둔생활...
1955년 미국으로 망명....30살 연상인 작가 페르디난드 레이어와 재혼....
<색계> 발표...
남편 사망 후 건강 악화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1995년 74살에 LA 아파트에서 사망한지 며칠 만에 발견
30년 전의 달은 이미 져버렸고,
30년 전의 사람도 죽어버렸지만,
30년 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나지 않을 것이다. - 황금 족쇄 -
---> 단순히 야한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색계>의 원작자가 이런 삶을 사셨구나..
(안톤 체호프)
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위엄 있는 말로도 설득하지 못한다.
천 년이 지난 뒤에도 인간의 생활은 지금과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수수께끼에 싸여 있고,
인간은 역시나 '아아, 산다는 것은 괴로워'라고 중얼거리겠지. - 세 자매 -
(카프카)
부조리란? 사전적 의미는 이치에 맞지 않거나 도리에 어긋난 것을 뜻한다.
또는 불합리, 모순, 불가해 등을 뜻하기도 한다.
철학에서는 '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일컫는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
있는 것은 오직 목표뿐이다.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에 불과하다.
--> 길이란 주제로 내게 가장 유명한 것은 뤼신의 길과 서산대사의 길..
--> 여기에 카프카의 길을 하나 더 추가한다...'길은 망설임에 불과하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
(톨스토이)
모두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아래 글이 생각이 난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지하 묘지에 있(다고하)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 앞에 적혀 있는 글] 이라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나온다.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높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남을 탓하지 않는 것이고,
자신의 그릇을 가장 크게 하는 방법은 남을 이해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미국에서 개인용 전화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 1877년이었는데, 트웨인이 그 소식에 바로 전화기를 설치하고는 자랑하며 했던 말...."가정에서 사용하는 전화기로서는 세계 최초다!"
또 <톰 소여의 모험>은 타자기로 친 최초의 소설이기도 했다.
트웨인은 자연을 존중하고 사회를 통렬히 풍자할 줄 알았으며, 노예제도와 전쟁을 반대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던 작가이기도 했다..
" 인간은 얼굴을 붉힐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리고 그리 해야만 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 윤천근 교수의 책이 생각이 났다.
"어떻게 말할까?" 하고 괴로울 때 진실을 말하라.
용기란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고, 두려움의 정복이다.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슬픔은 자연히 해결된다. 그러나 기쁨의 가치를 충분히 누리려면 기쁨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
(마르셀 프루스트)
고통은 그것을 철저히 경험함으로써만 치유된다.
(실비아 플라스)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씀... 아버지 죽음이 삶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됨..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입학....시인 테드 휴스와 결혼...시집 발표...
두 자녀를 낳은 후 남편 휴스의 불륜을 알고 이혼...
두 자녀를 키우며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힘든 삶을 살아감....
1963년 30살의 나이로 가스 오픈에 머리를 박고 자살....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은 작가의 사후에 출간된 책 중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 부문 최초의 유일한 책이 됨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라.
지금 살고 지금 느끼고 지금에 집중하라.
(스콧 피츠제랄드)
1920년대, 즉 20세기 초 '읽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소설가..
미식축구선수가 되고자 했으나 부상으로 포기....공군 소위로 입대...
첫 작품 <낙원의 이쪽>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본격적으로 소설가로 활동 시작....
자신의 프로포즈를 거절했던 '젤다 세이어'와 결혼...
젤다는 집안일에는 관심 없고, 경제관념도 없었다. 장점은 아름다운 외모와 밝은 성격 뿐..
피츠제랄드는 "나는 회오리바람과 결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와 프랑스를 오가며 향락적인 생활을 시작....
<위대한 개츠비>로 시대 최고의 문학적 천재로 칭송받게 됨...
미국 대공황 시작되고, 창작력도 쇠퇴하며 경제적 불안을 겪게됨....
1940년 알코올중독과 병고에 시달림....
집필 중 애인이었던 실라 그레이엄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지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한 번의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
(헤밍웨이)
'싸우는 것', 이것이 헤밍웨이가 가장 열중한 일이었다.
"투우사를 제외하고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헤밍웨이의 아버지와 손녀도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헤밍웨이도 그랬고....
삶에 대해서 글을 쓰려면, 먼저 삶을 살아봐야 한다. - 노인과 바다 -
(헤르만 헤세)
내가 무척 사랑하는 하나의 덕목이 있다. 그것은 고집이라 불린다.
고집 있는 자는 다른 법칙, 즉 유일하게 절대적으로 신성한 법칙, 자기 자신의 내면의 법칙에 복종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드려야 한다. - 데미안 -
--> 책 좀 읽는다는 사람 중에 청소년 시기에 이 문장을 외우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인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은 거슬리지 않는다.
