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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인공지능

마음의 지도 by 이인식

비즈붓다 2020. 7.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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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 5부. 미래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가령 뜨것운 커피 잔을 들고 있거나 실내 온도가 알맞은 방 안에 있으면 낯선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 기분도 누그러졌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협상을 하면 마음이 부드러운 남자도 상대를 심하게 다그쳤다. 무거운 배낭을 등에 지고 산을 오르면 비탈이 더 가파르게 느껴졌다.

 

이런 실험 결과는....요컨대 인지와는 무관해 보이는 깨끗함, 따뜻함, 딱딱함과 같은 감각도 인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2008년 미국 심리학자 로렌스 바살로우는 <연간 심리학 평론>에 실린 논문에서 '뇌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몸의 경험을 모의(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인지가 몸에 매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어 방 논쟁

(1)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호를 조작할 따름이다.

(2)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의미를 갖고 있다. 지각이나 사고와 같은 인지활동이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3) 따라서 형식적인 컴퓨터 프로그램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절대로 구성할 수 없다. 중국어 방은 단순한 기호 조작만으로는 기호가 갖고 있는 의미의 이해가 불가능함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스스로 의미를 찾는 학습 능력, 시각 및 음성 인식 등 지각 능력, 자연언어를 이해하는 능력,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능력 등을 컴퓨터로 실현하는 분야이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며 움직일 줄 아는 기계를 개발하는 컴퓨터과학이다.

 

인공지능은 상반된 두 가지 방식, 곧 상향식과 하향식으로 접근한다.

하향식 또는 계산주의(computationlism)는 컴퓨터에 지능과 관련된 규칙과 정보를 저장하고 컴퓨터가 외부 환경에서 감지한 정보와 비교하여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다.

1956년 미국에서 인공지능의 독립된 연구 분야로 태동한 이후 하향식 방법을 채택했으나 1960년대 후반부터 한계가 드러났다.....물론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은 의사나 체스 선수처럼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본뜬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

아무나 알 수 없는 것(전문지식)은 SW로 흉내 내기 쉬운 반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상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왜냐하면 전문지식은 단기간 훈련으로 습득이 가능하지만 상식을 살아가면서 경험을 통해 획득한 엄청난 규모의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상향식 또는 연결주의(connectionism)는 신경망(neural network)으로 접근한다.

사람의 뇌 안에서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하여 설계된 컴퓨터 구조를 신경망이라고 한다. 

따라서 신경망 컴퓨터는 사람 뇌처럼 학습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지능을 획득해가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른바 기계학습분야에서 상향식이 하향식 보다 유리한 것도 그 때문이다. 

기계학습은 주어진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분석하여 의미를 찾고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다. 

 

이른바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raral Intelligence)은 하향식과 상향식이 결합해야만 실현될 전망이다.

 

기계가 지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공격을 퍼부은 인물은 영국의 물리학자 로저 펜로즈..

1989년 <황제의 새마음>에서 인공지능의 주장처럼 컴퓨터로 인간의 마음을 결코 복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로 의식이 뇌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자 역학적 현상에 의하여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자와 파동은 전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입자는 한 곳에 응축된 물질의 작은 덩어리인 반면에 파동은 공간으로 흩어져 퍼져 갈 수 있는 형태 없는 떨림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아원자는 입자에서 파동으로, 파동에서 입자로 변형을 계속한다.

 

양자역학에서는 파동에서 입자로 바뀔 때 비국소성(nonlocality)을 나타내는 것으로 간주한다.

원자 이하의 실체들이 파동 상태에 있을 때에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수많은 장소에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나 파동 상태가 붕괴되어 입자 상태로 되돌아갈 때에는 파동의 한부분이 붕괴하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다른 부분들이 같은 순간에 정확히 붕괴한다. 이와 같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간적으로 격리되어 있는 다른 부분들의 행동을 즉각적으로 결정하는 전체적 연결을 비국소성이라 이른다.

 

펜로즈는 비국소성을 의식이 뇌세포에서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사람의 뇌에는 무수히 많은 상이한 생각들이 동시에 양자역학의 파동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파동 상태가 붕괴하면서 결합되어 하나의 의식적 사고가 된다. 

이 때 뇌의 여러 위치에 존재하는 생각들을 전체적 관련에 의하여 즉각적으로 연결시켜 의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은 뇌가 비국소적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비국소성은 결합 문제(binding problem)에 대한 펜로즈 나름의 해법인 셈이다.

 

마취학 교수인 스튜어트 하메로프는 1987년 펴낸 <최후의 컴퓨팅>(ultimate computing)이라는 저서에서, 펜로즈보다 먼저 의식이 미세소관(microtubule)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적 과정으로부터 생긴다는 가설을 내놓은 바 있다.

하메로프튼 미세소관 사이의 신호 전달이 비국소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미세소관을 통한 신호 전달을 양자역학적 현상으로 간주하였다. 

 

펜로즈는 미세소관을 의식을 뿌리로 지명하고 1994년에 이를 바탕으로 그의 의식 이론을 가다듬은 저서인 <마음의 그림자들>을 펴냈다. 

 

도밍고스는 "10년 내에 우리 모두는 각각 디지털 복제인간을 갖게 될 것이며, 오늘날 스마트폰보다 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라 했다.......디지털 복제인간이 할 일은 당신을 위해 당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선택을 함에 있어 시간, 인내심, 또는 지식이 없는 경우에 당신을 대신해서 모든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본질적으로 당신의 디지털 복제인간은 사이버 공간에서 수많은 가능함직한 삶을 살게 될 것이므로 당신이 현실 세계에서 살이 있는 한 단 한번의 삶은 아마도 그 중에서 최선을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결 ]

 

[ 자평 ]

 

필요하여 5부만 읽었다. 

그냥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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