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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맥카시( Kevin McCarthy, 1914 ~ 2010년)와 다나 윈터(Dana Wynter, 1931 ~ 2011년)가 주연한 SF영화의 고전
잭 피니 (Jack Finney, 1911~1995년) 원작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한다. 국내 출판책은 절판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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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는 소설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다.
" 평론가들은 '신체 강탈자'라는 소재가 냉전시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공산주의의 침투에 대한 공포를 은유한 것이라고 보는데, 이와 정반대로 매카시즘을 통한 마녀사냥이나 전체주의에 대한 공포를 은유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소설이 발표된 당시에는 전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냉전시대가 저문 현재에는 후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원작자인 잭 피니는 단지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설정을 넣은 것이지, 자신의 작품에 어떠한 정치적인 함의도 담겨있지 않다면서 이러한 해석을 일체 부인했다."
이 영화 이후에 3번이나(1978년, 1993년, 2007년) 리메이크되었다고 하는데 돈 시겔(Don Siegel, 1912 ~ 1991년) 버전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돈 시겔 감독의 1956년작 〈신체 강탈자들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78년작 〈바디 스내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국내 DVD 타이틀 제목은 〈외계의 침입자〉라고함)
아벨 페라라 감독의 1993년작 〈바디 에이리언Bosy Snachers〉라고 함)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에 길들여져 있는 나에게 SF = 특수효과라는 공식같은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별다른 CG없이 시나리오와 맥락 설정, 배우들의 연기 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SF영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해 주었다.
돈 시겔 감독은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Play Misty For Me, 1971년>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930년~) 가 감독으로 본인은 배우로 참여하한다. <더티 해리, Dirty Harry, 1971년>는 본인이 감독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배우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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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을 사실성과 환성성으로 나누면 환상성에 비중을 둔 장르를 전문가들은 SF, 판타지, 호러(공포) 장르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이렇게 설명한다.
(1) 비현실적 세계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의 판타지 영화
(2) 기술과 공간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의 SF영화,
(3) 기존의 체계에 혼란을 야기하는 공포를 제시한 호러이다.
이 영화는 이런 측면에서 SF 영화로 불리지만 문제의 씨앗이 외계로부터 날아왔다는 설정을 제외한다면 호러 영화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한 외계생명체의 지구인 지배로 읽기에는 좀 더 깊고 넓은 해석이 가능한 영화였다.
우리 중 대부분이 그렇게 찾아 헤메는 고통이 없는 열반, 영원한 행복, 천국....
이러한 것들은 정말 좋은 것인가? 희로애락과 고통이 있는 이 삶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 시간과 공간인가? 라는
그런 질문들을 던진 철학적인 영화였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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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은....
몸인가? 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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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순히 SF적인 질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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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SF적인 설정을 끌어와 흥미로 내뱉는 대사가 아닌 것 같다.
마치 카뮈 <이방인>의 뫼르소의 변론을 듣는 것과 같다.
인간이란, 인간마의 것이란,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듣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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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단순히 '감정이나 감성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사랑이 있어야 인간이다' 라는 메시지로 읽히는 것이 아니었다.
인간이 그렇게 발달시켜 인간의 고통과 슬픔, 아픔 등을 극복하기 위해 쌓아 온 종교, 문명, 기술, 과학의 목적과 의미, 가치가 무엇일까? 하는 그런 질문....
고통이 없는 천국, 지복만이 영원한 열반, 신체적/정식적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의약 기술을 포함한 문명...
이런 것들에 대한 원초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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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참으로 깊은 울림이 있는 대사였다.
아름다운 감성을 표현하는 기관만이 있는 것과 그것을 느끼는 감성과 기관이 같이 있는 것을 우리는 구분할 수 있을까?
인간처럼 행동하고 표현하는 좀비와 인간을 우리는 구분할 수 있을까?
심리철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철학적 좀비(Philosophical zombie, p-zombie)문제가 떠 올랐다.
데이비드 차머스가 1990년대에 감각질을 설명하는 데에 사용한 사고실험으로 정의에 의하면 <물리적·화학적·전기적 반응은 일반적인 인간과 완전히 동일하게 작용되지만, 의식(감각질)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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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아 요즘 시각으로 보면 어설프게 웃펐지만..
깊게 생각해 보면 꽤나 공포스러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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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면서...
기독교인이 아닌 나는 이상하게 <예수>님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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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라도 해야만 한다 vs 무엇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으로 우리 인류가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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