[ 연결 ]
비슷한 컨셉의 책들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거의 똑같은 컨셉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와 책 속의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으로는 '절대지식 세계문학'인 것 같다.
(2005년에 나왔다 절판된 후 2015년에 다시 나왔다. 약 220편의 문학작품을 다룬다... 잘 썼다.)
허연시인이 쓴 '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는 소설 뿐 아니라 인문,사회학 분야를 포함하여 인류가 남긴 고전에서 뽑아 올린 문장들을 보여 준다.
그의 또 다른 책 '고전 여행자의 책'은 서평집이지만 고전 속 좋은 문장들을 뽑아 옮겨 놓았다.
유사한 컨셉이지만 특이하게 소설 속 첫문장만을 찾아 쓴 책들도 있다.
작가 윤성근은 유명한 소설이 첫문장을 모아서 '내가 사랑한 첫문장-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세계문학의 명장면'(2015년) 그는 소설가가 문장을 쓸 때 치밀하게 계산을 하고, 단어 하나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호기심을 끄는 첫 문장의 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미스터리한 느낌이 들 것. '도대체 그 다음은 어떻게 이어가려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묘한 느낌이면 좋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저자가 뽑은 첫 문장은 불운의 천재라고 불리는 이상의 <날개> 첫 문장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또 하나의 첫 문장은 <모비 딕>의 "내 이름을 이슈메일라고 해두자."이다. 저자는 이 첫 문장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왜 '내 이름은 이슈메일이다'가 아닌 '해두자'일까?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단정 짓지 않는다. 이슈메일은 비밀을 갖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이 첫 문장을 통해 이슈메일에게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설국'의 첫 문장이 너무 멋진 것 같다.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나는 새롭게 펼쳐 본 후 아래 문장이 눈에 들어 온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무엇이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쪽으로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작가 김규회는 이 컨셉을 차용하여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문장', '우리가 사랑한 한국소설의 첫문장'을 냈다. (2017년). 그는 "사실 첫 문장은 작품의 맨 앞에 나오는 문장이 아니다. 작가가 쓰고 또 쓰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쓴 문장이다. 고전과 명작의 첫 문장은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은 '명문'인 경우가 많다. 작가의 개성과 심오한 철학이 첫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 썼다.
"소설의 첫 문장에는 감동적인 문장이 있는가 하면 기발하거나 신선한 첫 문장이 있고, 이야기 배경을 서술하는 첫 문장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는 첫 문장도 있다. 촌철살인의 감성으로 첫 문장을 시작한 소설도 있다. 첫 문장에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고 작품마다 특색이 녹아 있다."
"명작의 첫 문장은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은 '명문'인 경우가 많다. 작가의 개성과 심오한 문학세계가 첫 문장에 고스란히 담긴다. 작가는 인상 깊은 첫 문장을 남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사실 첫 문장은 소설에 처음 등장하는 문장이 아니다. 쓰고 또 쓰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쓴 마지막 문장이다.
[ 자평 ] 읽을 만 하다....그리고 선택하고 작가의 작품으로 가야 하다. 그렇게 이끌어서 좋은 책이다.
시대순으로 보면 단테(1265~1321년)에서 백석 (1912~ 1996년)까지 총 30명의 작가의 삶과 작품 속 문장에 대한 책이다.
여기 저기서 주워 듣고 읽은 문장이 원래 이 작가의 글이구나!!! 라는 생각을 꽤 하게 된다.
대부분 작가들의 삶은 (시대가 풍요롭지 못한 점을 반영하더라도)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지 않았다.
또한 (당연하겠지만) 작가들의 작품에 작가의 삶이 녹아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새롭게 매력을 느낀 작가는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마크 트웨인, 헤르만 헤세
피츠젤라드의 삶은 인생과 성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여성작가들 중 '루 살로메'의 멋진 삶, '장아이링'과 '실비아 프라스'의 가슴 아픈 삶에 아련했다.
요약은 무의미하지 않다. 하지만 너무 압축된 추상화와 일반화는 밋밋하다.
모든 호모 사피엔스의 삶을 압축하면.."울면서 태어나서 때론 웃고 울다가 늙고 병들어 결국 죽는다."일 뿐이다...
한 문장씩, 첫 문장, 마지막 문장을 뽑아 읽는 것도 좋지만.....전체를 읽어보는 감동만은 못하다.
첫 문장의 역할은 마지막 문장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작가로 이끌고, 소설로 이끌기 때문에 읽을 만 했다......
이 책부터 시작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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