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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 샤오슈아이(Wang Xiaoshuai, 1966년 ~)의 작품으로 200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작품의 영화.
1997년 즈음 데뷔 했다고 하니 저우쉰(Zhou xun, 1974년 ~)의 초기 출연작일 것 같고, 고원원(Gao Yuanyuan, 1979년 ~)에게는 데뷰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본 후 아무래도 중국의 산업화/자본화의 변화 아래에서 이 영화를 이해하는 것아 맞다고 보야 검색을 좀 해 봤고,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물위에 뜬 기름, 도시 농민공의 소외와 좌절
'북경자전거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중국 고도 성장의 어두운 이면, 특히 농민공(農民工)의 소외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농민공은 개혁·개방 직후인 1980년부터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모여든 농민들을 일컫는다. 이들이 1세대 농민공이라면 영화 북경자전거의 쿠웨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도시에 온 1.5세대 또는 신세대 농민공이다. 농민공은 주택·의료·교육·복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중국의 어떤 지식인은 이런 농민공들을 일컬어 형체는 있지만 그림자가 없는 도시의 유령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자전거라는 소품을 통해 개혁·개방과 고도 성장의 산물인 도농과 빈부 양극화의 부작용 등 현대 중국이 안고 있는 딜레마를 예리하게 포착해내고 도시사회 농민공의 지위를 사실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북경자전거는 중국 영화 가운데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수작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억에 남긴 장면과 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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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발소리 --> 발로 배우를 등장시키는 정말 특이한 장면.
감독의 천재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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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사다.
하지만 이 평범한 대사를 하루에도 몇 천만명, 몇 억 만명이 외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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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쉰의 배우 초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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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에게 밥벌이 수단이란,,,목숨이다.
수단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목숨을 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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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은 잘못이 없어도 몸으로 마음으로 늘 맞아 터진다.
없는 사람이 '잘못이 없다'는 것은 누구도 듣는 사람이 '없다.'
당신과 나의 '없음'은 잘못이 '없다'라도 '없는 것' 그 자체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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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부수지 말라는....
나의 삶을 제발 부수지 말아 달라는 절규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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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가슴에 울분과 울음의 폭우를 쏟아 내는 장면...
인간은 삶의 수단, 밥벌이의 수단을 이고, 지고 다녀야 한다.
우리 삶은 수단과 방법의 밑에 있다. 수단과 방법을 모시지 않으면 인간의 삶은 비참하게 된다.
더욱 비참한 것은 누구에게는 이것이 인간 아래의 수단이고 방법이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는 수단과 방법 아래에 인간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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