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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삶의 정도 by 윤석철

비즈붓다 2017. 4.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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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용 ]

 

ㅇ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첫 마디는 '복잡함'을 떠나 '간결함'을 추구하라는 부탁..

 

필자는 '수단매체'와 '목적함수'라는 2개의 개념으로 인간 삶의 세계를 분석하여, 이것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목적함수란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며, 수단매체란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적 도구이다.

 

ㅇ '단순화'된 목적함수와 그에 필요한 수단매체라는 이진법적 구조로 문제가 간결화되면서 인명 구조가 성공한 것이다. 이것의 간결화의 위력이다.

 

ㅇ 도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의 역사가 석기, 청동기, 철기 등 인류 문화사의 시대 구분이 되었다. 도구의 수준이 처음에는 물질적 차원이었지만, 지식과 지혜 같은 정신적 차원, 그리고 신뢰성과 인간적 매력 같은 사회적 차원으로까지 발전하면서 그에 대한 용어는 '도구'라는 표현을 넘어 '수단매체'라는 표현으로 격상되어야 할 것 같다.

 

ㅇ 수단매체가 고도화할수록 인간의 삶과 일의 방식은 그만큼 '간접적'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농업용 수단매체(도구)의 고도화 , 호미- 쟁기- 경운기)

 

ㅇ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언어의 한계를 확장하면 내 세계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또한 언어의 한계는 언어 본연의 한계 뿐 아니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언어 구사 능력, 즉 어려서부터 능숙하게 사용해온 모국어인가 서툴게 배운 외국어인가 등에 의해서도 한계가 지어진다.

 

ㅇ 인간의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

 

ㅇ 1942년 노벨 문화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는 "사람을 받는 것 (be loved)보다 좋아함을 받는 것 (be liked)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방에게서 '좋아함'을 받으려면 나의 교양 수준을 높이고, 인격을 도야하며, 높은 도덕성과 고결한 가치관으로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높여야 한다.....'사랑받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의한 도움이 따르지만, '좋아함 받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도움이 없고 오직 인간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다.

 

ㅇ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수단매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표현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ㅇ 산업혁명은 산업용 토지, 생산 설비, 설비를 돌릴 에너지 등 산업용 수단매체의 수준을 높이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혁명은 수단매체의 수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단매체의 주인들만 바꾸는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ㅇ 인간 삶의 질을 도약시킨 산업혁명은 생산용 수단매체의 혁명이었고, 원자탄은 전쟁용 수단매체, 그리고 컴퓨터는 계산용 수단매체라는 사실....이런 물적 수단매체를 개발하려면 그에 앞서서 자연과학이라는 지적매체가 선행해야 한다는 사실...

 

ㅇ 인간이 아무리 훌륭한 수단매체 (예산, 지식, 재주 등)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활용하여 어떤 가치를 창출할 목적함수가 빈약하면 그 수단매체는 무용지물이 된다. 반대로 아무리 드높은 목적함수가 있어도 그것을 실현할 수단매체가 없다면 그 목적함수 역시 실현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일의 성공을 위한 필요요건은 1) 목적함수를 정립하고 2) 그 목적함수에 가장 적합한 수단매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목적함수와 수단매체 사이에는 그 적합성, 소위 궁함이 중요하다는 의미...

 

ㅇ 자연이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 자연은 시간 최소화, 물자 최소화, 그리고 에너지 최소화라는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

 

ㅇ 자연의 목적함수 1- 시간 최소화 (가장 빨리)

    - 자연이 속도가 빠른 공기 속의 경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속도가 느린 물속의

      경로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 (스넬 snell의 굴접법칙)

    - 빛이 스넬의 법칙으로 굴절할 때 최소의 시간에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ㅇ 자연의 목적함수2 - 물자 최소화 (가장 적게)

  

    - 자연은 물자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비눗방울의 행태가 반드시 군인 것은 이 때문임. 자연은 비눗방을 속에 갇혀 있는 공기를 최소의 표면적을 사용하여 들러쌓기를 원한다.

 

ㅇ 자연의 목저함수3 - 에너지 최소화 (가장 낮게)

 

    - 높은 곳에 있는 물질은 흐르는 물처럼 계속 아래로 내려와 위치에너지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함. 자연은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를 가능한 한 모두 발산하여 에너지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함. 현수선은 자연의 선택이므로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의 하나

 

ㅇ 비용 최소화가 어려운 것은 단기적 관점에서 추구한 비용 최소화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고, '나'혼자의 입장에서 선택한 비용 최소화가 내가 속한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는 반대의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ㅇ 유기화학에서 나오는 '구조이성질체'(structureal isomer)',,,같은 수의 원자들, 즉 같은 분자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이 결합된 구조가 다르면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이 된다. 조직을 경영하는 지도자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구조를 파악하여 그 구조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구조주의 경영'이라고 부른다.

 

ㅇ 생존부등식 :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 (C)

 

ㅇ 소비자가 특정 제품으로 부터 느끼는 가치는 그 제품의 가격보다 커야 하고, 가격은 공급자에게 소요된 원가(cost)보다 커야 함. 소비자는 'V-P' 를 얻고, 생산자는 'P-C'를 얻을 수 있어야 상생이 가능해지기 때문

 

ㅇ 장 (Field) 개념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존재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인간적 매력'이라 불러야 할 장이 존재한다. 인간적 매력이 큰 사람, 작은 사람, 때로는 그것이 마이너스인 사람도 많다. 그러면 인간적 매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감수적, 즉 상대방의 마음속에 흐르는 필요, 아픔, 정서를 읽어내는 능력일 것이다.

 

ㅇ 인간이 플어야 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실용적 상상력....(pragmatic)

 

ㅇ 상상력의 발휘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토양, 그리고 실패할 수 있는 여유가 숨쉬는 조직 분위기를 필요로 함

 

ㅇ 복잡한 것은 자기 스스로의 복잡함에 얽매어 힘이 없다. 그래서 복잡한 것은 단순화 쪽으로 진화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역사의 대세 같다.

 

ㅇ 왜 사이클로이드 곡선 (curved plane)일 때 최단시간이 걸릴까?

 

    - 물리적으로 보면 전반기는 중력가속도를 효율적으로 많이 받아 속도를 증가시키면서 그것을 운동에너지로 축적하는 기간

    - 후반기는 전반기 동안 축적된 운동에너지를 발산하여 좀 더 빠른 속도로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는 기간

    - 전반기에 수단매체 (운동에너지)를 형성하고 축적하여 후반기에 그것을 발산하는 전략 속에 사이클로이드 곡선의 지혜가 있는 것

 

ㅇ 우회축적......전기에는 목적함수 달성에 필요한 수단매체를 형성 및 축적하고, 후기에는 전기에서 축적한 수단매체의 힘을 발산시키면서 목적함수를 최소의 시간에 달성하도록 함

 

 

[ 느낀 점/배운 점 ]

 

띠지의 부제는 '윤석철 교수- 제 4의 10년 주기 작'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경영학 책을 읽어 본 사람들 중에 국내 저자 중 윤석철교수를 거쳐 가지 않은 분들이 드물다.

 

10년의 인생, 학문의 경험을 10년 마다 한 권씩 정리하여 내다는 전설의 내공

 

프린시피아 매니지먼트(1997년) - OR이라고 하는 계량 경영학 교과서

경영학의 진리체계 (2001년) : 유명한 삶의 부등식이 나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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