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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본 영화 중 최고 걸작이다 내 영화 관람 인생을 통털어도 손에 꼽을 명작이다.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의 전개, 영화가 주는 메시지, 시나리오 모두 내게는 완벽했다.
구할 수 있다면 영화 대본을 구해서 정독하고 싶을 정도다.
영화, 책, 음악 등 콘텐츠는 내게 두 가지를 보여 주고, 알려 주고, 가르쳐 준다. 그렇게 때문에 나는 읽고 보고 듣는다.
첫째,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이나 관점, 생각이나 아이디어, 통찰이나 성찰이 있는 제언 같은 것들.
플라톤의 이데아, 유토피아, 이상, 선, 도덕/윤리등 무엇이 좀 더 어떠해야 하는 것을 알려 주는 것. 현실적이고 물리적이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 듣도 보지 못한 것을 알려 주고, 보여 주고, 들려 주는 것들
현재 기준에서 읽고 있는 소설 삼체가 그렇다.
둘째, '어떻다'라는 것에 대한 관점이나 사실, 숨은 원인, 이유 등을 알게 해주는 것
내가 딛고 있는 우리 사회, 우리 국가, 우리 지구, 우리 우주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거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을 보게 해주고 듣게 해주는 것.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해석하고 해설해 주는 것들...
현재 지준에서 오늘 새벽에 본 이 영화가 그렇다.
각본은 패디 차예프스키(Paddy Chayefsky, 1923 ~ 1981년)라는 분이 쓰셨다.
각본과 원작 각본을 모두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분이시라고 한다.
<마티,Marty, 1955년), <병원, The Hospital, 1971년>, <네트워크,Network, 1976년> 라고 하는데 역시 위대한 각본가라 할 만 하다. 특히 이 영화는 그의 각본 주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여겨 진다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각본이라고 주장하도록 촉구하는 문학적이고, 어둡게 재미있고, 숨이 멎을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는 소재"라는 찬사를 받는다고 한다.
감독은 <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 1957년>의 만든 명장이며 율 브리너(Yul Brynner, 1920 ~ 1985년)의 친구이기도 하다는 시드니 루멧(Sidney Lumet, 1924 ~ 2011년)
중년 ~노년 연기자의 깊은 연기력을 보여 준 연기자의 힘이 강했다. 연기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순서로
<선셋대로,Sunset Boulevard, 1950년>,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 1957년>, <첨밀밀>에서는 이름과 사진으로만 등장하시는 윌리엄 홀든(William Holden, 1918 ~ 1981년)
<대부,The Godfather,1972년>의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1931 ~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nnie and Clyde ,1967년>의 1970년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분인 페이 더너웨이(Faye Dunaway, 1941년 ~). 페이 더너웨이는 이 영화에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들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비안 리(Vivien Leigh, 1913 ~ 1967년)의 불륜 상대로 더 유명한 피터 핀치(Peter Finch, 1916 ~ 1977년)
'기업 우주론' 연설 장면으로 섬뜻한 명연기를 보여 준 네드 비티(Ned Beatty, 1937 ~ 2021년)
황혼 이혼의 부인역으로 5분 40초 연기만으로 아카데미 조연상 검어 쥔 내공을 보여 준 비어트리스 스트레이트(Beatrice Straight, 1914 ~ 2001년)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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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 2월.
탄핵반대집회와 서부지방법원 폭력사태를 예언하는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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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안 보지만, 내가 TV를 특히 예능을 안 보는 나 만의 이유가 이러했었다. 나만의 고집
1970년대에 이미 패디 차예프스키는 지적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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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의 득표율로 승패가 갈리는 정치
이익과 현금으로 경쟁하는 비즈니스 조직의 비열함
정치가 좀 더 비열한 것 같다. 그래도 기업의 3등, 4등도 작게는 먹고 살게 해주는데, 정치는 49% 지지를 받더라도 51%지지를 받은 사람에게 완패하는 구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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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분노한 사람들에게 : 공감하라! 행동하라! 세상을 바꿔라!'라의 스테판 에셀 (Stephane Hessel)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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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쓰여 진 이 각본을..
2025년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바꿔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아이러니 한 것은
TV 속에 진리가 없고, TV는 약장사일 뿐이라는 것을 TV를 통해서 배운다는 것이다.
마치 버트런트 러셀의 "이발사의 역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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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조직이 섬뜻할 때는 섬뜻한 모습이 있다.
결국 밥벌이 조직의 워크샵은 모두 다 일종의 부흥회요 기우제다. 접신의식이다.
'돈'이라는 신을 모시는, '돈'이라는 신을 부르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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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움이 살아 있는 통찰이 있는 연설..
무섭게도 현실적이고 압축적이고 함축적이어서 무섭기까지 하다는 것은 이런 상황일 것이다.
대사, 연기, 촬영 각도를 포함한 연출 모두 명품..
1970년대 보다 2025년 현재가 더욱 더 악화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빅 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목소리는 커지면서 또한 국가와 이념의 경계가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수주의/국가주의/민족주의와 이념의 대립이 더 커지는 것 같다는 점이다.
너무 멋진 대사라...원어로 듣고 싶어서 이 부분만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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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생인 윌리엄 홀든은 20세 때인 1938년에 대비했다.
이 영화를 찍을 즈음 58세, 연기인생 38년 정도되는 시점이리라...
문화나 언어는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는 것은 이런 모습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멋지고 좋은 것은' 보면 안다. 보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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