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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호금전(King Hu, 1931 ~ 1997년) 감독의 명작
내가 극장에서 본 호금적 감독의 작품은 1990년 개봉한 소호강호 뿐이다.
아직까지 임영영역의 주인, 남봉황역의 원결영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명작이다.
아마 이소룡을 영화관에서 본 세대는 2023현 헌재는 60이 휠씬 넘었을 것이다.
마찬 가지로 <협녀>, 이 고전 영화를 본 세대들도 적어도 지금 환갑을 휠씬 넘긴 세대일 것이다.
왜 이 영화가 고전이라고 일컬어 지는지 알겠다.
와이어와 CG가 뒤범벅이 된 요즘 무협영화는 메시지도 없고, 땀도 눈물도 없어 시간을 때울 가치도 없는 쓰레기다.
이 정도가 되면 무협을 형식으로 한 하나의 예술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서풍(Feng Hsu, 1950년 ~)이라는 여배우를 나는 이 영화에서 밖에 본 적이 없다.
무술 고수 승려로 나오는 교굉(Roy Chiao, 1927 ~ 1999년)은 더러 중국영화에서 본 것 같다.
검색을 해 보니 <용쟁호투>, <사망유희>, <화소도> 등에 출연했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 임정영, 성룡과 홍금보가 나온다고 하는데 역시 영화에서 잠시 알아 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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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렬한 눈빛, 살아있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여주인공이 <동방불패> 임청화 누님 이전에 이미 있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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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시작과 끝이라는 동양적인 주제...
<인연>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어떻게 끝나게 되는가?라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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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이 제법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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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쳐지나 가는 뚱보..
바로 홍금보(Sammo Hung, 1952년~) 형님.....
20대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듯.....찐 어린 시절 통통한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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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보라고 하는 것일까? 왜 보라고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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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 100 by 안영섭 외)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참선과 명상의 무협영화
1960 ~ 1970년대 무협영화 바람...
호금전의 작품들은 어딘지 시적인 여운이 묻어 있어 다짜고짜 치고받고 싸우는 여타의 무협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영화였다.
1975년에 개봉. 부송린 원작의 중국 고전을 개작한 작품으로 원래는 4시간 분량의 대작이었다. 그러나 깐느 영화제에는 약 3시간 분량의 축약본으로 출품되었다.
중국 본토 출신인 호금전은 전통 경극이나 회화, 고전 문학 등에 퍽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중국 무협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대나무 숲의 결투씬은 호금전 무협영화의 영상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협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 자연과 일체가 된 듯 더없이 부드럽고 위화감이 없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호금전 감독은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서만 25일의 시간을 소비했다고 한다.
확실히 호금전은 '들려주기' 보다는 '보여주기'를 치중하는 감독이었다.
호금전 영화의 화면 구성은 마치 풍부한 여백을 중시하는 중국 회화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양낭자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 도와주는 혜원 법사가 풍기는 불가적 '공'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호금전 영화의 진짜 주제는 바로 움직이다.' 홍콩의 영화 평론가 스티븐 레오....
무협영화라는 한정된 장르안에 경극과 미술, 문학 등 갖가지 문화장르의 수사학과 불교적 참선의 신비로운 이미지까지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작품은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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