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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아무도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 이성복, <그날>

 

점점 더 숨기고 싶은 부분은 숨기기 쉬워지고, 원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통과하는 빨래처럼

슬픔이 말라갑니다'  - 김소연, <그래서>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슬픈 사람이 둘이 될 뿐인 것 같아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더군요.

 

완벽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는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인지적인 틀을 스키마(shema)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틀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고, 과거를 해석하며 앞날을 예측합니다.  스키마에 대한 대처 방식은 크게 굴복과 회피, 과잉보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니체는 "인간을 고귀하게 하는 것은 감정의 강도가 아니라 그것의 지속이다." 

자동차에 주행, 주차, 주유라는 세 가지 행위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의 몸도 활동, 수면, 휴식이라는 세 가지 행위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순간의 멈춤이 우리를 다시 걷게 하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수천수만 번의 벼락도

나를 멍들게 할 수 없다

비어 있으므로

 

나는  자유

- 김선우, <허공>

 

 

[  자평 ]  심리보다 시를 건지다. 

 

역시 최승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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