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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연결 ]

 

냉소주의는 값싼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의심하거나 부정하기란 쉽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나 사회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회의주의는 냉소주의를 넘어선다.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그 의심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과학적 회의주의자의 핵심 개념들은 네 가지 범주로 세분화할 수 있다)

(1) '신경심리학적 겸손' : 우리의 뇌 기능이 한정되어 있다거나 결함이 있다고 말하는 모든 지식이 여기에 해당함. 뇌의 하드웨어적인 측면

 

(2) 메타인지(Metacognition) :  생각에 관한 생각. 생각이 편향되는 모든 방식을 탐구하는 것. 뇌의 비판적 사고 기능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 우리는 온갖 편견, 넘겨짚기, 착각을 저지르는 감정적이고 준합리적 존재다.

 

(3) 과학 :  과학이 이루어지는 방식. 사이비과학과 부인주의(denialism)의 특성. 과학이 잘못될 수 있는 방식에 관한 것

 

(4) 역사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들 :  사이비과학과 기만의 대표적인 사례들

 

(기억은 주무를 수 있다)

작화(Cofabulation) :  기억을 꾸며 내는 것. 지극히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과정

왜곡(Distortion) :  기억의 세부사항은 그저 바뀌거나 왜곡될 수도 있음. 세부사항은 시간이 흐르면서 떠돌거나, 기억의 감성적 서사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바뀔 수도 있다.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화성의 분화구와 바다에서 얼굴을 보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놓인 잡동사니에서 어떤 이미지를 알아보는 과정을 가리킨다.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패턴을 보는 더 일반적인 현상을 가리키는 전문 용어는 아포페니아(apophenia)다.

 

신경학적으로 볼 때, 인간이 잡음 속에서 패턴을 보는 경향을 지는 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1) 우리 뇌가 (컴퓨터와 달리) 대규모 병렬 처리를 하도록 짜여 있다는 것이다. 패턴을 찾아내고, 연상을 하고, 엄청난 양의 자료를 훑어서 걸러 내는 데 이상적인 배치 형태다. 

(2) 우리 지각은 능동적인 구성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한 이미지를 볼 때 들어맞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기억된 항목들의 목록을 빠르게 훑어서 가장 잘 들어맛는 것을 찾아낸 뒤, 그 이미지가 그 항목이라고 지정하는 것이 포함된다.

 

(더닝 -크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헤어리지 못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빚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무능한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인정하지 못한다.

자신이 무능할수록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무지하면 그만큼 자신의 무지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근본 귀인 오류)

남의 행동은 성격 같은 내부 요인 탓이라고 돌리는 반면, 자신의 행동은 통제 불가능한 외부 요인의 결과라고 합리화하는 인지 편향이다. 

(오캄의 면도날, Occam's razor)

가용 자료와 들어맞는 가설이 둘 이상 있을 때, 새로운 가정을 가장 적게 도입하는 가설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실체는 필요 없이 중복되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가정의 도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윈리다. '새로운 가정'을 '추가 설명이나 진단'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류다. 

 

(양자 사이비과학)

양자의 사이비과학이나 신비주의는 양자론의 성공과 기이함을 사이비과학적 믿음과 쓰레기 과학을 뒷받침하는 용도로써 정반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 저자들은 베스트셀러 저자인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를 양자 사이비과학자 중 가장 알려진 사람으로 언급한다.

---> 나는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으로 2000년 초 군대 가기 전에 그에게 빠졌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저자 이름을 '프리초프 카프라'로 썼던 것 같다. 

중첩을 제거하는 것은 딱히 관측 행위가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다. 마음과 무관한 결잃음이다. 원자 세계에서는 한 원자가 다른 원자와 무작위로 부딪히는 것도 지극히 의식적인 마음이 실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양자론은 의식이 우주에 근본적인 것이라거나, 우주 자체가 의식을 지닌다거나, 우리가 마음으로 현실을 통제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얽힘은 우리가 그것을 이용하여 텔레파시나 점성술에서 주장하는 행성과 별의 장거리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식으로 만물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불안정한 상태다. 그 자체로 거시적인 대상인 우리 뇌는 서로 얽혀 있지 않다. 

 

(생기론과 이원론)

생기론(Vitalism)은 생물이 생명력, '생기'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것이고, 생명력이 생물에 살아 있다는 특성 뿐 아니라 본질도 제공한다는 믿음이다. 이원론은 같은 개념을 의식에 적용한 것이다. 즉 마음이 물리적인 뇌와 별개이거나 뇌를 초월하는 무엇이라는 것이다. 

 

생기론은 에너지 및 진동과 관련이 있는 모호한 뉴 에이지 개념으로 변형되었다. 어떤 종류의 에너지? 묻지 마시라. 그냥 에너지다. 

 

우리는 모두 요다(Yoda)가 한 말을 정말로 믿고 싶다. "우리는 빛나는 존재지. 이 조잡한 물질이 아니다." 지혜로운 말처럼 들린다. 

우리가 지닌 모든 증거는 마음이 뇌의 산물임을 시사한다. 뇌가 마음을 낳았다는 증거는 내가 볼 때 압도적인 반면, 마음이 몸과 별개라는 증거는 의심스럽고 수상쩍다. 뇌-마음 가설을 반증하기에는 확실히 미흡하다.

 

이 끝임없는 활동의 사실이 의식의 흐름이다. 

 

(긍정적 사고)

긍정적 사고의 힘 운동은 자기 계발 제국을 건설한 토대다. 초프라에서 오프라에 이르기까지, 자칭 그 운동의 정신적 지도자들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책, 세미나, 강습 등 전통적인 소비자 기반 전략들을 써서 엄청난 돈을 긁어모았다. 기본 수사학은 단순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현실과 내 믿음 사이의 일치는 현실이 내 믿음을 좌우한다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 엘리애저 유드카우스키(Eliezer Yudkowsky)- 

 

아마 예측자에게 가장 해로운 함정은 소망예측(wishcasting)일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일기예보관이 7월 4일은 화창하고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빈도가 비현실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 용어를 만들어 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기회, 스승,  또래, 그리고 자신이 갖고 태어난 신경학적 성향의 산물이다. 

 

내 첫 번째 제안은 겸손해지라는 것이며, 두 번째 제안은 북돋아주라는 것이고, 세 번째는 용감해지라는 것이다. 

 

 

[ 자평 ] 제대로 많이 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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