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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짐보>를 재미있게 봐서 구로자와 아키라(Kurosawa Akira, 1910 ~ 1998년)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를 찾아서 봤다.

1954년에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역시 천재적인 감독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고, 50년대 배우들도 이렇게 살아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구나라는 많은 감동을 준 영화였다.

 

이것은 단순히 악과 선의 대결을 나타내는 무사들의 영화가 아니라, 모비딕처럼 생과 사, 죽음에 대항하는 인간의 자세를 나타내는 삶의 교과서다. 

 

기억에 남긴 대사와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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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이 생각나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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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무엇을 먼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를 알려주는 촌장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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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뢰와 의리에 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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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을 우리 들, 우리 인간으로 읽으면 읽힌다. 

감독의 뜻과 메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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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해 주는 조언의 한 방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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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가 누군지 찾지를 못했다.

1-2분도 안 되는 장면이지만 표정과 눈빛으로 이런 연기를 해 낼 수 있고,

이런 연기를 끌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소름 돋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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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과 감독이 

단지 사무라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마지막 대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 

이것은 칼로 쓰고 영화로 찍은 모비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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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 100 by 안영섭 외)

 

탁월한 휴머니즘으로 대중성과 예술을 낚다.

 

구로사와 아키라. 그는 이미 1950년대에 <라쇼몬>, <산다>, <7인의 사무라이> 등으로 절정기를 보냈는데, 그 중에서도 1954년에 만든 <7인의 사무라이>를 대표작으로 친다.

 

구로사와가 누구보다도 서구 영화, 특히 미국 영화의 영상 미학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사무라이에 대한 짙은 향수'라는 일본적인 의식을 주제로 삼되 그것을 풀어가는 미학적인 틀은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황야의 결투/1946년>에서 차용한 것이다.

 

코폴라, 스필버그, 루카스 같은 현대 미국 영화의 거장들이 각각 <대부>, <대추적>, <스타워스> 등을 만들면서 구로자와의 영향을 숨기지 않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각 집단이나 주요 인물마다 테마 음악을 설정하여 사용한 사운드, 당시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던 망원렌즈의 대담하고 효과적인 사용과 극대 클로즈업, 극적인 슬로 모션과 함축적이고 빠른 편집, 원형 모티브를 이용한 화면 구성 등, 형식과 내용을 조화시킨 총체적인 미학의 완성도는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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