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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

 

시장은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로운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실업이란 더 이상 경제의 순환 주기에서 발생하는 부분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조적 본질이자 돌이킬 수 없는 만성적인 문제로 고착되어 버린다. 

결국 인류는 '노동의 종말'이란 상황을 맞을 것이다.

 

옥스포드 영영사전은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지능(intelligence): 지식과 기술을 획득하고 적응할 수 능력

 

Intelligence라는 단어는 라틴어 인텔레겐티아(intelliedentia)에서 유래했다. 

이 말의 원뜻은 '여러 대상 중에서 선택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이 의미를 반영한다면 우리는 지능이라는 단어를 '지식을 획득하고, 기술을 적용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자동 생산 계획 및 일정 관리, 기계 학습, 자연 언어 처리, 기계 인식,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감성 컴퓨팅, 컴퓨터적 창조력 등. 이 모든 기술은 로봇공학이 해결해야 하는 난제들과 씨름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인공지능의 영역이다. 

 

방사선 전문의 업무는 이미 인도처럼 인건비가 10분의 1에 불과한 다른 나라들에 아웃소싱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예 인건비가 필요 없고 오직 약간의 전기 공급만 해주면 되는 대체 노동자를 선택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가? 

 

단지 핵심은 인간이 경험을 통해 배우듯, 이 프로그램들도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한다는 것이다. 

기계는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속한 사회 경제 시스템의 본질이다.

이 세상에서는 효율성과 수익성이 인간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첫째. 인간의 두뇌 능력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생물학적 진화 속도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기에 너무 느리다. 

 

둘째.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일을 더 하면서도 그런 대상들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이건 이념이나 희망 사항 따위가 아니다. 이건 수학이다. 

 

기술의 기하급수적 증가, 자동화의 대두, 맞춤형 자기 제조 생산 등이 현실화되는 마당에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일자리를 다시 만들어 낼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노동력과 소득의 교환에 바탕을 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소득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대니얼 카너먼은 대부호들이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듯이 보이는 것은 인지적 환상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환상.... 이는 그들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 사고방식이다.

 

조지 몬비오(George Monbiot)는..

"상위 1%에 해당하는 대부호들이 자신의 독창적인 지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부를 쌓아 올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표적인 자기귀인 오류다.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 성취하지 못했을 결과물을 자신의 공으로 돌린다. 오늘날 대부분의 부자는 특별한 직업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즉, 재주나 지능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 그리고 우연히 부유한 계층에서 출생했다는 사실 등이 결합되어 그러한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는 말이다."

 

벨린다 보드(Belinda Board)와 카타리나 프릿즌(Katarian Frizon)은 영국의 상위 기업에서 근무하는 39명의 중간 관리자와  임원들을 인터뷰했다.......사이코패스적인 인격 장애가 있다고 진단받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상사들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환자들과 같거나 오히려 그들보다 높았다. 다시 말해 이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은 그 기업이 원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권력이 강한 사람에게 아부하고 그들을 조종하는 기술, 이기심, 특권의식, 언제든 다른 사람을 착취할 준비가 돼 있는 마음가짐 등 등.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들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양심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이런 특성들은 그들 경력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성공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오르도록 도와준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책이 상세함..

 

폴 바비악(Paul Babiak)와 로버트 헤어(Robert Hare)는 공저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Snakes in Suites)에서.....

팀워크를 중시하는 직원의 가치는 점점 낮게 평가되며, 경쟁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  또는 사이코패스적인 특성을 지닌 사람이 선택되거나 보상을 받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저자들의 결론은 '당신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사람으로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다면 감옥에 갈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니고 부잣집에서 태어난다면 결국 경영대학원에 갈 것이다.'

---> 번역본이 있음...

 

물론 경영진이 사이코패스라는 말은 아니다. 다수의 임원은 매우 품위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 하나는 과거 수십년 동안 우리의 경제 시스템이 잘못된 재능에 보상을 해왔다는 점이다.

 

현대 경제학의 대부분은 금융 거래로 이루어지는 '유령 경제'에 불과하며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익성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모든 권력을 극소수의 사람들 손에 맡기고 있다. 그 결과 서로 단단히 연결된 147개의 대형 기업이 전 세계 경제의 40%를 좌지우지한다. 

 

사물의 속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내재한 본질을 인식해야 한다. 그것은 돈의 가치, 수익, 경제 성장 목표치 등을 삶 그 자체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무차별한 힘이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존재가 돼버리도록 스스로를 방치했을까?" 성장 패러다임은 성장이 더 좋은 삶을 의미한다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이 패러다임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일, 소비, 생산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은 영원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의 마음속에는 성장=변영이라는 등식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경제를 발전하게 만드는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불경기라는 용어를 고용, 투자, 설비 가동률, 가계소득, 사업 수익,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경제 활동의 전반적인 둔화를 표현하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문화 속에는 성장을 추구하고, 일을 하고, 경제 규모를 확장하는 일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장 고결한 목표는 아닐지 몰라도)라는 관념이 깊게 뿌리박혀 있다.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Richard Easterlin)은 1974년 발표한 < 경제 성장은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는가?>라는 논문에서........어떤 나라가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는 순간 수입과 행복감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스털린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자들이 소위 적응(adaptation)이라고 부르는 인지적 행동이다. 

예컨대 사람들은 생활 수준이 개선되면 금방 그 상황에 적응하고, 이는 삶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그 기준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대치가 형성된다. 이른바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 불리는 상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스털린 패러독스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원인은 상대론적 효과(relativistic effect), 즉 사람들은흔히 '존스(Jones)네 따라 하기'라 부르는 현상이다. 우리는 늘 자신의 성취를 주위 사람들과 비교한다. 미국 문예비평가 H.L. 멩켄(H.L. Mencken)은..."부자란 처제의 남편보다 일 년에 100달러라도 더 버는 사람을 말한다. 당신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는 별로 관계가 없다. 그저 당신은 주변 사람들보다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늘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며, 행복은 항상 상대적이다.

 

비만한 사람들은 주변에 비만한 사람들이 많을 때 불행해지는 정도가 덜 하다. 

 

결론적으로 돈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는 있으나 감정적 행복감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반면 돈이 부족할 때는 불만족과 불행한 느낌이 동시에 발생한다.

 

일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하다면, 미래의 인간에게 닥칠 대대적인 실업 사태를 고려할 때 우리 앞에는 참으로 커다란 문제가 놓여 있는 셈이다. 실업은 우울, 분노, 자존감 상실, 자기 통제의 약화 등을 불러온다. 

 

 

[ 연결 ]

 

[ 자평 ] 

 

저자는 이탈리아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이자 사회 운동가이다. 

 

1장. 자동화와 실업

2장.일과 행복

 

좋다. 다 맞는 말이다. 다른 책들도 많이 언급한다.

(로봇이 일자리를 뺏을 것이다. 행복은 돈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3장. 해법. 이 부분이 핵심이고 핵심이어야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실용적 조언과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어디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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