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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 대한 홍보문구다...요란스럽다.

 

'철학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철저히 뒤흔들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철학은 개인에게는 꿈을, 국가에는 미래를 담보한다. 철학자 000교수는 ‘시선의 높이’가 곧 ‘삶의 높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좀 더 선진화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준다.'

 

얼마나 대단한 눈높이를 제시했는지 읽은 후 실망했다.

이 정도의 시각이 국내 최고의 철학자가 제시하는 눈높이 인가??

자신이 그런 경계에 오르지 못했으나 그런 경계가 자신의 눈에 보인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운가?!!

니체나 비트겐슈타인이 나 같은 사람에게도 쉽게 읽힌다면, 그런 사람들의 세계적인 철학자이겠는가...

 

한 때 꽤 많이 읽었던 강신주의 책을 이제 나는 더 이상 읽지 않는다.

강신주씨는 철학을 참 쉽고, 우리 시대에 삶에 맞게 해석해 준다.

대단스럽게 쉽제 설명해 준다.

강신주씨의 책을 읽으면서 논리철학논고를 읽다가 몇 번이나 집어 든지, 그런 경험이 없다. 

그런데 왜 아쉬울까? 

 

그의 책은 읽고 나면 원저를 읽고 싶게 만드는 데까지의 끝이다.

그의 책 자체로는 질문이 생겨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분의 책의 목적은 해설이지, 질문이 아니까 때문이다.

철학을 질문이 아닌, 해설의 분야로 친절히 바꿔 놓는다. 

수학 문제를 빨리 풀어 수학자가 된 사람이 없듯, 

남의 철학을 쉽게 해설하여 철학자가 된 사람은 없다. 

 

 

표지판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이정표 역할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심지어 요새는 자기수행에 몰일해야 하는 수행자가 

즉문즉답을 베스트셀러 심리 상담자로 명성을 얻는 시대이다.

붓다가 보면 참 안타까워 할 일이다.붓다는 가르치면서 항상 '와서 보라'고 한다.자기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와서 자신의 삶을 보라고 한다.

 

요즈음은 자신의 삶을 온전이 보여주는 사람은 없다.자신의 삶이 온전하다고, 온전한 것이 양 떠드는 사람이 많다. 

 

철학전공자 & 대중서 저술가, 또는 철학분야 작가, 철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중이란 직업을 가진 대중강연자.. 등 등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철학자, 수학자, 스승 등은 함부로 붙여서는 안되는 귀중한 명사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철학자가 없고 사상가가 없는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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